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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5-06-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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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국립은행 보안구역에서 ‘출장 마사지 서비스’ 논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국립은행(OeNB)에서 수년간 비공식적으로 운영된 마사지 서비스가 내부 제보를 통해 최근 적발되며 큰 논란을 낳고 있다. 현지 언론 ‘슈탄다르트’는 빈 헤르날스 지역 출신의 한 여성이 국립은행 부속 건물에서 최소 15년간 매주 월요일마다 직원들에게 마사지를 제공해왔으며, 이용 고객은 최대 7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장소는 빈 9구 오토바그너플라츠에 위치한 국립은행의 부속 건물로, 이곳은 지폐 인쇄 시설도 함께 들어선 보안이 중요한 구역이다. 그러나 해당 여성은 ‘지속출입카드(Dauerzutrittskarte)’를 보유해 별다른 통제 없이 출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스트리아 국립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마사지 서비스는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30분 단위로 진행되었고, 직원들은 개인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하였다. 이 가운데 단 한 명만 근무 시간으로 마사지를 등록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개인 시간에 받았다는 설명이다. 일부 직원은 이메일로 마사지 예약 명단을 공유하고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은행 측은 “이번 사안은 우리 조직의 기업문화 및 건강관리 기준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해당 서비스는 확인 즉시 중단되었으며, 내규에 따라 적절히 처리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에는 아무런 위협이 없었다”며, 해당 여성의 출입은 ‘비민감 사무 구역’에 한정되었다고 해명했다. 현재까지 공식 징계는 경고 조치 1건에 그쳤으며, 6명의 간부가 면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수년간 은밀히 지속되어 온 조직 내 관행이 뒤늦게 조명을 받게 된 사례로, 내부 관리 시스템과 기업 문화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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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02
  • 프란츠 벨저뫼스트, 건강 문제로 빈 필하모닉 지휘 취소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예정돼 있던 프란츠 벨저뫼스트의 네 차례 공연 지휘가 건강상의 이유로 전격 취소되었다. 이반 피셔가 지휘를 대신 맡아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취소된 일정은 6월 5일 빈 콘체르트하우스 1회와 6일부터 8일까지 무지크페어라인에서 열리는 3회의 공연이다. 프로그램과 출연진은 변동 없이 유지되며, 하이든의 교향곡 제52번 c단조와 말러의 ‘대지의 노래(Das Lied von der Erde)’가 무대에 오른다. 지휘를 맡게 된 이반 피셔는 헝가리 출신의 거장으로,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공동 창단한 이력이 있으며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꾸준히 활동해 온 인물이다. 갑작스러운 대체 투입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벨저뫼스트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오랫동안 맡아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건강 문제로 몇 차례 무대에서 물러나는 일이 있었으며, 이번에도 회복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이 오케스트라 측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번 벨저뫼스트의 하차는 최근 지휘계에서 이어지는 지휘자들의 잦은 건강 악화와 일정 취소 흐름 속에 나온 것이다. 앞서 다니엘 바렌보임과 주빈 메타 등도 건강 문제로 잇따라 무대에서 물러난 바 있다. 전설적인 거장들의 세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는 가운데,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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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01
  • 헬싱키서 날아온 낭보, 박수예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제13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우승을 차지했다.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핀란드 헬싱키 뮤직센터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는 예선을 거친 6명의 연주자가 올라 기량을 겨뤘으며, 박수예는 시벨리우스의 협주곡과 현대 위촉곡을 연주하며 심사위원단의 찬사를 받았다. 박수예는 2000년 대구에서 태어나 4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하였고, 9세에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 입학하여 바이올리니스트 울프 발린(Ulf Wallin)의 지도를 받으며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Universität fü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 Wien)에서 고등 음악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빈에서는 울프 발린 교수(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 교수/빈 국립음대 방문교수)의 지도를 계속 받으며, 피아니스트 아보 쿠윰지안(Avo Kouyoumdjian, 빈 국립음대 교수)에게 실내악을, 음악학자 클라이브 브라운(Clive Brown, 빈 국립음대 객원교수 / 리즈대학교 명예교수)에게 고전 및 낭만주의 연주 해석을 사사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가진 교수진 아래 기량과 해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경쟁 일변도의 경로를 벗어나, 박수예는 일찍이 음반과 연주 활동을 통해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 2017년 스웨덴의 BIS 레이블에서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 전곡을 담은 데뷔 음반을 발표했고, 이후 '사랑의 인사'(2018), '세기의 여정'(2021) 등을 통해 유럽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세기의 여정'은 영국 그라모폰에서 '이달의 음반' 및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콩쿠르 1위 수상자로 선정된 박수예는 3만 유로(약 4,5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1777년산 과다니니(G.B. Guadagnini) ‘ex-Sasson’ 명기 바이올린을 1년간 대여받는 특전을 누리게 되었다. 이 악기는 Beare’s International Violin Society를 통해 데이비드 리 박사가 제공한다. 또한, 존 스토르고르즈(John Storgårds)와 페카 쿠시스토(Pekka Kuusisto)로부터 온라인 멘토링을 받고, 핀란드 주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기회도 제공받는다. 2위는 일본의 요시다 미나미, 3위는 미국의 클레어 웰스가 차지하였다. 요시다 미나미는 시벨리우스 협주곡 최우수 연주상도 수상했으며, 아미아 야니츠키는 현대 위촉곡 최우수 연주자로 선정되었다. 이번 콩쿠르의 심사위원단은 존 스토르고르즈 지휘자 외에 엘리제 보트네스, 레본 칠링기리안, 조진주, 이성주, 레카 실버이, 얀 쇠데르블롬 등 세계 각국의 연주자들로 구성되었다. 박수예는 현재 삼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1753년산 과다니니 ‘ex-Hamma’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으로 다시금 국제 음악계의 중심에 자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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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31
  • 가짜 약사 사건, 오스트리아 빈.니더외스터라이히 약국 무자격 근무
    오스트리아 수도 빈과 니더외스터라이히 지역에서 최소 6년간 약사로 근무한 남성이 사실은 자격 없는 ‘가짜 약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8년부터 빈 대학의 졸업 증명서를 위조해 공공 약국과 병원 약국에서 정식 약사처럼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약사회는 최근 대학 측의 통보로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각 면허를 박탈했다고 밝혔다. 약사회에 따르면 이 남성은 빈 대학교의 약학과 졸업자라고 주장하며 위조된 ‘졸업 확정 통지서(Sponsionsbescheid)’를 제출했고, 당시에는 문서의 위조 여부가 식별되지 않아 정상적으로 직무에 투입되었다. 이후 그는 ‘수습 약사’로서 공공 약국과 한 병원 약국에서 근무했으며, 정식 약사 자격을 취득한 것처럼 활동해 왔다. 그러나 최근 빈 대학교 측이 자체 조사 과정에서 해당 문서가 정식 발급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약사회에 통보했다. 약사회는 해당 인물에게 즉시 직접 통보하고 면허를 취소했으며, 동시에 고용주에게도 공식적으로 사실을 전달하였다. 현재 이 남성은 약사회 회원 자격도 박탈된 상태이며, 위조문서 행사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 조치가 이루어진 상태다. 오스트리아 약사회는 “사건 발생 당시에는 문서 위조 여부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면허 발급 및 자격 심사 과정이 대폭 강화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0년 이후 강화된 심사 절차에 따라, 유사 사례가 재발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약사회는 관련 대학들과의 협력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향후 자격 심사 절차를 더욱 엄격하게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약사회는 “공공의 건강을 책임지는 약사의 직무 특성상, 자격 검증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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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30
  • 유럽 최연소 총리에서 피고인까지, 쿠르츠 무죄로 명예 회복
    한때 유럽 정계의 신성으로 주목받았던 오스트리아의 전 총리 세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가 위증 혐의로 법정에 섰던 사건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오스트리아의 이른바 ‘이비사 사건’에 대한 청문회에서의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재판에 넘겨졌으나, 항소심에서 법원은 그의 진술이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쿠르츠는 판결 직후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긴 소송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2019년 오스트리아 정계를 뒤흔든 ‘이비사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는 극우 자유당(FPÖ)의 전 대표가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러시아인으로 위장한 인물과 나눈 부적절한 거래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작된 정치 스캔들이다. 이 사건 이후 오스트리아 의회는 청문회를 열어 관련자들의 책임을 추궁했고, 당시 총리였던 쿠르츠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 과정에서 쿠르츠가 국영 투자청(ÖBAG) 인사와 관련된 사실을 숨긴 채 증언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그는 위증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유죄 판단을 내렸지만, 항소심에서 상황은 뒤바뀌었다. 빈 고등법원은 1심 판결을 ‘절차상 무효’로 보고 뒤집었으며, 쿠르츠에게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문제가 된 질의는 ‘예-아니오’ 방식의 단순 질문이었고, 쿠르츠는 시간 내에 질문에 적절히 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의 답변이 불완전하다는 인상을 주지도 않았으며, 증언 영상에서도 진실을 숨기려는 의도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의 최측근이었던 베른하르트 보넬리 전 비서실장은 유죄 판결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쿠르츠가 특정 인사를 임명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청문회에서 이를 부인한 것이 문제가 되어 6개월의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이번 무죄 확정 판결에 대해 오스트리아 집권 국민당(ÖVP)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티안 슈토커 현 총리는 “수년간 이어진 오해가 풀렸다”며 쿠르츠를 옹호했고, 당 사무총장도 “우리는 줄곧 그의 무죄를 믿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쿠르츠의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그는 여전히 여론조작 및 홍보비 남용 의혹과 관련된 별도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그가 총리직에서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 중이다. 쿠르츠는 현재 정계에서 물러나 민간 분야에서 활동 중이며, 최근 두 번째 자녀를 얻은 사실을 밝히며 “이제 가족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법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그의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세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는 1986년생으로, 오스트리아 정치사에서 가장 빠른 성공을 이룬 정치인 중 한 명이다. 2013년, 만 27세의 나이로 외무장관에 임명되며 오스트리아 역사상 최연소 장관 기록을 세웠고, 2017년에는 만 31세에 국민당을 이끌며 권력의 정점 총리직에 올랐다. 이는 유럽 전체를 통틀어도 이례적인 젊은 리더십 사례로 평가받았다. 정계 은퇴 후에는 국제 투자 자문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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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7
  • 위조지폐로 성매매 대금 결제한 유학생, 5월 30일 린츠 법정에
    오스트리아 린츠의 한 보르델(성매매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지는 업소, 즉 사창가나 성매매 업소)에서 위조지폐로 성매매 대금을 지불한 혐의로 29세 외국인 유학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유학생은 오는 5월 30일 린츠 주법원에서 ‘위조지폐의 유통 및 소지’ 혐의로 심리를 받게 된다. 검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월 25일 밤 린츠 시내에 위치한 한 보르델에서 벌어졌다. 유학생은 50유로 지폐 6장, 총 300유로에 해당하는 위조지폐로 성매매 서비스를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화폐가 조악한 수준의 위조였다고 밝혔다. 해당 성매매 여성은 손님이 떠난 직후 지폐의 이상함을 눈치채고, 즉시 그에게 “당장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응답은 없었다. 이후 경찰은 유학생의 신원을 확보해 거주지에서 체포했다. 유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진짜 지폐를 지불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위조지폐가 명확히 확인되었고, 유학생의 고의성이 의심된다는 입장이다. 해당 유학생은 지금까지 형사 기록이 없는 초범이지만, 위조화폐의 유통 및 사용은 오스트리아 형법상 중대한 범죄에 해당한다.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징역형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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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7
  • 오스트리아, 18세 미만 결혼 금지, 사촌간 결혼 금지
    오스트리아 연립정부가 18세 미만의 결혼과 친척 간 혼인을 전면 금지하는 법 개정을 단행한다. 발표된 이번 개정안은 5월 28일(수) 각료회의에서 공식 채택된 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현행법상 16세 이상 미성년자도 법정대리인 동의와 가정법원의 '혼인 가능성 인정' 판결을 받으면 결혼이 가능했다. 그러나 정부는 해당 제도가 조혼과 강제결혼의 통로로 악용될 여지가 있다며 이를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및 가족부장관 클라우디아 플라콤(30세/Claudia Plakolm)은 “오스트리아에서 결혼은 자율적인 선택이어야 한다. 더 이상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오랜 논란이 이어졌던 사촌 간 결혼에 대한 전면 금지도 포함되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사촌 간 혼인에서 태어난 자녀는 유전병 발병 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 관계 당국은 “일부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결혼의 60% 이상이 친족 간에 이뤄지는 반면, 서구권에서는 1%도 채 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관습을 오스트리아 사회에서 근절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가톨릭교회는 이미 사촌결혼을 금지하고 있으며, 교황만이 예외를 허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헌법상 평등원칙을 강화하고, 다문화사회 내에서도 오스트리아의 법적 기준과 가치를 명확히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법 개정은 이미 작년에도 시도되었으나, 당시 국민당과 녹색당 간 의견 차이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도우파와 중도좌파 간의 이른바 ‘사탕 연정(Zuckerl-Koalition)’이 합의에 도달하면서 입법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법 개정이 아니라, 강제결혼 및 명예살인 등 이주 배경을 지닌 공동체 내부의 인권침해 관행에 대한 구조적 대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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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6
  • 월 1400만원 받는 난민 가족, 오스트리아 빈 복지제도 논란 확산
    오스트리아 빈에서 11명의 자녀를 둔 시리아 출신 난민 부부가 매달 9,000유로(한화 약 1,400만원)가 넘는 복지수당과 지원금을 수령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과 시민들 사이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빈 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이 같은 복지 혜택이 '일하지 않아도 받는 고수입'이라는 인식을 낳으며, 사회적 불만과 정치적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가족이 받는 지원금은 최소생계보장(Mindestsicherung), 아동수당, 주거 지원금 등을 포함한 것으로, 연간 수령액은 약 108,000유로(약 1억7천만 원)에 달한다. 이는 오스트리아의 평균적인 가장이 풀타임으로 3년간 벌어야 하는 금액이다. 해당 사례는 빈 지역 언론과 온라인 포럼 등을 통해 알려졌으며, 많은 시민들은 “일하는 사람이 바보 되는 사회”라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극우 성향 자유당(FPÖ)의 빈 지부 대표 도미니크 네프는 “이것은 개별 사례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며, “빈은 일할 의지가 없고 사회 통합을 거부하는 난민들에게 낙원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사회복지금은 오스트리아 시민에게만 지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오스트리아국민당(ÖVP)의 빈 시의원 하랄트 치어푸스는 "지방정부가 연방 차원의 기준을 넘어서 지나치게 후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빈 시가 연방 기준에 맞춰 복지수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인그리트 코로섹 의원도 “빈은 다른 주보다 법적으로 허용된 수준 이상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근로 유인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 반응도 강경하다. ‘Krone’ 온라인 포럼에는 “우리는 하루 38.5시간씩 일하면서도 1,600유로 남짓을 벌 뿐인데,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돈이 간다”, “이런 제도 아래서 누가 일하려 하겠는가”라는 등의 격한 댓글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분노의 방향을 다르게 설정한다. "이 가족이 아니라 문제는 저임금이다. 두 사람이 풀타임으로 일해도 9,000유로는 불가능하다. 복지가 많아서가 아니라 임금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라며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빈 시 당국은 해당 사례는 전체 복지 수급자 중 극히 일부이며, 전체 수급 가정의 58%는 자녀가 1~2명인 일반 가정이라고 해명했다. 사회복지 담당 시의원 페터 하커는 “빈의 복지는 인간적인 기준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이번 사례를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단순한 복지지급 문제를 넘어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이슈는 극우정당인 자유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여, 향후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자들과 납세자들의 불만, 이주민 통합 정책의 한계, 그리고 복지제도의 구조적 문제까지 얽힌 이 사안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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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5
  • 오스트리아 대통령까지 나선 스타 JJ의 이스라엘 비판 발언 논란
    2025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SC) 우승자인 오스트리아 출신 성악가 요하네스 피에치(예명 ‘JJ’)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대회 참가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스라엘을 전쟁 가해국인 러시아에 빗대는 듯한 발언을 해 유럽 사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JJ는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텔레보팅(시청자 투표)이 이상했다”며 “올해는 모든 게 매우 이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참가에 대해 “더 큰 투명성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러시아에 빗대는 표현이 나왔고, 이는 곧바로 국제적 논란으로 번졌다. 이스라엘은 이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대사 데이비드 로에트는 “JJ를 직접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이스라엘 방문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이스라엘 대표였던 유발 라파엘도 JJ와 만나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라파엘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로, 이스라엘 사회에서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 오스트리아 유대인 공동체의 대표 오스카 도이치는 “JJ가 대회 직후에는 ‘사랑을 전하자’고 했지만, 지금은 이스라엘을 가해자로 묘사하며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인 오스트리아국민당(ÖVP) 소속 정치인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전 하원의장 볼프강 조보트카는 “하마스의 테러로 수천 명이 희생된 사실을 무시한 채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은 반유대주의적 주장과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반유대주의 대응을 맡고 있는 알렉산더 프뢰엘 국무장관도 “러시아와 이스라엘을 동일선상에 두는 것은 역사적 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대통령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은 JJ 개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와 현재 집권 중인 네타냐후 정부의 정책은 구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술가를 한 정부의 행동에 연관지어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차분한 시각을 당부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예술인 발언 논쟁을 넘어, 유럽 내 이스라엘 관련 민감성과 표현의 자유, 예술인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논의로 번지고 있다. JJ는 현재 발언을 일부 철회하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그를 둘러싼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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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4
  • 비엔나 공항 그룹, 1분기 실적 호조 속 여객.매출.투자 모두 증가
    비엔나국제공항이 2025년 1분기 동안 여객 증가와 실적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의 슈베하트에 위치한 비엔나 공항은 자회사인 몰타, 코시체 공항 실적을 포함해 총 790만 명의 여객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치이며, 비엔나 공항 자체 여객은 600만 명으로 1.8% 증가했다. 특히 부활절 연휴 효과가 반영된 4월에는 여객 증가율이 더욱 두드러졌다. 전체 그룹 기준으로 9.6%, 비엔나 공항 기준으로는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노선은 30% 이상 성장하며 국제선 회복세를 주도했고, 싱가포르 항공 자회사 스쿠트(Scoot)는 오는 6월부터 비엔나–싱가포르 직항 노선을 신규 개설한다. 재무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2억 2,590만 유로, 순이익은 7.3% 증가한 3,990만 유로를 기록했다. 몰타공항은 4월 여객 수가 15.8% 증가해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올해 비엔나공항그룹은 약 3억 유로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핵심 사업은 제3터미널 남측 확장 공사로, 올해 여름 골조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완공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7만㎡ 규모의 신규 터미널 공간이 조성되며, 고급 상점과 레스토랑 등 5성급 수준의 이용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이 외에도 1만 7,000㎡ 규모의 오피스 파크 4단계 확장, 총 510개 객실을 갖춘 신축 호텔 개관(2025년 중), 8만㎡ 규모의 물류단지 개장 등이 예정되어 있다. 공항 측은 올해 그룹 전체 여객 수 4,200만 명, 비엔나 공항 기준 3,2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출과 이익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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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문화예술 검색결과

  • 프란츠 벨저뫼스트, 건강 문제로 빈 필하모닉 지휘 취소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예정돼 있던 프란츠 벨저뫼스트의 네 차례 공연 지휘가 건강상의 이유로 전격 취소되었다. 이반 피셔가 지휘를 대신 맡아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취소된 일정은 6월 5일 빈 콘체르트하우스 1회와 6일부터 8일까지 무지크페어라인에서 열리는 3회의 공연이다. 프로그램과 출연진은 변동 없이 유지되며, 하이든의 교향곡 제52번 c단조와 말러의 ‘대지의 노래(Das Lied von der Erde)’가 무대에 오른다. 지휘를 맡게 된 이반 피셔는 헝가리 출신의 거장으로,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공동 창단한 이력이 있으며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꾸준히 활동해 온 인물이다. 갑작스러운 대체 투입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벨저뫼스트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오랫동안 맡아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건강 문제로 몇 차례 무대에서 물러나는 일이 있었으며, 이번에도 회복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이 오케스트라 측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번 벨저뫼스트의 하차는 최근 지휘계에서 이어지는 지휘자들의 잦은 건강 악화와 일정 취소 흐름 속에 나온 것이다. 앞서 다니엘 바렌보임과 주빈 메타 등도 건강 문제로 잇따라 무대에서 물러난 바 있다. 전설적인 거장들의 세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는 가운데,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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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01
  • 헬싱키서 날아온 낭보, 박수예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제13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우승을 차지했다.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핀란드 헬싱키 뮤직센터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는 예선을 거친 6명의 연주자가 올라 기량을 겨뤘으며, 박수예는 시벨리우스의 협주곡과 현대 위촉곡을 연주하며 심사위원단의 찬사를 받았다. 박수예는 2000년 대구에서 태어나 4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하였고, 9세에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 입학하여 바이올리니스트 울프 발린(Ulf Wallin)의 지도를 받으며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Universität fü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 Wien)에서 고등 음악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빈에서는 울프 발린 교수(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 교수/빈 국립음대 방문교수)의 지도를 계속 받으며, 피아니스트 아보 쿠윰지안(Avo Kouyoumdjian, 빈 국립음대 교수)에게 실내악을, 음악학자 클라이브 브라운(Clive Brown, 빈 국립음대 객원교수 / 리즈대학교 명예교수)에게 고전 및 낭만주의 연주 해석을 사사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가진 교수진 아래 기량과 해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경쟁 일변도의 경로를 벗어나, 박수예는 일찍이 음반과 연주 활동을 통해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 2017년 스웨덴의 BIS 레이블에서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 전곡을 담은 데뷔 음반을 발표했고, 이후 '사랑의 인사'(2018), '세기의 여정'(2021) 등을 통해 유럽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세기의 여정'은 영국 그라모폰에서 '이달의 음반' 및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콩쿠르 1위 수상자로 선정된 박수예는 3만 유로(약 4,5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1777년산 과다니니(G.B. Guadagnini) ‘ex-Sasson’ 명기 바이올린을 1년간 대여받는 특전을 누리게 되었다. 이 악기는 Beare’s International Violin Society를 통해 데이비드 리 박사가 제공한다. 또한, 존 스토르고르즈(John Storgårds)와 페카 쿠시스토(Pekka Kuusisto)로부터 온라인 멘토링을 받고, 핀란드 주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기회도 제공받는다. 2위는 일본의 요시다 미나미, 3위는 미국의 클레어 웰스가 차지하였다. 요시다 미나미는 시벨리우스 협주곡 최우수 연주상도 수상했으며, 아미아 야니츠키는 현대 위촉곡 최우수 연주자로 선정되었다. 이번 콩쿠르의 심사위원단은 존 스토르고르즈 지휘자 외에 엘리제 보트네스, 레본 칠링기리안, 조진주, 이성주, 레카 실버이, 얀 쇠데르블롬 등 세계 각국의 연주자들로 구성되었다. 박수예는 현재 삼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1753년산 과다니니 ‘ex-Hamma’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으로 다시금 국제 음악계의 중심에 자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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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31
  • 오스트리아 대통령까지 나선 스타 JJ의 이스라엘 비판 발언 논란
    2025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SC) 우승자인 오스트리아 출신 성악가 요하네스 피에치(예명 ‘JJ’)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대회 참가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스라엘을 전쟁 가해국인 러시아에 빗대는 듯한 발언을 해 유럽 사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JJ는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텔레보팅(시청자 투표)이 이상했다”며 “올해는 모든 게 매우 이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참가에 대해 “더 큰 투명성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러시아에 빗대는 표현이 나왔고, 이는 곧바로 국제적 논란으로 번졌다. 이스라엘은 이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대사 데이비드 로에트는 “JJ를 직접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이스라엘 방문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이스라엘 대표였던 유발 라파엘도 JJ와 만나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라파엘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로, 이스라엘 사회에서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 오스트리아 유대인 공동체의 대표 오스카 도이치는 “JJ가 대회 직후에는 ‘사랑을 전하자’고 했지만, 지금은 이스라엘을 가해자로 묘사하며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인 오스트리아국민당(ÖVP) 소속 정치인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전 하원의장 볼프강 조보트카는 “하마스의 테러로 수천 명이 희생된 사실을 무시한 채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은 반유대주의적 주장과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반유대주의 대응을 맡고 있는 알렉산더 프뢰엘 국무장관도 “러시아와 이스라엘을 동일선상에 두는 것은 역사적 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대통령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은 JJ 개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와 현재 집권 중인 네타냐후 정부의 정책은 구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술가를 한 정부의 행동에 연관지어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차분한 시각을 당부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예술인 발언 논쟁을 넘어, 유럽 내 이스라엘 관련 민감성과 표현의 자유, 예술인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논의로 번지고 있다. JJ는 현재 발언을 일부 철회하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그를 둘러싼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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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4
  • 유로비전의 별 JJ, 오스트리아-필리핀 혼혈 24세 카운터테너
    2025년 제69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스트리아의 젊은 아티스트 JJ(본명 요하네스 피에치, Johannes Pietsch)는 음악과 정체성, 그리고 문화적 배경 모두에서 단단한 화제를 몰고 왔다. 유럽 전역의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의 노래 'Wasted Love(헛된 사랑)'는 단순한 발라드가 아닌, 한 사람의 정체성과 삶, 그리고 경계를 넘는 음악 여정을 압축한 한 편의 드라마였다. JJ는 200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오스트리아 국적의 IT 전문가이고, 어머니는 필리핀 출신의 요리사다. JJ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주해 성장했으며, 그곳에서 다양한 문화와 언어, 음악에 노출되며 다채로운 감성을 익혔다. 2016년, 그는 가족과 함께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음악 교육을 시작했고, 빈 국립음악예술대학교(MDW)와 국립오페라극장 산하 오페라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했다. JJ의 음악은 이질적인 두 세계 '고전과 대중', '동양과 서양'을 조화롭게 결합한 결과물이다. 그는 어릴 적 가족과 함께한 카라오케를 통해 팝 음악에 눈을 떴고, 아버지를 통해 클래식에 대한 감수성을 키웠다. 그 결과 ‘팝페라(popera)’라 불리는 독특한 장르를 자신의 무기로 삼았다. 고전적인 카운터테너 창법에 현대적인 편곡과 감각적인 감정선을 접목시킨 그의 음악은 유럽 전역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Wasted Love'는 이러한 배경 위에서 탄생한 곡이다. JJ는 이 곡의 작사에 직접 참여했으며, 오스트리아 작곡가 마리오 펠너와 함께 프로듀싱을 맡았다. 사랑의 상처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이 곡은 유로비전 결승 무대에서 JJ의 섬세한 고음과 강렬한 감정 표현으로 절정을 이루었고, 결과적으로 오스트리아에 11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그는 음악뿐 아니라 정체성의 측면에서도 유럽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JJ는 자신을 ‘퀴어(queer)’로 공개적으로 정체화하며,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유로비전 무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사랑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며, 사랑은 결국 승리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히 개인적인 소회를 넘어서, 유럽 내 성소수자 권리와 정체성 존중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JJ는 올해 말 정규 앨범 발매와 함께 대규모 투어가 예정돼 있다. 그는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타갈로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다국적 감각의 아티스트로, 문화 간 경계를 허물며 ‘음악은 누구의 것이든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실현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음악계는 JJ의 등장을 하나의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콘치타 부어스트 이후 11년 만에 또 한 번 유로비전의 정상을 차지한 오스트리아는 이제 단순한 우승 이상의 상징을 품게 되었다. 음악과 삶, 정체성과 예술을 아우른 JJ의 등장은 오늘날 유럽이 마주한 다문화와 다양성의 시대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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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9
  • 오스트리아 24세 카운터테너 JJ,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
    세계 최대 음악 경연대회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오스트리아가 다시 한번 정상을 밟았다. 지난 11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제69회 유로비전 결승전에서 오스트리아 대표로 출전한 24세 카운터테너 JJ(본명 Johannes Pietsch)가 팝페라 발라드 곡 '헛된 사랑(Wasted Love)'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는 2014년 콘치타 부어스트의 코펜하겐 우승 이후 11년 만이며, 오스트리아로서는 대회 역사상 세 번째 우승이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스웨덴이 주요 베팅 사이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JJ는 국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데 이어 시청자 투표에서도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며 극적인 역전을 이루어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는 다시 한 번 유로비전 강국으로서 입지를 확인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변도 속출했다. 최종 순위에서 스웨덴은 기대와 달리 4위에 그쳤으며, 이스라엘이 357점으로 깜짝 2위를 차지했다. 에스토니아 대표 토미 캐시(Tommy Cash)는 유머와 실험성이 가미된 곡 'Espresso Macchiato'로 3위에 올랐다. 한편, 오스트리아 출신이지만 독일 대표로 출전한 비엔나 출신 듀오 아보르 & 티나(Abor & Tynna)는 15위에 머물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오스트리아 음악계는 JJ의 우승을 “역사적 순간”이라 평가하며, 젊은 아티스트가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2026년 유로비전은 JJ의 고국 오스트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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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8
  • 유럽의 심장이 뛰는 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왜 중요한가
    매년 5월, 유럽 전역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 이하 ESC)로 들썩인다. 1956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유럽 방송연맹(EBU)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으로, 수억명(2024년 1억 6천만명 시청)이 생방송을 시청하는 ‘문화 외교의 축제’이자 스타의 등용문으로도 주목받는다. 69회를 맞은 올해 대회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며, 오는 17일(한국시간 18일 새벽) 최종 결선이 펼쳐진다. 오스트리아는 9번 출전 순서로 오스트리아-필리핀 혼혈 카운터테너 JJ(본명 Johannes Pietsch)가 감성 발라드 'Wasted Love'를 들고 무대에 오른다. 참가국 총 26개국 가운데 이른 순서이지만, 오히려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위치로 평가된다. JJ는 이미 준결승에서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그의 서정적인 음색과 무대 연출이 관객과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결선에는 ESC의 전통적인 '빅 5' 국가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과 개최국 스위스를 포함해 총 26개국이 경쟁한다. 팬들이 손꼽는 올해의 우승 후보는 프랑스의 루안(Louane)이 부른 'maman', 스웨덴의 KAJ의 'Bara Bada Bastu',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JJ 등이다. 핀란드는 다소 도발적인 곡 'ICH KOMME'를 들고 나와 논란과 기대를 동시에 모으고 있다. 결선 무대에는 역대 출연진도 대거 등장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작년 우승자인 스위스의 네모(Nemo)를 비롯해 크로아티아의 베이비 라자냐(Baby Lasagna), 핀란드의 카아리야(Käärijä), 몰타의 데스티니(Destiny) 등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ESC가 소수의 음악 애호가들에게만 알려져 있지만, 유럽에서는 한 국가의 ‘문화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로 여겨진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상금보다는 유럽 전역에 방송되는 공연을 통한 폭발적인 인지도 상승이 가장 큰 보상이다. 실제로 스웨덴의 세계적 팝그룹 아바(ABBA)와 가수 셀린 디온도 ESC 무대를 통해 국제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셀린 디온은 캐나다 출신이지만, 스위스의 프랑스어권 방송사 TSR(Télévision Suisse Romande)이 1988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대표 가수를 내부 선정하는 과정에서 발탁되었다. 당시 유로비전 규정은 국적 제한이 없었기에, TSR은 프랑스어 발라드에 어울리는 국제적 인재로 셀린 디옹을 선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금 주목받는 점은 음악이 국경을 초월한 ‘문화 외교’의 힘이라는 것이다. 국가 간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유로비전 무대는 음악이라는 공통 언어로 소통하고 경쟁하는 특별한 장을 제공한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유럽방송연맹(EBU) 회원국의 방송사에 주어진다. 이러한 방송사는 유럽 방송 지역에 위치하거나 유럽 평의회의 회원국이어야 하며, EBU의 정회원 또는 준회원으로서 EBU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025년 대회에는 총 37개국이 참가하였으며, 이 중 26개국이 결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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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7
  • 오스트리아 빈 도나우섬 페스티벌, 오페라로 화려한 개막 예고
    오스트리아 빈 도나우섬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료 야외 축제 ‘도나우인셀페스트(Donauinselfest)’가 올해는 본 행사 하루 전인 6월 19일, 파격적인 오페라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조르주 비제의 대표작 카르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작 오페라 킬링 카르멘(Killing Carmen)이 록 무대(Rockbühne)에서 선보이며, 본격적인 페스티벌 시작에 앞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빈 폴크스오퍼(Volksoper Wien)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것으로, 오는 10월 폴크스오퍼 정식 초연에 앞서 짧게 축약된 1시간 분량으로 미리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원작의 비극적 서사를 현대의 시각으로 각색해, 여성혐오와 여성에 대한 폭력(Femizid)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중심 주제로 삼았다. 프랑스 출신 메조소프라노 카티아 르두(Katia Ledoux)가 주인공 카르멘을 연기하며, 스웨덴 뮤지컬 배우 안톤 제터홀름(Anton Zetterholm)이 함께 출연한다. 도나우인셀페스트는 1983년 시작되어 매년 여름 오스트리아 빈의 도나우강 인공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의 무료 대중문화 축제다. 평균 3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공연, 가족 중심 행사, 토론, 문화 체험 등이 펼쳐지는 시민 중심의 행사다. 입장료가 없다는 점에서 ‘시민을 위한 축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2025년 도나우인셀페스트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16개의 무대에서 600시간이 넘는 공연이 펼쳐진다. 주류와 비주류 음악을 아우르는 공연은 물론, 코미디, 토론회, 어린이 공연, 요리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올해는 ‘오스트리아 공화국 80주년’, ‘국가조약 체결 70주년’, ‘EU 가입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무대들이 구성되며, 이를 통해 현대 오스트리아 사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축제의 전야제 격으로 열리는 킬링 카르멘은 문화와 사회적 메시지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전통적 공연예술과 대중문화가 결합하는 도나우인셀페스트의 상징적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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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4
  • 영화 '타이타닉' 속 바이올린, 영국 경매서 1억 원에 낙찰
    1997년 개봉한 영화 타이타닉의 감동적인 명장면에 사용된 바이올린이 최근 영국 경매에서 5만4천 파운드, 우리 돈 약 1억 원에 낙찰됐다. 영국의 악기 제작자 나이젤 해리스(Nigel Harris)가 제작한 이 바이올린은 극 중 선장이 퇴선을 명령한 후에도 침착하게 연주를 이어간 밴드 장면에서 사용된 것으로, 당시 ‘Nearer, My God, to Thee(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를 연주하던 장면에 등장했다. 연기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조너선 에반스-존스가 밴드 리더 월리스 하틀리(Wallace Hartley) 역할을 맡으며 직접 연주에 사용한 악기다. 이번 경매는 영국 윌트셔에 본사를 둔 경매소 ‘헨리 올드리지 앤 선(Henry Aldridge & Son)’이 주관했으며, 낙찰자에게는 영화 촬영 당시 사용된 실물임을 입증하는 진품 인증서도 함께 제공되었다. 이 악기는 2013년 에반스-존스가 한 차례 경매에 출품해 판매한 이후 지금까지 한 개인 수집가가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경매소는 2013년, 실제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당시 마지막까지 연주된 것으로 알려진 월리스 하틀리의 실제 바이올린을 경매에 부쳐 90만 파운드(약 16억 원)에 판매한 전례가 있다. 당시 해당 악기는 7년에 걸친 정밀 감정과 과학적 분석을 거쳐 해수 흔적까지 확인되며 진위가 입증되었다. 이번 경매에서는 또 다른 타이타닉 관련 유물이 이목을 끌었다. 타이타닉 생존자인 아치볼드 그레이시(Archibald Gracie) 대령이 작성한 편지가 함께 경매에 올라, 무려 30만 파운드(약 5억 5천만 원)에 낙찰됐다. 그레이시는 침몰 당시 상황을 상세히 기록한 증언자로 잘 알려져 있다. 경매를 주관한 앤드루 올드리지는 “이번 낙찰은 타이타닉이 여전히 전 세계인의 기억 속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와 같은 유물은 단순한 물건을 넘어, 생명을 잃고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지금까지도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침몰 장면에 사용된 월리스 하틀리의 바이올린과 생존자 편지는 모두 현재 낙찰자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보관되고 있으며, 정확한 낙찰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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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3
  • 클림트의 '리저 아가씨' 경매 무산, 숨겨진 진실과 끝없는 논란
    리저 아가씨 또는 리저양으로 불리우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미완성 걸작 '프로이라인 리저(Fräulein Lieser)'의 경매 거래가 결국 무산됐다. 지난해 4월 24일 오스트리아 빈 경매사 '임 킨스키(im Kinsky)'에서 3,000만 유로(약 490억 원)에 낙찰되었던 이 작품은, 법적 분쟁과 소유권 문제로 인해 1년 만에 거래가 최종 파기되었다고 외스터라이히가 보도했다. 이 작품은 약 100년간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그림으로, 2022년 12월 별세한 89세 여성 소유주의 빌라에서 발견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소유주는 작품과 부동산을 친척 조카에게 유언으로 재산을 남겼고, 이후 '임 킨스키'에서 경매를 진행했다. 그러나 작품의 진정한 소유권과 역사적 배경은 사건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나치 강제몰수나 절도와는 무관하다"는 설명과 함께 경매가 진행됐다. 하지만 경매 직전, 소유주는 과거 소유주였던 리저(Lieser) 가문 후손들과 '자발적 반환 합의'를 체결하고, 판매금액의 절반을 그들과 나누기로 했다. 리저 가문은 홀로코스트 희생자인 릴리(별칭) 리저(본명 Henriette Lieser)와 그의 친족으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나 작품에 등장한 인물이 정확히 누구였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됐다. 1925년 기록에 따르면 이 작품은 릴리 리저가 소유하고 있었다는 단서가 남아있었지만, 1980년대부터 클림트 연구자들은 오랫동안 그녀의 조카인 마르가레테 리저(Margarethe Lieser)로 잘못 추정해왔다. 이 잘못된 추정이 작품의 과거를 해명하는 데 방해가 되었다. 또한, 1961년 한 신문 보도에서는, 릴리 리저의 집에서 일하던 하인이 그림을 보관하다가 소유권을 주장했다는 기록도 나왔다. 그는 그림을 자신의 딸에게 물려주었고, 그 딸이 2022년 사망하면서 현재 경매에 나온 것이다. 경매 직후, 당시 낙찰자인 홍콩의 '패티 웡 앤드 어소시에이츠(Patti Wong & Associates)'가 구매 확정 조건으로 모든 리저 가문의 상속인들로부터 법적 동의(손해배상 포기각서)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경매사는 수개월간 이를 추진했지만, 결국 한 상속인이 서명을 거부하면서 지난 달 거래는 공식적으로 무산되었다. 경매사 '임 킨스키'는 이 과정에서 최소 150만 유로(약 24억 원)의 비용을 떠안게 되었다. 이 사건은 오스트리아 빈 경매 시장과 미술계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현재 '프로이라인 리저'는 다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으나, 복잡한 소유권 문제를 정리하지 않는 한, 새로운 판매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매사의 한 관계자는 "다음 단계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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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8
  • 빈 야외공연 밤 11시까지 허용, 소음 민원에도 운영 지속 가능
    오스트리아 빈시가 역사적 공연장 보호와 야외공연 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새 조례를 통과시켰다. 빈시의회는 오는 일요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본회의에서 이 조례안을 가결했다. 새 조례에 따라 앞으로 빈에서는 일부 공연장이 밤 10시 이후에도 소음을 줄이지 않고 공연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특히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전날에는 야외공연도 밤 11시까지 비교적 자유롭게 음악을 틀 수 있다. 단, 해당 공연장이 사전에 영업 마감 시간을 23시까지 연장 신청한 경우에 한한다. 이번 조례는 특히 30년 이상 꾸준히 공연이 열려온 대형 공연장들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런 공연장은 주변에 새로 주거단지가 들어서더라도, 주민들의 소음 민원에 의해 운영이 제한되지 않는다. 단, 소음이 심각한 건강 피해를 일으키는 경우는 예외다. 빈시가 이 같은 규정을 마련한 배경에는, 최근 논란이 된 ‘아레나(Arena)’ 사건이 있다. 아레나는 오랜 전통을 가진 빈의 대표적 야외공연장으로, 인근 새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소음 민원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아레나는 소리를 행사장 안으로 집중시키는 새로운 사운드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번 조례에 따라 아레나를 비롯한 역사 깊은 공연장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 안전도 강화된다. 앞으로는 관객이 300명 이상 모이는 클럽이나 공연에서는 무대 앞 스탠딩 구역이 있거나, 술을 판매하거나, 밤 9시 이후까지 행사가 열리는 경우 관객 보호 계획’을 마련해 제출해야 한다. 이 계획에는 긴급 상황 발생 시 구호 체계(구조 단계별 대응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5000명 이하 규모의 행사도 기존 안전계획에 관객 보호 방안을 통합해 제출해야 하며, 야외 화장실이나 어두운 지역에는 조명을 설치해야 한다. 2000명 이상 참가하는 대형 행사에서는 별도로 환경 보호 및 쓰레기 처리 계획까지 수립해야 한다. 주르겐 체르노호르스키 빈시 담당 시의원(사회민주당)은 “이번 조례의 중심은 관객 보호, 환경 보호, 그리고 빈의 역사적 공연장 보호”라며, “문화와 시민 생활이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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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7

인물단체 검색결과

  • 프란츠 벨저뫼스트, 건강 문제로 빈 필하모닉 지휘 취소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예정돼 있던 프란츠 벨저뫼스트의 네 차례 공연 지휘가 건강상의 이유로 전격 취소되었다. 이반 피셔가 지휘를 대신 맡아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취소된 일정은 6월 5일 빈 콘체르트하우스 1회와 6일부터 8일까지 무지크페어라인에서 열리는 3회의 공연이다. 프로그램과 출연진은 변동 없이 유지되며, 하이든의 교향곡 제52번 c단조와 말러의 ‘대지의 노래(Das Lied von der Erde)’가 무대에 오른다. 지휘를 맡게 된 이반 피셔는 헝가리 출신의 거장으로,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공동 창단한 이력이 있으며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꾸준히 활동해 온 인물이다. 갑작스러운 대체 투입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벨저뫼스트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오랫동안 맡아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건강 문제로 몇 차례 무대에서 물러나는 일이 있었으며, 이번에도 회복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이 오케스트라 측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번 벨저뫼스트의 하차는 최근 지휘계에서 이어지는 지휘자들의 잦은 건강 악화와 일정 취소 흐름 속에 나온 것이다. 앞서 다니엘 바렌보임과 주빈 메타 등도 건강 문제로 잇따라 무대에서 물러난 바 있다. 전설적인 거장들의 세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는 가운데,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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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01
  • 헬싱키서 날아온 낭보, 박수예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제13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우승을 차지했다.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핀란드 헬싱키 뮤직센터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는 예선을 거친 6명의 연주자가 올라 기량을 겨뤘으며, 박수예는 시벨리우스의 협주곡과 현대 위촉곡을 연주하며 심사위원단의 찬사를 받았다. 박수예는 2000년 대구에서 태어나 4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하였고, 9세에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 입학하여 바이올리니스트 울프 발린(Ulf Wallin)의 지도를 받으며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Universität fü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 Wien)에서 고등 음악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빈에서는 울프 발린 교수(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 교수/빈 국립음대 방문교수)의 지도를 계속 받으며, 피아니스트 아보 쿠윰지안(Avo Kouyoumdjian, 빈 국립음대 교수)에게 실내악을, 음악학자 클라이브 브라운(Clive Brown, 빈 국립음대 객원교수 / 리즈대학교 명예교수)에게 고전 및 낭만주의 연주 해석을 사사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가진 교수진 아래 기량과 해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경쟁 일변도의 경로를 벗어나, 박수예는 일찍이 음반과 연주 활동을 통해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 2017년 스웨덴의 BIS 레이블에서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 전곡을 담은 데뷔 음반을 발표했고, 이후 '사랑의 인사'(2018), '세기의 여정'(2021) 등을 통해 유럽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세기의 여정'은 영국 그라모폰에서 '이달의 음반' 및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콩쿠르 1위 수상자로 선정된 박수예는 3만 유로(약 4,5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1777년산 과다니니(G.B. Guadagnini) ‘ex-Sasson’ 명기 바이올린을 1년간 대여받는 특전을 누리게 되었다. 이 악기는 Beare’s International Violin Society를 통해 데이비드 리 박사가 제공한다. 또한, 존 스토르고르즈(John Storgårds)와 페카 쿠시스토(Pekka Kuusisto)로부터 온라인 멘토링을 받고, 핀란드 주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기회도 제공받는다. 2위는 일본의 요시다 미나미, 3위는 미국의 클레어 웰스가 차지하였다. 요시다 미나미는 시벨리우스 협주곡 최우수 연주상도 수상했으며, 아미아 야니츠키는 현대 위촉곡 최우수 연주자로 선정되었다. 이번 콩쿠르의 심사위원단은 존 스토르고르즈 지휘자 외에 엘리제 보트네스, 레본 칠링기리안, 조진주, 이성주, 레카 실버이, 얀 쇠데르블롬 등 세계 각국의 연주자들로 구성되었다. 박수예는 현재 삼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1753년산 과다니니 ‘ex-Hamma’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으로 다시금 국제 음악계의 중심에 자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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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31
  • 유럽 최연소 총리에서 피고인까지, 쿠르츠 무죄로 명예 회복
    한때 유럽 정계의 신성으로 주목받았던 오스트리아의 전 총리 세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가 위증 혐의로 법정에 섰던 사건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오스트리아의 이른바 ‘이비사 사건’에 대한 청문회에서의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재판에 넘겨졌으나, 항소심에서 법원은 그의 진술이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쿠르츠는 판결 직후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긴 소송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2019년 오스트리아 정계를 뒤흔든 ‘이비사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는 극우 자유당(FPÖ)의 전 대표가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러시아인으로 위장한 인물과 나눈 부적절한 거래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작된 정치 스캔들이다. 이 사건 이후 오스트리아 의회는 청문회를 열어 관련자들의 책임을 추궁했고, 당시 총리였던 쿠르츠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 과정에서 쿠르츠가 국영 투자청(ÖBAG) 인사와 관련된 사실을 숨긴 채 증언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그는 위증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유죄 판단을 내렸지만, 항소심에서 상황은 뒤바뀌었다. 빈 고등법원은 1심 판결을 ‘절차상 무효’로 보고 뒤집었으며, 쿠르츠에게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문제가 된 질의는 ‘예-아니오’ 방식의 단순 질문이었고, 쿠르츠는 시간 내에 질문에 적절히 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의 답변이 불완전하다는 인상을 주지도 않았으며, 증언 영상에서도 진실을 숨기려는 의도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의 최측근이었던 베른하르트 보넬리 전 비서실장은 유죄 판결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쿠르츠가 특정 인사를 임명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청문회에서 이를 부인한 것이 문제가 되어 6개월의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이번 무죄 확정 판결에 대해 오스트리아 집권 국민당(ÖVP)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티안 슈토커 현 총리는 “수년간 이어진 오해가 풀렸다”며 쿠르츠를 옹호했고, 당 사무총장도 “우리는 줄곧 그의 무죄를 믿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쿠르츠의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그는 여전히 여론조작 및 홍보비 남용 의혹과 관련된 별도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그가 총리직에서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 중이다. 쿠르츠는 현재 정계에서 물러나 민간 분야에서 활동 중이며, 최근 두 번째 자녀를 얻은 사실을 밝히며 “이제 가족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법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그의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세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는 1986년생으로, 오스트리아 정치사에서 가장 빠른 성공을 이룬 정치인 중 한 명이다. 2013년, 만 27세의 나이로 외무장관에 임명되며 오스트리아 역사상 최연소 장관 기록을 세웠고, 2017년에는 만 31세에 국민당을 이끌며 권력의 정점 총리직에 올랐다. 이는 유럽 전체를 통틀어도 이례적인 젊은 리더십 사례로 평가받았다. 정계 은퇴 후에는 국제 투자 자문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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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7
  • 오스트리아, 18세 미만 결혼 금지, 사촌간 결혼 금지
    오스트리아 연립정부가 18세 미만의 결혼과 친척 간 혼인을 전면 금지하는 법 개정을 단행한다. 발표된 이번 개정안은 5월 28일(수) 각료회의에서 공식 채택된 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현행법상 16세 이상 미성년자도 법정대리인 동의와 가정법원의 '혼인 가능성 인정' 판결을 받으면 결혼이 가능했다. 그러나 정부는 해당 제도가 조혼과 강제결혼의 통로로 악용될 여지가 있다며 이를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및 가족부장관 클라우디아 플라콤(30세/Claudia Plakolm)은 “오스트리아에서 결혼은 자율적인 선택이어야 한다. 더 이상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오랜 논란이 이어졌던 사촌 간 결혼에 대한 전면 금지도 포함되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사촌 간 혼인에서 태어난 자녀는 유전병 발병 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 관계 당국은 “일부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결혼의 60% 이상이 친족 간에 이뤄지는 반면, 서구권에서는 1%도 채 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관습을 오스트리아 사회에서 근절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가톨릭교회는 이미 사촌결혼을 금지하고 있으며, 교황만이 예외를 허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헌법상 평등원칙을 강화하고, 다문화사회 내에서도 오스트리아의 법적 기준과 가치를 명확히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법 개정은 이미 작년에도 시도되었으나, 당시 국민당과 녹색당 간 의견 차이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도우파와 중도좌파 간의 이른바 ‘사탕 연정(Zuckerl-Koalition)’이 합의에 도달하면서 입법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법 개정이 아니라, 강제결혼 및 명예살인 등 이주 배경을 지닌 공동체 내부의 인권침해 관행에 대한 구조적 대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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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6
  • 오스트리아 대통령까지 나선 스타 JJ의 이스라엘 비판 발언 논란
    2025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SC) 우승자인 오스트리아 출신 성악가 요하네스 피에치(예명 ‘JJ’)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대회 참가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스라엘을 전쟁 가해국인 러시아에 빗대는 듯한 발언을 해 유럽 사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JJ는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텔레보팅(시청자 투표)이 이상했다”며 “올해는 모든 게 매우 이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참가에 대해 “더 큰 투명성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러시아에 빗대는 표현이 나왔고, 이는 곧바로 국제적 논란으로 번졌다. 이스라엘은 이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대사 데이비드 로에트는 “JJ를 직접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이스라엘 방문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이스라엘 대표였던 유발 라파엘도 JJ와 만나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라파엘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로, 이스라엘 사회에서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 오스트리아 유대인 공동체의 대표 오스카 도이치는 “JJ가 대회 직후에는 ‘사랑을 전하자’고 했지만, 지금은 이스라엘을 가해자로 묘사하며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인 오스트리아국민당(ÖVP) 소속 정치인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전 하원의장 볼프강 조보트카는 “하마스의 테러로 수천 명이 희생된 사실을 무시한 채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은 반유대주의적 주장과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반유대주의 대응을 맡고 있는 알렉산더 프뢰엘 국무장관도 “러시아와 이스라엘을 동일선상에 두는 것은 역사적 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대통령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은 JJ 개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와 현재 집권 중인 네타냐후 정부의 정책은 구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술가를 한 정부의 행동에 연관지어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차분한 시각을 당부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예술인 발언 논쟁을 넘어, 유럽 내 이스라엘 관련 민감성과 표현의 자유, 예술인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논의로 번지고 있다. JJ는 현재 발언을 일부 철회하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그를 둘러싼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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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4
  • 유로비전의 별 JJ, 오스트리아-필리핀 혼혈 24세 카운터테너
    2025년 제69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스트리아의 젊은 아티스트 JJ(본명 요하네스 피에치, Johannes Pietsch)는 음악과 정체성, 그리고 문화적 배경 모두에서 단단한 화제를 몰고 왔다. 유럽 전역의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그의 노래 'Wasted Love(헛된 사랑)'는 단순한 발라드가 아닌, 한 사람의 정체성과 삶, 그리고 경계를 넘는 음악 여정을 압축한 한 편의 드라마였다. JJ는 200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오스트리아 국적의 IT 전문가이고, 어머니는 필리핀 출신의 요리사다. JJ는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주해 성장했으며, 그곳에서 다양한 문화와 언어, 음악에 노출되며 다채로운 감성을 익혔다. 2016년, 그는 가족과 함께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음악 교육을 시작했고, 빈 국립음악예술대학교(MDW)와 국립오페라극장 산하 오페라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했다. JJ의 음악은 이질적인 두 세계 '고전과 대중', '동양과 서양'을 조화롭게 결합한 결과물이다. 그는 어릴 적 가족과 함께한 카라오케를 통해 팝 음악에 눈을 떴고, 아버지를 통해 클래식에 대한 감수성을 키웠다. 그 결과 ‘팝페라(popera)’라 불리는 독특한 장르를 자신의 무기로 삼았다. 고전적인 카운터테너 창법에 현대적인 편곡과 감각적인 감정선을 접목시킨 그의 음악은 유럽 전역에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Wasted Love'는 이러한 배경 위에서 탄생한 곡이다. JJ는 이 곡의 작사에 직접 참여했으며, 오스트리아 작곡가 마리오 펠너와 함께 프로듀싱을 맡았다. 사랑의 상처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이 곡은 유로비전 결승 무대에서 JJ의 섬세한 고음과 강렬한 감정 표현으로 절정을 이루었고, 결과적으로 오스트리아에 11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그는 음악뿐 아니라 정체성의 측면에서도 유럽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졌다. JJ는 자신을 ‘퀴어(queer)’로 공개적으로 정체화하며,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유로비전 무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사랑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며, 사랑은 결국 승리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히 개인적인 소회를 넘어서, 유럽 내 성소수자 권리와 정체성 존중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JJ는 올해 말 정규 앨범 발매와 함께 대규모 투어가 예정돼 있다. 그는 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타갈로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다국적 감각의 아티스트로, 문화 간 경계를 허물며 ‘음악은 누구의 것이든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실현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음악계는 JJ의 등장을 하나의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콘치타 부어스트 이후 11년 만에 또 한 번 유로비전의 정상을 차지한 오스트리아는 이제 단순한 우승 이상의 상징을 품게 되었다. 음악과 삶, 정체성과 예술을 아우른 JJ의 등장은 오늘날 유럽이 마주한 다문화와 다양성의 시대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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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9
  • 오스트리아 24세 카운터테너 JJ,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
    세계 최대 음악 경연대회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오스트리아가 다시 한번 정상을 밟았다. 지난 11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제69회 유로비전 결승전에서 오스트리아 대표로 출전한 24세 카운터테너 JJ(본명 Johannes Pietsch)가 팝페라 발라드 곡 '헛된 사랑(Wasted Love)'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는 2014년 콘치타 부어스트의 코펜하겐 우승 이후 11년 만이며, 오스트리아로서는 대회 역사상 세 번째 우승이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스웨덴이 주요 베팅 사이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JJ는 국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데 이어 시청자 투표에서도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며 극적인 역전을 이루어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는 다시 한 번 유로비전 강국으로서 입지를 확인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변도 속출했다. 최종 순위에서 스웨덴은 기대와 달리 4위에 그쳤으며, 이스라엘이 357점으로 깜짝 2위를 차지했다. 에스토니아 대표 토미 캐시(Tommy Cash)는 유머와 실험성이 가미된 곡 'Espresso Macchiato'로 3위에 올랐다. 한편, 오스트리아 출신이지만 독일 대표로 출전한 비엔나 출신 듀오 아보르 & 티나(Abor & Tynna)는 15위에 머물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오스트리아 음악계는 JJ의 우승을 “역사적 순간”이라 평가하며, 젊은 아티스트가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2026년 유로비전은 JJ의 고국 오스트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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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8
  • 유럽의 심장이 뛰는 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왜 중요한가
    매년 5월, 유럽 전역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 이하 ESC)로 들썩인다. 1956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유럽 방송연맹(EBU)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의 음악 경연 프로그램으로, 수억명(2024년 1억 6천만명 시청)이 생방송을 시청하는 ‘문화 외교의 축제’이자 스타의 등용문으로도 주목받는다. 69회를 맞은 올해 대회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며, 오는 17일(한국시간 18일 새벽) 최종 결선이 펼쳐진다. 오스트리아는 9번 출전 순서로 오스트리아-필리핀 혼혈 카운터테너 JJ(본명 Johannes Pietsch)가 감성 발라드 'Wasted Love'를 들고 무대에 오른다. 참가국 총 26개국 가운데 이른 순서이지만, 오히려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위치로 평가된다. JJ는 이미 준결승에서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그의 서정적인 음색과 무대 연출이 관객과 심사위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결선에는 ESC의 전통적인 '빅 5' 국가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과 개최국 스위스를 포함해 총 26개국이 경쟁한다. 팬들이 손꼽는 올해의 우승 후보는 프랑스의 루안(Louane)이 부른 'maman', 스웨덴의 KAJ의 'Bara Bada Bastu',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JJ 등이다. 핀란드는 다소 도발적인 곡 'ICH KOMME'를 들고 나와 논란과 기대를 동시에 모으고 있다. 결선 무대에는 역대 출연진도 대거 등장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작년 우승자인 스위스의 네모(Nemo)를 비롯해 크로아티아의 베이비 라자냐(Baby Lasagna), 핀란드의 카아리야(Käärijä), 몰타의 데스티니(Destiny) 등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ESC가 소수의 음악 애호가들에게만 알려져 있지만, 유럽에서는 한 국가의 ‘문화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로 여겨진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상금보다는 유럽 전역에 방송되는 공연을 통한 폭발적인 인지도 상승이 가장 큰 보상이다. 실제로 스웨덴의 세계적 팝그룹 아바(ABBA)와 가수 셀린 디온도 ESC 무대를 통해 국제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셀린 디온은 캐나다 출신이지만, 스위스의 프랑스어권 방송사 TSR(Télévision Suisse Romande)이 1988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대표 가수를 내부 선정하는 과정에서 발탁되었다. 당시 유로비전 규정은 국적 제한이 없었기에, TSR은 프랑스어 발라드에 어울리는 국제적 인재로 셀린 디옹을 선택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금 주목받는 점은 음악이 국경을 초월한 ‘문화 외교’의 힘이라는 것이다. 국가 간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유로비전 무대는 음악이라는 공통 언어로 소통하고 경쟁하는 특별한 장을 제공한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참가 자격은 유럽방송연맹(EBU) 회원국의 방송사에 주어진다. 이러한 방송사는 유럽 방송 지역에 위치하거나 유럽 평의회의 회원국이어야 하며, EBU의 정회원 또는 준회원으로서 EBU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2025년 대회에는 총 37개국이 참가하였으며, 이 중 26개국이 결선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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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7
  • 레오 14세 시대 개막, 트럼프 행정부와의 긴장 완화 기대감
    교황직에 오른 최초의 미국인,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 신임 교황이 '레오 14세(Leo XIV)'라는 이름으로 즉위한 가운데, 그의 등장이 미국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의 관계 설정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바티칸 전문 기자이자 전직 학자인 데니스 레드몬트는 레오 14세가 보수적 성향이 강한 미국 정치권, 특히 공화당 내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교황과 공개적으로 대립하거나 논쟁을 벌일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신임 교황은 세계 가톨릭의 도덕적 권위를 대표하는 인물로, 미국 내 정치 엘리트 역시 그의 발언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는 것”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를 포함한 보수층이 포진해 있어, 레오 14세의 메시지가 직접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구조라는 점도 주목된다. 미국 부통령인 J.D. 밴스 등 공화당 지도부 일부는 교황의 사회 교리에 공감하는 입장을 보여 왔다. 교황과 자국 정치권의 관계가 항상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 1978년 폴란드 출신 요한 바오로 2세는 당시 공산 정권으로부터 환영받지 못했고,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재임 기간 고국 아르헨티나를 방문하지 않았다. 이런 전례는 교황의 국적이 정치적 일체감을 의미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교황명이 '레오 14세'로 정해진 배경에 대해서는 교회 내 사회정의와 노동 문제에 초점을 맞췄던 레오 13세의 노선을 계승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레오 13세는 1891년 노동계급을 옹호한 회칙 Rerum Novarum을 발표하며 현대 가톨릭 사회교리를 정립한 인물로 꼽힌다. 신임 교황 레오 14세는 시카고 출신으로,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 사제로 활동했으며 바티칸 주교성 장관을 역임했다. 전 세계 주교 인사에 깊이 관여했던 그는 온건한 행보와 사목적 감수성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교황청이 어떤 정책 방향을 제시할지에 따라, 미국과의 외교적 거리는 물론 교회 내부의 개혁 기조도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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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9
  • 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 종료, 시스티나 성당 흰 연기 피어올라
    가톨릭교회의 새 교황이 선출됐다. 현지시간 5월 8일 오후 6시 8분,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교황 선출 절차인 콘클라베가 마무리되고, 새 교황이 결정됐음을 알리는 전통적인 신호다.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 즉 "우리는 교황을 모셨다"는 선언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아직 새 교황의 이름과 국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교황청은 조만간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발코니를 통해 새 교황을 공식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전 세계에서 모인 133여 명의 추기경이 참여했다.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시스티나 성당에서 이들은 기도와 토론, 투표를 거쳐 교회의 새로운 수장을 선출했다. 선출 여부는 투표 후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색으로 알려지며, 검은 연기는 미선출, 흰 연기는 선출을 뜻한다.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그리고 각국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 순간을 지켜봤다. 새 교황은 향후 교회의 개혁 방향,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 젊은 세대와의 소통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즉위하게 된다. 새 교황의 이름과 첫 메시지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교황청이 어떤 인물을 선택했는지, 전 세계의 이목이 바티칸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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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9

라이프 검색결과

  • 가짜 약사 사건, 오스트리아 빈.니더외스터라이히 약국 무자격 근무
    오스트리아 수도 빈과 니더외스터라이히 지역에서 최소 6년간 약사로 근무한 남성이 사실은 자격 없는 ‘가짜 약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8년부터 빈 대학의 졸업 증명서를 위조해 공공 약국과 병원 약국에서 정식 약사처럼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약사회는 최근 대학 측의 통보로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각 면허를 박탈했다고 밝혔다. 약사회에 따르면 이 남성은 빈 대학교의 약학과 졸업자라고 주장하며 위조된 ‘졸업 확정 통지서(Sponsionsbescheid)’를 제출했고, 당시에는 문서의 위조 여부가 식별되지 않아 정상적으로 직무에 투입되었다. 이후 그는 ‘수습 약사’로서 공공 약국과 한 병원 약국에서 근무했으며, 정식 약사 자격을 취득한 것처럼 활동해 왔다. 그러나 최근 빈 대학교 측이 자체 조사 과정에서 해당 문서가 정식 발급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약사회에 통보했다. 약사회는 해당 인물에게 즉시 직접 통보하고 면허를 취소했으며, 동시에 고용주에게도 공식적으로 사실을 전달하였다. 현재 이 남성은 약사회 회원 자격도 박탈된 상태이며, 위조문서 행사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 조치가 이루어진 상태다. 오스트리아 약사회는 “사건 발생 당시에는 문서 위조 여부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면허 발급 및 자격 심사 과정이 대폭 강화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0년 이후 강화된 심사 절차에 따라, 유사 사례가 재발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약사회는 관련 대학들과의 협력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향후 자격 심사 절차를 더욱 엄격하게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약사회는 “공공의 건강을 책임지는 약사의 직무 특성상, 자격 검증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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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30
  • 위조지폐로 성매매 대금 결제한 유학생, 5월 30일 린츠 법정에
    오스트리아 린츠의 한 보르델(성매매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지는 업소, 즉 사창가나 성매매 업소)에서 위조지폐로 성매매 대금을 지불한 혐의로 29세 외국인 유학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유학생은 오는 5월 30일 린츠 주법원에서 ‘위조지폐의 유통 및 소지’ 혐의로 심리를 받게 된다. 검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월 25일 밤 린츠 시내에 위치한 한 보르델에서 벌어졌다. 유학생은 50유로 지폐 6장, 총 300유로에 해당하는 위조지폐로 성매매 서비스를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화폐가 조악한 수준의 위조였다고 밝혔다. 해당 성매매 여성은 손님이 떠난 직후 지폐의 이상함을 눈치채고, 즉시 그에게 “당장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응답은 없었다. 이후 경찰은 유학생의 신원을 확보해 거주지에서 체포했다. 유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진짜 지폐를 지불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위조지폐가 명확히 확인되었고, 유학생의 고의성이 의심된다는 입장이다. 해당 유학생은 지금까지 형사 기록이 없는 초범이지만, 위조화폐의 유통 및 사용은 오스트리아 형법상 중대한 범죄에 해당한다.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징역형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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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2025-05-27
  • 오스트리아, 18세 미만 결혼 금지, 사촌간 결혼 금지
    오스트리아 연립정부가 18세 미만의 결혼과 친척 간 혼인을 전면 금지하는 법 개정을 단행한다. 발표된 이번 개정안은 5월 28일(수) 각료회의에서 공식 채택된 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현행법상 16세 이상 미성년자도 법정대리인 동의와 가정법원의 '혼인 가능성 인정' 판결을 받으면 결혼이 가능했다. 그러나 정부는 해당 제도가 조혼과 강제결혼의 통로로 악용될 여지가 있다며 이를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및 가족부장관 클라우디아 플라콤(30세/Claudia Plakolm)은 “오스트리아에서 결혼은 자율적인 선택이어야 한다. 더 이상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오랜 논란이 이어졌던 사촌 간 결혼에 대한 전면 금지도 포함되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사촌 간 혼인에서 태어난 자녀는 유전병 발병 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 관계 당국은 “일부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결혼의 60% 이상이 친족 간에 이뤄지는 반면, 서구권에서는 1%도 채 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관습을 오스트리아 사회에서 근절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가톨릭교회는 이미 사촌결혼을 금지하고 있으며, 교황만이 예외를 허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헌법상 평등원칙을 강화하고, 다문화사회 내에서도 오스트리아의 법적 기준과 가치를 명확히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법 개정은 이미 작년에도 시도되었으나, 당시 국민당과 녹색당 간 의견 차이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도우파와 중도좌파 간의 이른바 ‘사탕 연정(Zuckerl-Koalition)’이 합의에 도달하면서 입법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법 개정이 아니라, 강제결혼 및 명예살인 등 이주 배경을 지닌 공동체 내부의 인권침해 관행에 대한 구조적 대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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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6
  • 월 1400만원 받는 난민 가족, 오스트리아 빈 복지제도 논란 확산
    오스트리아 빈에서 11명의 자녀를 둔 시리아 출신 난민 부부가 매달 9,000유로(한화 약 1,400만원)가 넘는 복지수당과 지원금을 수령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과 시민들 사이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빈 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이 같은 복지 혜택이 '일하지 않아도 받는 고수입'이라는 인식을 낳으며, 사회적 불만과 정치적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가족이 받는 지원금은 최소생계보장(Mindestsicherung), 아동수당, 주거 지원금 등을 포함한 것으로, 연간 수령액은 약 108,000유로(약 1억7천만 원)에 달한다. 이는 오스트리아의 평균적인 가장이 풀타임으로 3년간 벌어야 하는 금액이다. 해당 사례는 빈 지역 언론과 온라인 포럼 등을 통해 알려졌으며, 많은 시민들은 “일하는 사람이 바보 되는 사회”라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극우 성향 자유당(FPÖ)의 빈 지부 대표 도미니크 네프는 “이것은 개별 사례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며, “빈은 일할 의지가 없고 사회 통합을 거부하는 난민들에게 낙원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사회복지금은 오스트리아 시민에게만 지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오스트리아국민당(ÖVP)의 빈 시의원 하랄트 치어푸스는 "지방정부가 연방 차원의 기준을 넘어서 지나치게 후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빈 시가 연방 기준에 맞춰 복지수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인그리트 코로섹 의원도 “빈은 다른 주보다 법적으로 허용된 수준 이상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근로 유인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 반응도 강경하다. ‘Krone’ 온라인 포럼에는 “우리는 하루 38.5시간씩 일하면서도 1,600유로 남짓을 벌 뿐인데,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돈이 간다”, “이런 제도 아래서 누가 일하려 하겠는가”라는 등의 격한 댓글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분노의 방향을 다르게 설정한다. "이 가족이 아니라 문제는 저임금이다. 두 사람이 풀타임으로 일해도 9,000유로는 불가능하다. 복지가 많아서가 아니라 임금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라며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빈 시 당국은 해당 사례는 전체 복지 수급자 중 극히 일부이며, 전체 수급 가정의 58%는 자녀가 1~2명인 일반 가정이라고 해명했다. 사회복지 담당 시의원 페터 하커는 “빈의 복지는 인간적인 기준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이번 사례를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단순한 복지지급 문제를 넘어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이슈는 극우정당인 자유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여, 향후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자들과 납세자들의 불만, 이주민 통합 정책의 한계, 그리고 복지제도의 구조적 문제까지 얽힌 이 사안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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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5
  • 오스트리아 ‘어버이날’ 어떤 선물을 주고 받았을까요
    오는 5월 11일 어버이날(Muttertag)을 맞아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의 소비 지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 유통협회(Handelsverband)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민 1인당 평균 선물 지출액은 86유로(약 13만5천 원)로 전년도 67유로(약 10만5천 원)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다. 전체 예상 소비액은 2억7천만 유로(약 4,239억 원)로, 전년보다 5천만 유로(약 785억 원)가 늘었다. 이번 조사는 오스트리아 내 어버이날 소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선물 항목 중에서는 꽃과 식물(33%)이 가장 인기를 끌었고, 이어 초콜릿과 프랄린 등의 과자류(17%), 여행 및 외출 같은 경험(12%), 상품권(11%), 외식 및 기타 체험활동(1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들이 선호하는 선물 목록과도 대체로 일치한다. 조사에 따르면 어머니들 역시 꽃(46%)과 여행 등 체험형 선물(45%)을 가장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점은 성별에 따라 지출 금액이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남성들은 평균 102유로(약 16만 원)를 어버이날 선물에 사용하는 반면, 여성은 69유로(약 10만8천 원)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오버외스터라이히와 잘츠부르크 주민들이 가장 많은 104유로(약 16만3천 원)를 썼고, 티롤과 포랄베르그는 76유로(약 11만9천 원)로 가장 적었다. 수도 빈은 평균 86유로(약 13만5천 원)로 전국 평균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선물 구매 장소로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이 여전히 가장 인기 있으며(30%), 그 뒤를 온라인 쇼핑(25%), 정원센터 및 묘목장(17%), 재래시장 및 쇼핑몰(각 16%)이 이었다. 유통협회 라이나 빌(Rainer Will) 대표는 “국민 3명 중 2명이 어버이날에 선물을 준비하며, 이는 오스트리아 전반의 소비 심리 개선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최근까지 지속된 경기침체와 물가 불안에도 불구하고, 정서적 가치를 중시하는 가족 중심의 소비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오스트리아에서는 ‘어버이날’이 국경일은 아니지만, 가족 간 애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문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단위로 진행되었으며, 소비자 행동 및 지역별 지출 추이를 분석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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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2
  • 자동차 운전자만 벌 받는 세상 ‘1년 365유로 대중교통 티켓’ 논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Wien)에서 시행되고 있는 연간 365유로짜리 대중교통 정기권 제도에 대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자동차를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자가용 운전자만 벌을 받는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오스트리아 일간지 데어 슈탄다르트의 커뮤니티 포럼에는 한 시민이 “공공교통 연간 이용권은 365유로로 수년째 동결돼 있지만, 자동차 관련 세금과 비용은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며 “빈 도심에 살면서도 자동차가 없으면 출퇴근이 불가능한데도 혜택은커녕 벌만 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시민은 자동차 소유자들이 지불하는 비용으로 자동차 보험, 모터 관련 세금, 연료세(광물유세), 비그네트(고속도로 이용 스티커), 주차료 등을 열거하며 “월 평균 자동차 유지비가 상당한데도, 도시와 국가는 차량 이용자에게 아무런 보상 없이 부과만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공교통 노선은 외곽과의 횡단 연결이 매우 나빠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면 30분 거리가 1시간 20분으로 늘어난다”며 현실적인 선택지를 강제당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시민이 국가에 수십억 유로의 세수를 제공하고 있는데도 차량 운전자는 그 대가로 오히려 벌을 받고 있는 셈”이라며 “모두가 공공교통을 이용할 수도 없고, 이용 가능한 인프라조차 충분하지 않다. 그럼에도 정기권 요금은 동결된 채 차량 이용자에 대한 상대적 차별만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의견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공공교통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이 자동차 이용자를 역차별하고 있다”는 공감의 목소리와 함께,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라면 세금은 정당하다”는 반론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교통비 문제를 넘어, 지속가능한 교통정책과 개인 선택의 자유, 그리고 공공요금의 형평성에 대한 오스트리아 사회의 구조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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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1
  • 오스트리아 밤길 여성 성폭행한 20대 아프간 난민 추방 어려워
    오스트리아 빈 15구역 비닝거플라츠(Wieningerplatz)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됐다.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26세 남성으로, 경찰은 범행 장소 인근 CCTV 영상을 토대로 신원을 특정한 후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주 바덴(Baden) 지역에 거주 중이던 남성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성범죄는 지난 4일 일요일 새벽 4시경 발생했다. 당시 여성이 파티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낯선 남성이 접근해 친근하게 말을 걸었고, 피해 여성은 큰 경계심 없이 담배 한 대를 함께 피웠다. 그러나 이내 상황은 급변했다. 남성은 돌연 폭력을 행사해 여성을 주차된 차량 사이로 끌고 가 성폭행한 뒤 달아났다. 빈 경찰은 인근 건물의 감시카메라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용의자는 바덴 지역의 소도시에서 난민 신분으로 거주 중이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는 인정했으나 "모든 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택 수색 과정에서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전자기기들이 확보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장면을 촬영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진행 중이다. 빈 경찰은 “추가적인 증거 확보와 정확한 범행 경위 파악을 위해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난민이 성범죄 등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경우, 난민지위를 박탈하고 강제추방할 수 있다. 특히 성폭행은 ‘심각한 범죄’로 분류되며, 법적으로 추방 사유에 해당한다. 그러나 추방 조치는 항상 집행 가능한 것은 아니다. 출신국에서 고문, 사형, 정치적 박해 등 인권침해의 위험이 있을 경우, 유럽인권협약(ECHR) 제3조와 제네바 난민협약의 비송환 원칙(Non-Refoulement)에 따라 송환이 금지된다. 이러한 강제송환은 난민의 생명과 자유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출신국이 전쟁 상태에 있거나 송환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 기술적으로도 송환이 불가능해진다. 이때는 형 집행 이후에도 국내 보호감시 하에 장기간 머무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유럽 전역에서 반복되는 인권.안보 딜레마 중 하나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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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0
  • 오스트리아 ‘히잡 금지법’ 재추진, 아동이 히잡에 가려져선 안 된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14세 미만 아동에 대한 ‘히잡 금지법’을 다시 추진한다. 통합 및 가족부장관 클라우디아 플라콤(Claudia Plakolm.30세)은 지난 4일 오스트리아 국영방송 ORF와의 인터뷰에서 “두 가지 입법 경로를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플라콤 장관은 헌법개정 입법(3분의 2 찬성 필요)과 일반 법률과 병행한 현장 지도 및 부모 면담 등의 행정조치 병행안 두 가지를 제시하며 히잡 착용을 강요하거나 감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행정적 조치를 병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19년 우파 연정 시절 한 차례 시행됐다가, 2020년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을 받아 폐기된 바 있다. 플라콤 장관은 “당시 입법은 구체적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콤 장관은 “8세 여자아이가 히잡 뒤에 숨겨지는 일은 아동복지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종교의 자유와 다문화 공존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반론에 대해선 “히잡은 여성 억압의 상징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종교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정책은 국민당(ÖVP)이 사회민주당(SPÖ), 자유당(FPÖ), 신오스트리아당(NEOS) 등과의 연정 협상 과정에서 논의한 핵심 의제 중 하나다. 플라콤 장관은 “청소년 가족 담당 장관으로서 아동 권리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히잡만 금지하고 십자가 등 기독교 상징물은 허용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플라콤 장관은 “특정 종교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가족초청(Familiennachzug) 제한 조치와 관련해서는 “향후 2년간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라콤 장관은 “새롭게 들어오는 가족이 많을수록 통합은 어려워진다”고 주장하며,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자들의 교육과 통합을 우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족초청 중단이 오스트리아 헌법 및 유럽 인권기준에 위배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공안전과의 조화 속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히잡 금지 조치가 실제 입법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정당 간 협상과 법적 정당성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 오스트리아 사회 내부에서 인권, 종교의 자유, 아동 권리 보호 간의 균형을 놓고 격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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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6
  •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주, ‘정치적 이슬람’ 대응 정책 발표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주가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급진적 이슬람 성향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를 도입했다. 주정부는 지난 4월 30일 주의회 본회의에서 오스트리아국민당(ÖVP), 자유당(FPÖ), 사회당(SPÖ)이 합의한 관련 입법을 통과시켰다. 이 조치는 특히 유아교육 기관과 공공 부문에서의 통합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오스트리아 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대책은 '정치적 이슬람'이라는 이름으로, 종교를 통해 사회적 분열이나 극단화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이때 말하는 '정치적 이슬람'은 종교적 신념이 공공 영역에 영향을 미치려는 극단적 성향을 가리킨다. 요하나 미클-라이트너 주지사(Johanna Mikl-Leitner)는 “이번 정책은 급진적 종교주의가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14세 미만 여학생의 히잡 착용을 제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법제화는 아니지만, 주정부는 이를 통해 종교적 이념이 어린 연령대부터 강제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가정의 ‘참여 의무’ 위반 시 최대 2,500유로(약 360만 원)의 벌금 또는 최대 6주 구금에 처할 수 있는 규정도 담겼다. 이는 부모의 소극적 태도로 인해 아이들이 조기 통합 교육의 기회를 잃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본래 입장 차를 보여온 사회당(SPÖ)도 최종 합의에 참여했다. 스벤 헤어고비치 SPÖ 주당 대표는 “이번 합의에는 오스트리아 헌법에 부합하는 민주주의적 가치가 명시됐다”며 “급진주의와 극우, 반유대주의 모두에 단호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SPÖ 소속 카트린 쉰델레 의원은 “이 조치들이 단순한 상징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인 공동체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당(FPÖ)의 우도 란트바우어 주당 대표는 “이번 조치는 통합을 거부하는 이들에 대해 처음으로 실질적 제재가 가능해진 사례”라며 “가족과 아동 보호를 위한 보호막”이라고 평가했다. FPÖ는 향후 더욱 강력한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중도진보 성향의 신오스트리아(NEOS)와 녹색당(Grüne)은 이번 법안이 현실적 문제 해결보다 대중 여론을 의식한 상징 정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NEOS 소속 헬무트 호퍼-그루버 의원은 “이슬람 단체만을 특정해 지목한 것은 포퓰리즘일 뿐”이라며, 유치원 참여 의무 규정 외에는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급진주의를 진정으로 막기 위해선 당사자인 무슬림들과 대화해야지, 그들을 고립시켜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녹색당의 게오르크 에커 의원은 “교육 현장에서의 언어 격차가 핵심 문제인데, 벌금이나 제재로 해결할 수는 없다”며 실질적 언어교육 강화 등 장기적 통합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정책은 유럽 내 일부 이민자 사회에서 발생하는 급진적 사고방식의 조기 차단과 사회 통합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종교적 자유와 문화적 다양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니더외스터라이히주의 이번 시도는 유럽 내 ‘다문화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실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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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2
  • 5월 1일 오스트리아 노동절, 기원과 역사적 배경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전 세계 다수의 국가에서는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을 ‘노동절(Tag der Arbeit)’로 기념한다. 이날은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19세기 말 미국 노동운동의 피로 물든 역사를 기리는 날이자,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투쟁의 상징이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이 날은 1949년부터 공식 ‘국가기념일(Staatsfeiertag)’로 지정돼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노동절의 기원은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된 전면 파업이다. 당시 하루 12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던 미국 노동자들은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고, 전국적으로 수십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파업은 시카고에서 3일까지 계속되었고, 경찰이 이를 진압하면서 유혈사태로 번졌다. 5월 4일 ‘헤이마켓 광장(Haymarket Square)’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와 경찰의 무차별 발포는 수많은 사상자를 남겼고, 이 사건은 훗날 ‘헤이마켓 사건’으로 기록됐다. 폭탄 투척의 주범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동운동의 주도자들은 ‘무정부주의자’라는 이유만으로 기소되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 부당한 판결에 전 세계 노동계는 분노했고, 1889년 제2인터내셔널(사회주의 및 사회민주주의 정당 연합체)은 1890년 5월 1일을 ‘노동자 투쟁의 날(Kampftag der Arbeiterbewegung)’로 지정해 국제적 기념일로 만들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1890년 5월 1일, 빈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가 처음 열렸다. 프라터 공원에서 시작된 시위는 이후 링슈트라세(Ringstraße)로 확대되었고, ‘8시간 노동제’ 실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1919년에는 제1차 세계대전과 군주제의 종말 이후, 공화국 체제 아래에서 이 날을 ‘공식 휴일’로 제정하였다. 하지만 모든 시기가 이 전통을 지켜낸 것은 아니었다. 1933년부터 시작된 오스트로파시즘 정권은 사회민주주의 세력의 5월 1일 행사를 금지하고, 이날을 ‘5월 헌법 기념일’로 바꾸었다. 이어 1938년 나치 독일의 병합(Anschluss) 이후에는 ‘독일 노동의 날(Tag der deutschen Arbeit)’로 재규정되며 정치 선전의 수단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1945년 5월 1일은 다시 ‘노동절’로 복권되었다. 다음 해에는 수십만 명의 시민들이 빈 시청 광장 앞에 모여 새로운 공화국의 시작을 축하했고, 1949년에는 이 날이 오스트리아의 유일한 ‘비종교적 국가기념일’로 명문화되었다. 오늘날의 노동절은 단지 노동권을 외치는 날에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와 사회적 연대, 노동의 존엄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치집회와 문화행사, 각종 퍼레이드가 전국에서 열리며, 이는 단순한 휴일 이상의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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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2

스포츠 검색결과

  • 라스크 린츠, 시즌 중 전격 감독 교체, 마르쿠스 숍 경질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LASK 린츠가 시즌 중 깜짝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구단은 21일 공식 성명을 통해 “감독 겸 스포츠디렉터를 맡고 있던 마르쿠스 숍(Markus Schopp)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기존 수석코치였던 막시밀리안 리처(Maximilian Ritscher)가 잔여 시즌을 이끄는 임시 감독으로 선임됐다. 숍 감독은 2024년 9월 하르트베르크(Hartberg)에서 LASK로 이적해 감독과 스포츠총괄 역할을 겸임해 왔다. 계약기간은 2027년 여름까지였으나, 약 7개월 만에 해임 수순을 밟게 됐다. LASK는 올 시즌 상위 6개 팀이 경쟁하는 ‘챔피언십 라운드(Meisterrunde)’ 진출에 실패했으며, 최근 컵대회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탈락하는 등 주요 목표 달성에 연거푸 실패했다. 구단은 “최근 4연승을 포함해 경기 결과는 개선됐지만, 경기력 측면에서 기대 수준에 못 미쳤다”며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숍은 31경기에서 평균 승점 1.68을 기록하며 전임 사게더(1.49)나 다라츠(1.33)보다 나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시즌 초 6경기 중 5패를 당하며 흔들린 출발과 리그 주요 목표 미달성은 결국 발목을 잡았다. 컵대회에서는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 볼프스베르거(WAC)에 승부차기로 패해 탈락했다. 숍 감독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LASK와 함께 무언가를 이뤄가고 있다”며 긍정적 메시지를 남겼지만, 하루 만에 해임이 발표되며 허를 찔리는 모양새가 됐다. 그는 “많은 문제가 존재하며 이를 분석해왔다. 현재도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임시 지휘봉을 잡은 리처는 2022년부터 숍 감독을 보좌한 31세의 젊은 지도자로, 지난해 두 차례 감독 교체 시기에도 팀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선수단과의 유대가 깊고 상황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밝혔다. 구단은 리처 감독의 임무가 시즌 종료 시까지라고 밝혔지만, 향후 성적에 따라 정식 선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구단 측은 숍 감독 외에 축구 운영 책임자인 크리스티안 그라체이(Christian Gratzei)와 코치진의 추가 퇴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경질로 LASK는 2019년 올리버 글라스너 체제 종료 이후 여덟 번째 감독을 맞이하게 됐다. LASK는 오는 23일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를 상대로 중요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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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2
  •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테일러 심판에 라피드 팬들 또 다시 분노
    오스트리아의 명문 축구 클럽 라피드 빈(Rapid Wien)이 지난 4월 17일(현지시간) 열린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경기에서 참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스웨덴의 유르고르덴(Djurgården)과의 경기에서 1:4로 무너진 이날,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인물은 다름 아닌 주심 앤서니 테일러(Anthony Taylor)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국제무대에서도 활약해온 테일러는 유로 2024 8강전 독일-스페인 경기에서 스페인 수비수 마르크 쿠쿠렐라(Marc Cucurella)의 명백한 핸드볼 반칙을 VAR로도 인정하지 않아 독일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던 전례가 있다. 라피드 빈 역시 테일러 심판과 악연이 있다. 지난해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브라가(Sporting Braga)와의 유로파리그 예선에서 테일러는 경기 종료 후 항의하던 당시 라피드 감독 로베르트 클라우스(Robert Klauß)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테일러는 여러 차례 판정 논란을 일으켰다. 전반 초반, 라피드 수비수 나폴레옹 상가레(Napoléon Sagna)에게 옐로카드를 주었지만, VAR 판독 결과 레드카드로 정정하며 첫 번째 퇴장을 명령했다. 이어 전반 42분에는 수비수 마르틴 아우어(Martin Auer)의 핸드볼 반칙을 VAR로 확인한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같은 시간대, 유르고르덴 수비수 마르쿠스 다니엘손(Marcus Danielson)이 라피드 공격수 니콜라스 자이들(Nicolas Seidl)의 다리를 걷어차는 장면은 VAR 판독조차 이뤄지지 않아 팬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오스트리아 언론과 전문가들은 “경고 혹은 퇴장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완전히 무시한 테일러의 이중 잣대”라며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경기는 연장까지 이어졌고, 라피드는 끝내 또 한 명의 선수를 잃게 된다. 수비수 렌너드 라우스-야오(Lenard Rauš-Yao)는 공을 먼저 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발바닥을 드러낸 위험한 태클’이라는 이유로 테일러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라피드는 두 명이 부족한 채 싸우는 불리한 상황을 감내해야 했고, 결과는 대패로 이어졌다. 경기 후에는 팬들의 격앙된 반응까지 이어졌다. 유르고르덴의 득점자 오스카 굴릭센(Oscar Gløvik Gullicksen)을 향해 라피드 팬들이 컵을 던지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테일러는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이 라피드 구단에 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라피드의 탈락보다 이 경기가 테일러 심판의 이름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으며, 일부 팬 커뮤니티에서는 “경기를 이끈 것은 라피드가 아니라 테일러였다”는 반응도 등장했다. 이 경기는 오스트리아 빈의 라피드 홈구장인 알리안츠 슈타디온(Allianz Stadion)에서 치러졌으며, 경기 후 팬들은 “실력 이전에 심판과 싸워야 하는 현실”이라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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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19
  •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내부 분란, 주장 알라바는 감독 옹호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다비드 알라바(David Alaba/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랄프 랑닉 감독을 향한 오스트리아축구협회(ÖFB) 수뇌부의 공개 비판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알라바는 ÖFB 회장 대행 볼프강 바르토슈(Dr. Wolfgang Bartosch)와 부회장 요한 가르트너의 발언에 대해 "놀라웠다"고 밝히며, 대표팀 내부에서는 이를 주제로 토론이 있었고 "우리 팀과 협회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알라바는 “우리는 단결과 일체감을 중시한다. 팀 감독이 내부에서 공격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사건의 발단은 오스트리아가 네이션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세르비아에 패한 뒤, 가르트너9 Johann Gartner) 부회장이 현지 언론 '프로필'과와의 인터뷰에서 랑닉 감독의 전술을 “예측 가능하고 결과가 부족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데서 시작됐다. 그는 “포다 전 감독 시절과 비교해 나아진 게 없다”며 “좀 더 수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알라바는 “우리가 세르비아와의 두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것은 모두가 본 사실”이라며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울 뿐, 전술 문제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수비적으로만 플레이하자는 말은 축구를 모르는 사람의 발언”이라며 “우리는 랑닉 감독이 설정한 방향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라바는 과거에도 ÖFB 이사진이 선수단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가을엔 선수들이 파업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며 “이번에도 감독과 전술에 대한 비생산적인 비판이 반복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르토슈 회장 대행이 랑닉 감독을 “매우 까다로운 인물”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알라바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알라바는 “감독은 오스트리아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어렵다고 평가된다면, 차기 회장도 그렇게 ‘어려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 논란에 대해 전 오스트리아 대표팀 공격수 마르크 얀코(Marc Janko)도 가세했다. 얀코는 Servus TV의 '스포츠 앤 톡'에 출연해 “랑닉 감독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은 거의 부끄러움을 느낄 정도”라고 말하며 “내가 2015년부터 목이 터져라 말해왔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얀코는 “랑닉 감독이 FC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거절하고 오스트리아에 남은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이런 인물이 아이들과 훈련을 하고 지역을 돌며 직접 발로 뛰는데, 그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 현실이 슬프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현재 바르토슈 회장 대행은 다음 회장 선거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으며, 오는 4월 9일 열릴 ÖFB 선거위원회에서 차기 회장이 사실상 결정될 전망이다. 최근 유력 후보였던 쿠르트 스보보다(UNIQA)와 롤란트 슈미트(ImmoUnited 창립자)는 후보직에서 사퇴했으며, 현재로선 슈투름 그라츠의 크리스티안 야우크 회장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새 회장은 5월 18일 브레겐츠에서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한편, 바르토슈 회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전체 집행부는 여전히 랑닉 감독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대표팀 주장의 공개 반발과 전직 스타들의 잇단 비판으로 그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지도력 문제를 넘어, ÖFB 내부의 소통 부재와 리더십 위기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오스트리아 대표팀은 오는 유로 2024를 앞두고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내홍을 극복하고 다시 한 목소리로 뭉칠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알라바와 선수단의 단호한 입장은, 외풍 속에서 팀의 중심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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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2
  •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폭력적 응원가 논란에 연맹은 징계 없을 것!
    지난 16일 열린 게네랄리 아레나(Generali Arena) 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FK 오스트리아 빈(FK Austria Wien)과 SK 라피드 빈(SK Rapid Wien)의 '빈 더비' 경기에서 오스트리아 빈 팬들의 응원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 후 SNS를 통해 퍼진 영상에는 격렬한 내용의 응원가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에 대한 처벌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연맹은 해당 사건에 대한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응원가는 "초록색(라피드 빈) 팬을 보면 얼굴을 가격하라, 그가 쓰러지면 목을 부러뜨려라"라는 폭력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응원가는 344번째 빈 더비에서 오스트리아 빈 팬들에 의해 불린 것으로, 과거 라피드 빈(Rapid Wien)에서 활약했던 악셀 라와레(Axel Lawaree)를 겨냥한 것이다.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폭력을 조장하는 노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심지어 한 팬은 오스트리아 빈을 프로축구 연맹에 신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연맹은 구단 측에 입장을 요청하는 선에서 대응을 마무리했다. "응원가, 걸개 등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한 해결이 원칙"이라며, 조사나 징계 절차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맹의 이러한 결정은 일부 팬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하지만 연맹 측은 "팬 문화의 일환으로 응원가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일일이 제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빈 구단 역시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더비는 원정 팬 무관 중 경기로 치러졌다. 지난 9월 343번째 빈 더비에서 발생한 심각한 폭력 사태 이후, 양 구단은 향후 4번의 더비 경기에서 원정 팬 없이 경기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는 오스트리아 빈 팬들만 입장한 상태였다. 한편, 이번 더비에서는 라피드 빈 골키퍼 니클라스 헤들(Niklas Hedl)의 출전 정지 징계도 논란이 되고 있다. 헤들은 경기 중 오스트리아 빈 팬들을 향해 부적절한 손짓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이 장면은 심판진과 VAR 판독에서도 포착되지 않았지만, 경기 후 징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한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이에 대해 라피드 빈은 즉각 반발했다. 구단의 스포츠 디렉터 마르쿠스 카처(Markus Katzer)는 "우리는 애초에 이 사건이 징계 대상으로 올라간 것 자체가 놀랍다. 헤들은 팬들에게 의도적으로 손짓을 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으며, 영상을 확인한 결과 징계 결정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라피드 빈의 항소 심리는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현재대로라면 헤들은 오는 주말 LASK와의 경기에서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빈 더비는 경기 자체보다도 경기 외적인 논란으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팬들의 응원 문화와 선수들의 행동에 대한 규정 적용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향후 연맹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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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20
  • 레드불 잘츠부르그, 일본인 선수 카와무라 타쿠무 또다시 큰부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그의 여름 영입 선수인 카와무라 타쿠무(Kawamura Takumu)가 또 다시 큰 부상에 시달리게 되었다. FC 레드불 잘츠부르그는 25세의 일본 미드필더가 최근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와무라는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와의 경기 중 오른쪽 쇄골이 골절되어 10일 월요일(현지시간)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로써 카와무라는 지난 가을에 이어 또 다시 부상의 그림자에 갇히게 되었다. 카와무라는 올 시즌 초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그로 인해 잘츠부르그에서의 데뷔는 12월에야 이루어졌다. 기대했던 데뷔 무대에서 기회를 잡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카와무라는 이번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잘츠부르그가 카와무라를 영입한 이유는 일본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유망 선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츠부르그에 합류한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팀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와무라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150만 유로의 이적료로 일본 산프레체 히로시마에서 잘츠부르그로 이적했으며, 팀의 중원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끊이지 않는 부상이 그의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카와무라가 회복하고 복귀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어깨 골절 수술 후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의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잘츠부르그 팬들과 구단은 그가 빠르게 회복하여 다시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지만, 또 다시 큰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카와무라는 일본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며 유럽 이적을 결심했지만, 계속된 부상으로 인해 그 기대를 실현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상 역시 그의 향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카와무라는 이미 여러 차례 어려움을 극복한 선수이기에, 팬들은 그가 다시 건강을 회복해 팀에 기여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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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10
  •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슈투름 그라츠와 오스트리아 빈 무승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슈투름 그라츠(Sturm Graz)가 7일 홈구장인 메르쿠르 아레나(Merkur Arena)에서 열린 오스트리아 빈(Austria Wien)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15,177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양 팀은 치열한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양 팀 모두 신중한 플레이를 펼치며 큰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29분, 슈투름 그라츠의 빌리암 뵈빙(William Böving)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오스트리아 빈의 골키퍼 사무엘 사힌-라들링거(Samuel Şahin-Radlinger)가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흘러나온 공을 바케리 자타(Bakery Jatta)가 침착하게 마무리하여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스트리아 빈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7분, 도미니크 피츠(Dominik Fitz)의 정교한 크로스를 받은 닉 프렐레크(Nik Prelec)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공방은 계속되었다. 후반 15분, 슈투름 그라츠의 윌리엄 뵈빙이 약 25미터 거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빈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도미니크 피츠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는 다시 동점이 되었다. 경기 후, 슈투름 그라츠의 감독인 위르겐 조이멜(Jürgen Säumel)은 "결과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선수들에게 큰 불만은 없다. 우리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승리로 보상받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반면, 오스트리아 빈의 감독인 슈테판 헬름(Stephan Helm)은 "매우 흥미로운 경기였다. 모든 것이 다 들어있던 경기였다. 마지막에는 더 많은 것을 가져올 수도 있었지만, 무승부는 공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무승부로 슈투름 그라츠는 리그에서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전 오스트리아 컵에서 오스트리아 빈에게 0:2로 패한 것에 대한 설욕에는 실패했다. 오스트리아 빈 역시 공식 경기에서 1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며, 10연승 이후 처음으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슈투름 그라츠는 홈에서의 승리를 통해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했으며, 오스트리아 빈은 승리를 통해 리그 선두로 올라서려는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리그 순위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슈투름 그라츠는 다음 경기에서 AC 볼프스베르크와 맞붙을 예정이며, 오스트리아 빈은 라피트 빈과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양 팀 모두 다음 경기를 통해 승점 3점을 확보하여 리그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할 것이다.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팬들은 앞으로의 경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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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08
  • 잘란스키, 오스트리아 프로 축구팀 잘츠부르크와 2029년까지
    오스트리아 축구의 차세대 수비수 발렌틴 잘란스키(Valentin Zabransky)가 레드불 잘츠부르크(Red Bull Salzburg)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은 18세의 중앙 수비수와 2029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잘란스키는 오스트리아 빈(Wien) 출신으로, 지난 4년간 레드불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성장해왔다. 키 1m93cm의 장신 수비수로, 공중볼 경합 능력과 수비 리딩에서 강점을 보인다. 이번 시즌, 레드불 잘츠부르크의 위성팀인 FC 리퍼링(FC Liefering) 소속으로 오스트리아 2부 리그(ADMIRAL 2. Liga)에서 프로 데뷔를 치렀으며, 현재까지 8경기에 출전했다. 또한, UEFA 유스 리그(Youth League)에서도 4경기에 출전하며 국제 경기 경험도 쌓고 있다. 잘란스키는 이미 오스트리아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U-15부터 U-19까지 총 26경기에 출전하며, 오스트리아 축구 국가대표님(ÖFB)에서 기대하는 차세대 센터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현재 레드불 잘츠부르크 1군에 즉시 합류하지는 않지만, 당분간 FC 리페링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며 성장할 예정이다. 이후 1군 승격 또는 타 구단 임대 등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울버햄튼)이 홀란드(맨시티)와 함께 뛰었던 팀으로 유망주 육성으로 유명한 클럽이다,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벤자민 셰슈코(라이프치히) 등 세계적인 젊은 선수들을 배출했다. 잘란스키 역시 그들의 뒤를 이을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어, 그의 성장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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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06
  • 오스트리아 빈 10연승 질주, 유럽 프로축구 팀 중 폼 랭킹 1위
    오스트리아 축구의 명문 구단 오스트리아 빈(Austria Wien)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유럽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공식 경기 10연승을 기록하며 유럽 톱15 리그 클럽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빈은 최근 열린 오스트리아컵(ÖFB-Cup) 8강전에서 슈투름 그라츠(Sturm Graz)를 2-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 승리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디펜딩 챔피언을 무너뜨린 결과였다. 동시에 팀은 10경기 연속 승리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유럽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은 유럽 주요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는 팀이다. 유럽 톱15 리그 클럽 중에서 최근 모든 공식 경기에서 승리한 유일한 팀이기 때문이다. 이 성적으로 인해 오스트리아 빈은 유럽 전체 폼 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이 2위로 밀려났으며, 그 뒤를 노팅엄 포레스트, 레버쿠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쟁쟁한 팀들이 따르고 있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의 절대 강자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폼 랭킹에서 8위에 머물러 있어 오스트리아 빈의 상승세가 더욱 돋보인다. 오스트리아 빈의 연승 행진을 이끄는 중심에는 주장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Aleksandar Dragović)가 있다. 오스트리아 대표팀 출신의 베테랑 수비수인 그는 안정적인 수비와 리더십으로 팀을 견인하며, 리그뿐만 아니라 컵 대회에서도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 빈의 목표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우승뿐만 아니라, 컵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는 것이다. 또한, 유럽 무대에서 더욱 강한 팀들과 맞붙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현재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오스트리아 빈은 유럽 클럽 축구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오스트리아 빈이 과연 연승 기록을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가오는 리그 경기와 컵 대회에서 이 기세를 유지할 경우, 유럽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스트리아 빈의 연승 행진이 단순한 일시적 상승세가 아니라, 지속적인 성공으로 이어질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만 보더라도, 유럽 축구계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라는 수식어는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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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03
  • 스페인,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 2-1로 꺾고 우승
    스페인이 15일(한국시각) 오전 4시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스페인의 라민 야말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며 박스 안 왼쪽으로 대각선 낮은 패스를 했고, 이를 니코 윌리엄스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스페인의 첫 유효슈팅이 골로 연결된 순간이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콜 팔머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부카요 사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패스를 내줬고, 주드 벨링엄이 넘어지면서 뒤따라온 팔머에게 공을 건네줬다. 팔머는 골대와 21m 떨어진 지점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려 1-1을 만들었다. 승부는 후반 41분에 갈렸다. 마크 쿠쿠렐라가 왼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미켈 오야르사발이 몸을 날려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스페인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1968년, 2008년, 2012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유로 정상에 올라 유로 최다 우승국으로 올라섰다. 반면 잉글랜드는 유로 2020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전에 올랐으나 2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악몽을 맛봤다.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라민 야말이 4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신인왕에 선정되었고, 대회 MVP는 스페인의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가 차지했다. 로드리는 결승전에서 부상으로 전반전에 이탈했지만, 최고의 활약으로 세계 최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득점왕은 해리 케인을 포함한 3골을 기록한 6명의 선수가 공동으로 차지했으며, 도움왕은 라민 야말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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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15
  • 오스트리아 유로 2024 8강 진출 좌절, 무너진 유로의 꿈
    아쉽게도 오스트리아 축구의 여름 동화는 너무 일찍 끝났다. 오스트리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튀르키예를 상대로 1-2로 패하면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튀르키예는 2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메리흐 데미랄의 2골을 앞세워 오스트리아를 2-1로 제압했다. 데미랄은 경기 시작 57초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 골은 유로 대회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득점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빠른 득점은 알바니아의 네딤 바이라미가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서 23초 만에 기록한 것이다. 오스트리아 입장에서 이날 선제 실점은 너무도 뼈아픈 대목이다. 심지어 코너킥 수비에서 먼저 공을 잡았지만, 걷어낸 공이 동료를 맞고 골라인으로 향했고 골키퍼가 측면도 아닌 상대 바로 앞으로 쳐내며 사실상 공을 갖다 바친 셈이 됐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14분 다시 한 번 데미랄에게 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아르다 귈러의 코너킥을 데미랄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튀르키예는 2-0으로 앞서갔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21분 미하엘 그레고리치의 골로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했으나, 튀르키예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더 이상의 골을 넣지 못했다. 튀르키예는 남은 시간 오스트리아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에서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제치고 D조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오스트리아는 두 대회 연속 16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오스트리아는 유로 대회에서 한 번도 8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었던 경기였지만, 튀르키예의 빠른 득점과 효과적인 경기 운영으로 오스트리아는 아쉽게도 16강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번 패배로 오스트리아는 다시 한 번 유로 대회에서의 도전에 실패하며, 축구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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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03

여행 검색결과

  • 오스트리아 빈 도나우섬 페스티벌, 오페라로 화려한 개막 예고
    오스트리아 빈 도나우섬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무료 야외 축제 ‘도나우인셀페스트(Donauinselfest)’가 올해는 본 행사 하루 전인 6월 19일, 파격적인 오페라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조르주 비제의 대표작 카르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작 오페라 킬링 카르멘(Killing Carmen)이 록 무대(Rockbühne)에서 선보이며, 본격적인 페스티벌 시작에 앞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빈 폴크스오퍼(Volksoper Wien)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것으로, 오는 10월 폴크스오퍼 정식 초연에 앞서 짧게 축약된 1시간 분량으로 미리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원작의 비극적 서사를 현대의 시각으로 각색해, 여성혐오와 여성에 대한 폭력(Femizid)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중심 주제로 삼았다. 프랑스 출신 메조소프라노 카티아 르두(Katia Ledoux)가 주인공 카르멘을 연기하며, 스웨덴 뮤지컬 배우 안톤 제터홀름(Anton Zetterholm)이 함께 출연한다. 도나우인셀페스트는 1983년 시작되어 매년 여름 오스트리아 빈의 도나우강 인공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의 무료 대중문화 축제다. 평균 3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공연, 가족 중심 행사, 토론, 문화 체험 등이 펼쳐지는 시민 중심의 행사다. 입장료가 없다는 점에서 ‘시민을 위한 축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2025년 도나우인셀페스트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16개의 무대에서 600시간이 넘는 공연이 펼쳐진다. 주류와 비주류 음악을 아우르는 공연은 물론, 코미디, 토론회, 어린이 공연, 요리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올해는 ‘오스트리아 공화국 80주년’, ‘국가조약 체결 70주년’, ‘EU 가입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무대들이 구성되며, 이를 통해 현대 오스트리아 사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축제의 전야제 격으로 열리는 킬링 카르멘은 문화와 사회적 메시지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전통적 공연예술과 대중문화가 결합하는 도나우인셀페스트의 상징적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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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04
  • 오스트리아 빈이 베네치아가 되지 않도록, 단기 임대 규제
    오스트리아 수도 빈(Wien) 시가 에어비앤비(Airbnb)와 같은 단기 임대 플랫폼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에 나섰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단기 임대가 장기 거주용 주택 수를 줄이고 임대료를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이 이슈는 주요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일부 시민들은 “빈이 베네치아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빈시 제7구(Neubau)와 제1구(Innerstadt)를 중심으로 단기 임대에 대한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빈시 7구 구청장 마르쿠스 라이터(Markus Reiter)는 “관광객을 위한 단기 임대가 늘어나면서 젊은 세대가 이 지역에서 더 이상 집을 구할 수 없게 됐다”고 우려했다. 라이터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빈이 베네치아처럼 관광객 중심의 도시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며, 단기 임대를 ‘주택 강탈’로 규정했다. 2024년 7월부터 발효된 새로운 빈시 건축법 개정안은 주민의 자가 거주 목적이 아닌 경우, 1년에 최대 90일까지만 단기 임대가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이를 초과하는 임대는 시의 사전 허가가 있어야 한다. 또한 불법 임대 적발 시 벌금은 물론, 공공임대주택 거주자의 경우는 퇴거 및 재입주 불허 조치까지 시행 중이다. 주택부 담당 시의원 카트린 가알(Kathrin Gaál)은 “2025년 3월까지 약 887건의 불법 임대 신고가 접수됐고, 이 중 163건은 형사 고발로 이어졌다”며 “집중 단속은 앞으로도 강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빈시 소유의 공공임대주택(총 22만 가구)에서는 이미 70명이 불법 단기 임대로 적발돼 영구 퇴거 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규제의 칼끝이 과도하게 일방적이라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단기 임대를 합법적으로 운영하려는 일부 사업자들은 “지속적으로 바뀌는 지침과 불명확한 행정 처리로 인해 사실상 허가받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한다. 특히 2024년부터 단기 임대 예외 허가를 받기 위한 요건 중 하나였던 ‘집합주택 동의서’ 규정이 혼선을 낳고 있다. 초기에는 공동 소유계약서(WE-Vertrag)만으로도 허용됐지만, 이후 당국은 개별 소유자의 서명을 별도로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사업자들의 반발이 커졌다. “행정기관이 신뢰할 수 없는 상대가 됐다”는 불만이 빈번하게 제기된다. 건축법 개정 이후 일부 사업자는 차라리 아예 ‘주거지’가 아닌 ‘영업용 숙박시설’로 용도 변경 신청을 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고 말한다. 실제로 한 건물주는 빈시 10구의 아파트 절반 이상을 아예 ‘호텔’로 전환하려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는 “단기 임대 규제의 역설로, 주거와 상업이 혼합된 ‘도시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당국은 이러한 변화가 오히려 정책의 의도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공공의 주거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는 이상, 무분별한 단기 임대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단속을 강화하는 데 있어 플랫폼 등록 매물 수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민간 감시 웹사이트인 insideairbnb.com은 빈 내 등록 매물이 1만 4,000건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다수는 이미 호텔이나 상업용 숙소이며, 실제 장기 운영되는 임대는 2,000건 정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숫자에만 의존한 정책이 아닌, 실질적 데이터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빈시는 현재 유럽 내에서 가장 강력한 단기 임대 규제를 시행 중인 도시 중 하나다. 시민들의 주거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인 동시에, 도심 관광 수요와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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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6
  • 오스트리아 전역에서 전통과 풍요의 상징 ‘마이바움 세우기’
    오스트리아 전역에서는 오는 4월 30일과 5월 1일을 전후로 전통적인 봄맞이 행사 ‘마이바움아우프슈텔렌(Maibaumaufstellen)’이 열린다. 이 행사는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중부 유럽의 다양한 지역에서 수백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봄의 도래를 기념하는 문화 축제로, 주민 간 결속과 공동체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대표적 행사로 꼽힌다. ‘마이바움(Maibaum)’은 ‘5월의 나무’를 뜻하며, 보통 키 큰 전나무나 소나무가 사용된다. 나무껍질을 벗긴 뒤 화환, 리본, 지역 문장 등의 장식이 달리고, 나무 꼭대기에는 마을의 상징물이나 전통적 도안이 부착된다. 이 나무를 마을 중심 광장에 세우는 것이 핵심 행사다. 마이바움 세우기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지역 청년들과 주민들이 협동해 준비하는 전통적 방식의 노동이 동반된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손으로만 나무를 들어 올리는 전통 방식이 유지되며, 이는 마을의 결속을 확인하는 상징적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흥미로운 전통 중 하나는 인근 마을 간의 '마이바움' 절도 경쟁이다. 이웃 마을의 청년들이 다른 마을의 '마이바움'을 몰래 훔쳐가는 것이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민들은 밤새 경계를 서기도 한다. 만약 '마이바움'을 잃어 버리면, 원래의 마을은 맥주와 음식으로 도둑 마을에 보상을 제공해야 하며, 이는 두 마을 간의 우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이는 지역 간 유대감과 농담이 허용되는 오스트리아 전통 문화의 일면을 보여준다. 잘츠부르크, 오버외스터라이히, 슈타이어마르크 등 각 주의 중소도시와 마을에서는 올해도 이 전통을 이어가며 마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민속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바트 이슐(Bad Ischl), 바트 고이전(Bad Goisern), 하이리겐블루트(Heiligenblut) 등 전통 보존이 강한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행진하거나 지역 밴드의 연주와 함께 마이바움을 세울 계획이다. 문화 전문가들은 “마이바움아우프슈텔렌 은 단순한 민속축제를 넘어 세대 간 가치 전승과 지역 정체성 강화의 상징이자, 유럽 공동체 문화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라고 평가한다. 올해도 코로나19 이후 완전한 재개를 맞는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독일과 체코, 헝가리 국경 인근의 관광 도시는 이 시기에 민속 축제를 중심으로 한 관광 홍보를 집중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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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4
  • 490년 전통 지켜온 오스트리아 빈 ‘그림 베이커리’, 인력난
    오스트리아 빈 도심 한복판, 중세 시대의 숨결이 남아 있는 거리 ‘쿠렌트가세(Kurrentgasse 10, 1010 Wien)’에는 1536년부터 지금까지 문을 닫지 않은 오래된 빵집이 있다. 바로 빈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 ‘그림(Grimm)’이다. 이곳의 주인인 안드레아스 마데르나(Andreas Maderna)는 2001년부터 이 가게를 운영해 온 23번째 제빵사다. 고풍스러운 지하 벽돌 천장에서 나는 구수한 냄새 속에서, 그는 여전히 손수 반죽을 치고 오븐 앞을 지킨다. 하지만 490년의 전통을 이어가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시대의 변화가 아니라 '사람'이다. 마데르나는 최근 부활절 시즌을 맞아 일주일에 90시간 넘게 일하고 있다. 밤낮없이 오븐을 돌리며 손님 주문을 맞추려 애쓰고 있지만, 인력 부족은 갈수록 심해진다. “전기요금은 조정할 수 있어요. 하지만 기술자를 구하는 건 정말 어렵습니다. 그게 가장 큰 고민이에요.” 그는 판매부터 생산까지 전 분야에서 직원을 찾고 있지만, 마땅한 인력을 찾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다. 그 영향으로 일부 제품은 아예 메뉴에서 빠졌다. 대표적인 예가 오스트리아식 럼 케이크 ‘푼슈크라펜(Punschkrapfen)’이다. 수작업 공정이 많은 이 제품은, 결국 만들 여력이 없어 단종됐다. 그림 제과점의 대표 상품 중 하나는 오스터핀체(Osterpinze)다. 오스트리아의 부활절을 상징하는 이 전통 빵은 정성스럽게 반죽하고 칼집을 내야 제맛이 난다. 유기농 재료를 써서 만들고, 갓 구운 빵 하나에 3.10유로. 가격이 결코 싸진 않지만 손님들은 기꺼이 찾는다. “빵을 굽고 나면 바로 결과가 나와요. 그게 이 일이 보람 있는 이유죠.” 제빵 경력 40년의 마데르나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제빵업에 매력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요즘은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기술을 배우는 경우가 드물어요. 이 일은 결국 손으로 배우는 건데, 그런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죠.” “장사가 잘될 때 돈을 마음대로 쓰면 안 돼요. 직원들에 대한 복지도 생각해야 하거든요.” 마데르나는 ‘좋은 해도 있고 나쁜 해도 있다’는 소박한 철학을 바탕으로 경영을 이어간다. 손님이 줄을 설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부활절에도, 그는 현실을 낙관하지 않는다. 빵을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이고, 아무리 기계가 좋아도 손이 없으면 빵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그림 제과점의 미래는 이어질 예정이다. 마데르나의 아들이 가업을 잇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가족이 계속 이어간다는 게 큰 위안이에요.” 도심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그림 제과점은 오늘도 새벽을 깨우며 오븐 불을 지핀다. 시간이 흐를수록 빵 냄새는 깊어지고, 전통은 그렇게 또 하루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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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22
  • 살구향 가득한 여름의 마을, 오스트리아 킷세 '마릴레'
    오스트리아 동부, 슬로바키아와의 국경을 접한 부르겐란트 주의 작은 마을 킷세(Kittsee). 인구 약 2,000명의 이 조용한 농촌 마을은 매년 7월, 살구향으로 물든다. ‘오스트리아 최고의 살구(Marille)라 불리는 킷서 마릴레(Kittseer Marille)의 수확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맞춰 열리는 ‘마릴렌 키르탁(Marillenkirtag)’은 단순한 살구 수확 축제를 넘어, 유럽 미식가들과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전통과 미식의 향연이다. 킷세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여름은 덥고 겨울은 온화한 대륙성 파노니아 기후 덕분에 과일 재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자라는 살구는 껍질이 얇고 풍미가 뛰어나, 생과일로는 물론 잼, 증류주, 디저트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돼 사랑받고 있다. 마을 주민 카롤리네 호퍼 씨는 “내 조부모 때부터 이어온 마릴렌 농사는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닌, 우리 마을의 정체성 그 자체”라고 전한다. 킷세 마릴렌의 역사는 약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4년, 한 농부가 묘목장에 곡물을 배달했지만 묘목장에서 곡물 값을 지불하지 못해 대금 대신 받은 살구 묘목을 심은 것이 시초였다. 그 묘목은 지역 기후에 잘 적응했고, 예상치 못한 수확과 수익을 낳았다. 이 성공은 인근 농가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고, 킷세는 곧 오스트리아 내 대표적인 살구 산지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약 110헥타르에 걸쳐 35,000그루 이상의 살구나무가 재배되고 있으며, 연간 70만kg의 고품질 살구가 수확된다. 주로 ‘웅가리쉐베스테(Ungarische Beste)’ 품종이 많이 재배되며, 최근에는 '골드리히(Goldrich)', '오로라(Aurora)' 등 다양한 품종도 함께 길러지고 있다. 또한 현대적이고 집약적인 스핀들 재배 방식 도입으로 품질과 생산 효율이 한층 향상됐다. 1999년 2월, 지역 농가들은 ‘킷세 살구 협회(Verein Kittseer Marille)’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품질 유지 활동에 착수했다. 협회는 병해충 방제, 가지치기, 증류기술 등에 대한 전문 강연과 농장 견학을 꾸준히 주최하며 농민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어떤 품종이 대륙성 파노니아 기후에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별도의 시험 재배장까지 조성했고, 그 결과 저장성과 당도가 높은 여러 품종을 식별해 냈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 협회는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2004년 킷세 살구(Kittseer Marille)를 오스트리아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하여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이 상표는 생과일뿐 아니라 가공제품에도 적용되며, ‘진품 킷세 마릴렌(살구)’을 보장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현재 킷세 마릴렌을 판매하는 부스나 포장지에는 모두 이 브랜드 인증 마크가 부착되어 있다. 또한 수확철마다 마을 중심부에 두 곳의 공식 판매소를 열고, 방문객들에게 엄선된 품질의 생살구, 수제 살구잼, 브랜디, 리큐어 등을 직접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판매를 넘어, 킷세 살구의 신뢰도를 높이고 농가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7월 중순 열리는 살구의 날 축제 ‘마릴렌 키르탁(Marillenkirtag)’은 킷세 살구의 진가를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마을 중심 광장은 전통 음악과 민속춤, 지역 농산물 시장으로 북적이고, 살구를 활용한 디저트와 음료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마릴렌슈니텐(살구조각케이크), 마릴렌크뇌델(살구경단), 마릴렌슈납스(살구증류주)는 축제의 대표 메뉴다. 킷세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자동차로 1시간,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는 20분 내외 거리로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국경을 넘나드는 색다른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일부 농가는 직접 살구를 수확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킷세 마릴렌은 단순한 과일을 넘어 건강한 식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식이섬유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심장 질환 및 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프리미엄 과일로 인식된다. 이처럼 킷세 마릴렌은 건강과 미식을 모두 만족시키는 지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적 가치를 인정받아, 오스트리아 정부는 2007년 킷세를 ‘국가 인증 미식 지역(Genussregion)'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 인증은 농산물의 품질 보증을 넘어, 지역 전체의 농업과 관광, 식문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킷세뿐 아니라 인근 마을 에델슈탈(Edelstal), 파마(Pama)도 공동 인증을 받으며 지역 경제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킷세 마릴렌은 단순한 과일이 아니다. 그것은 100년의 전통, 지역민의 끈기, 자연과 공존하려는 노력이 빚어낸 황금빛 결실이다. 해마다 7월, 작고 조용한 마을 킷세는 세계 미식가들의 발길이 향하는 특별한 무대로 탈바꿈한다. 과일 하나가 만들어낸 이 작은 기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 향기와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다. Pamastraße 12, 2421 Kittsee, Burgenland, Österreich Tel.: +43 2143 2203 //kittseer-marill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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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8
  • 유럽의 동쪽 조용한 쉼터, 오스트리아 ‘노이지들러 호수’
    바쁜 도시를 떠나 여유로운 유럽의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오스트리아의 ‘노이지들러 호수(Neusiedler See)’는 더없이 적합한 여행지다. 빈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호수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국경을 따라 펼쳐진 광활한 평야 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특별한 장소다. 자연과 문화, 와인과 레저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조용한 쉼과 감성적인 체험을 동시에 선사한다. 노이지들러 호수는 오스트리아의 동쪽에 위치한 넓은 초원이 둘러싼 스텝 호수로, 평균 수심은 1.5m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약 320㎢에 달한다. 호수 주변은 광활한 갈대밭과 습지로 이루어져 있어 독특한 생태계를 자랑하며, 특히 350여 종의 조류가 관찰되는 조류 관찰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국경에 걸쳐 있는 ‘노이지들러 호수-제빙켈 국립공원’은 생태 투어, 트레킹, 자연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지역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 중 하나다. 따뜻한 대륙성 파노니아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분에 벨쉬리슬링(Welschriesling), 피노 블랑(Pinot Blanc), 츠바이겔트(Zweigelt) 등의 우수한 품질의 포도주가 생산된다. 와이너리들이 밀집한 루스트(Rust) 마을에서는 와인 시음과 와이너리 투어를 통해 지역의 와인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중세 건축물이 잘 보존된 이 마을은 ‘황새의 도시’로도 불리며,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매년 여름, 뫼르비쉬(Mörbisch)에서는 호숫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오페레타 페스티벌’이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물 위에 설치된 무대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공연은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며, 유럽 각지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현지 주민들이 주도하는 공예 마켓과 문화 행사도 다양하게 열려 유럽의 소도시 문화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다. 노이지들러 호수 주변은 자전거 여행자에게도 인기 있는 지역이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노이지들러 호수 자전거 길(Neusiedler See-Radweg)’은 약 125km로, 하루나 이틀 일정으로 여유롭게 달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총 약 970km 길이의 자전거 도로가 이 지역에 조성되어 있으며, 이는 29개의 코스로 나뉘어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봄에는 ‘키르쉬블뤼텐라드베크(Kirschblütenradweg)’ 코스를 따라 벚꽃이 만개해 자전거 여행의 낭만을 더한다. 노이지들러 호수는 대형 리조트보다는 소박한 민박, 가족 운영 게스트하우스, 와이너리 숙소, 캠핑장이 잘 발달돼 있어 조용히 머무르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상적이다. 한적한 호숫가 레스토랑에서는 지역 특산 요리와 함께 현지산 와인을 곁들이며, 유럽의 일상처럼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빈에서 가까운 유럽의 숨은 보석, 노이지들러 호수는 자연과 문화, 와인과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힐링 여행지다. 번잡한 관광지보다는 조용하고 진정성 있는 유럽의 시골 풍경을 찾는 여행자라면,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특별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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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8
  • 오스트리아 빈, 459년 전통 식당... 괴써 비어클리닉 역사 속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대표적인 전통 식당 ‘괴써 비어클리닉(Gösser Bierklinik)’이 459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문을 닫았다. 이로써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비엔나 중심가인 슈타인들가세(Steindlgasse) 4번지에 위치한 이 식당은 1406년 처음 문서에 기록됐으며, 1566년부터 식당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그 후 459년 동안 변함없이 손님을 맞이하며 비엔나의 식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장소로 사랑받아 왔다. 괴써 비어클리닉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이 건물은 수세기에 걸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1406년 처음 문서에 기록된 이후 1566년부터 식당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400년 이상의 역사가 이곳의 매력 속에 녹아 있다”라는 설명이 남아 있다. 그러나 올해 초, 오랜 세월을 견뎌온 이 명소의 문이 닫혔다. 지난 1월 6일을 끝으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며, 현재까지도 다시 문을 열 것인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괴써 비어클리닉이 위치한 건물은 더욱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입구의 비문에 따르면, 이곳은 기원후 70년경 로마군이 주둔했던 빈도보나(Vindobona) 시절부터 존재했으며, 약 200년 동안 로마 군단의 거점으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한때 ‘줌 슈타인들(Zum Steindl)’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던 이 식당의 첫 번째 소유주는 요한 게오르그 슈타인들(Johann Georg Steindl)로, 그는 1683년 제2차 빈 공방전에서 용맹을 발휘한 공로로 이 건물을 하사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괴써 비어클리닉은 1988년부터 히에로니무스 코스(Hieronymus Kos)가 운영해 왔다. 그는 약 25년 전 마지막으로 내부를 개조했으며, 이 건물은 현재 문화재 보호 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전 운영자의 연락처는 닿지 않으며, 기존 식당의 전화번호는 한 음료 시장에서 사용 중이라는 소식만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한 폐업 이유나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엔나에서는 최근 유서 깊은 식당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350년 역사를 지닌 ‘에스테르하지켈러(Esterházykeller)’가 파산 절차를 밟으며 문을 닫은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괴써 비어클리닉의 폐업 소식은 비엔나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더욱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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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4
  • 비 오는 날에도 긴 줄… 비엔나 명물 ‘티히’ 아이스크림 시즌 오픈
    비엔나의 명물 아이스크림 ‘티히(Tichy)’가 지난 14일 2025년 시즌을 시작했다. 차가운 5도의 날씨와 쏟아지는 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개점 전부터 가게 앞에 길게 줄을 서며 첫 아이스크림을 기다렸다.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중 하나인 ‘티히’는 매년 봄 시즌 개장과 함께 수많은 방문객을 맞이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개점 시간이 되기도 전에 수십 명이 몰려들었으며, 영업이 시작되자마자 행렬은 더욱 길어졌다. 오후가 되자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려와 전통 아이스크림과 명물 메뉴인 ‘아이스 마릴렌 크뇌델(Eismarillenknödel)’을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개장 첫날, 비와 추위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한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행복한 표정으로 가게를 나섰다. 많은 이들에게 티히의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디저트가 아닌 연례 행사처럼 자리 잡았다. 한 방문객은 “이곳의 아이스크림은 일 년 내내 기다릴 가치가 있다. 날씨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티히 아이스크림 가게는 개장 이후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을 이어간다. 본격적인 따뜻한 봄이 찾아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시즌은 9월 29일 종료된다. 티히 아이스크림은 1952년 쿠르트 티히(Kurt Tichy)와 그의 가족이 비엔나 11구의 짐머링(Simmering)에 작은 가게를 연 후 1955년 10구의 로이만플라츠(Reumannplatz)로 이전하면서 지금까지 70년 넘게 사랑받아 왔다. 1967년에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지역에서 많이 먹는 크뇌델 모양으로 독창적인 아이스크림을 개발했다. 그 중에서도 살구 아이스크림 ‘아이스 마릴렌 크뇌델(Eis-Marillenknödel)’은 가게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오랜 전통과 변함없는 품질 덕분에 티히는 비엔나 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방문지로 꼽힌다. 가족 경영 방식으로 운영되며 창업자인 쿠르트 티히(1925-1999)로 부터 1992년 쿠르트 티히 주니어가 물려받고 제니아 티히가 합류하면서 3대를 이어오고 있다. Eissalon K. Tichy GmbH Am Reumannplatz 13. A-1100 Wien Tel.: +431604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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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5
  • 오스트리아 빈의 명소 ‘슈바이처하우스’, 올해 맥주 가격 동결
    오스트리아 빈의 대표적인 비어가든 ‘슈바이처하우스(Schweizerhaus)’가 맥주 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물가 상승 속에서도 지난해와 같은 가격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많은 방문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위치한 프라터(Prater) 공원은 유서 깊은 명소로, 그 안에 자리한 ‘슈바이처하우스’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한 비어가든이다. 이곳은 바삭한 족발 요리 슈텔체(Stelze/독일 Schweinshaxe 동일)와 시원한 맥주로 명성이 높으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찾는 곳이다. 오는 3월 15일, 슈바이처하우스는 약 5개월간의 겨울 휴식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연다. 200명의 직원들이 다시 한 번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명성에 걸맞는 최고의 서비스와 분위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려왔다. 식료품과 에너지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외식 물가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였다. 그러나 슈바이처하우스를 운영하는 한니(Hanni)와 카를 콜라릭(Karl Kolarik) 부부는 올해 맥주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방문객들은 작년과 동일한 가격인 5.90유로에 크뤼겔(Krügerl/500mL 맥주를 뜻함)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콜라릭 부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며 "레스토랑 업계가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도 최대한 비용을 절감하며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른 메뉴들도 거의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맥주 가격 동결 외에도 슈바이처하우스는 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최근 전기료 상승과 정부의 전기료 지원 중단에 대응하기 위해 주방 설비를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새롭게 도입된 주방 장비들은 기존보다 약 30% 적은 에너지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운영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슈바이처하우스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오랜 기간 함께해 온 숙련된 직원들이다. 전체 직원의 70% 이상이 수년간 근무한 ‘베테랑’들로, 고객들에게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콜라릭 부부는 지난해 직원들의 급여를 두 차례 인상하며 복지를 강화했다. "직원들도 마땅히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카를 콜라릭은 "특히 웨이터들은 이번 시즌에도 수많은 맥주를 손님들에게 제공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며 노고를 치하했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빈의 명물 슈바이처하우스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사랑받고 있다. 이번 시즌, 가격 동결과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이들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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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12
  • 오스트리아 비엔나 중앙역, 폭탄 위협 후 정상 운영 재개
    3일(현지시간) 비엔나 경찰이 폭탄 위협으로 인해 대피시켰던 비엔나 중앙역이 18시경 다시 개방되었다. 경찰 측은 더 이상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중단되었던 열차 운행도 재개되었다. 비엔나 경찰은 공식 SNS를 통해 “비엔나 중앙역에서의 경찰 작전이 종료되었으며, 수색 결과 위협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특수 탐지견을 동원해 폭발물 여부를 조사했으며, 역 내 대피 작업은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익명의 이메일 협박이었다. 경찰은 협박 이메일의 발신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조사 결과도 아직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초기 대피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역 주변을 피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비엔나 중앙역 폐쇄로 인해 오스트리아 철도(ÖBB)는 모든 열차 운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ÖBB 관계자는 "역 내부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대피했으며, 이에 따라 열차 운행도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고 밝혔다. ÖBB 공식 애플리케이션에서도 18시까지 열차 운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안내되었다. 비엔나 시내버스 및 트램을 운영하는 비너리니엔(Wiener Linien)도 경찰 작전으로 인해 다수 노선이 정상 운행되지 못했다. 초기에는 많은 노선이 심각한 지연을 겪었으나, 경찰 작전 종료 후 점차 정상 운행을 회복했다. 비엔나 중앙역은 오스트리아의 주요 철도 허브로, 하루 평균 27만 명이 이용하는 중요한 교통시설이다. 이번 사건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지만, 경찰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추가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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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4

한국 검색결과

  • 독일 슈드도이체 차이퉁, 윤석열 대통령 탄핵 확정 긴급 보도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공식 파면되었다. 독일 유력 일간지 슈드도이체 차이퉁(Süddeutsche Zeitung)은 4일 보도를 통해 한국 헌법재판소의 판결 소식을 전하며 “윤 대통령이 명백한 국가 위기 상황 없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해 입법부를 압박하는 초유의 사태를 벌여 파면 되었다”고 보도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만장일치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이는 지난 12월 14일 국회가 의결한 탄핵소추안을 최종 확정한 것이다. 재판소는 판결문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할 정당한 사유가 없었으며, 국회를 압박하기 위해 군 병력을 동원한 것은 명백한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예고 없이 전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당시 그는 국회와의 예산안 갈등, 야당의 입법 저지 등을 이유로 들며 “국가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으며, 야당이 공산 세력에 잠식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어떤 실질적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고, 이 같은 발언은 여론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계엄령이 선포된 직후, 윤 대통령은 군 병력을 동원해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회를 전면 봉쇄했다. 복수의 고위 군.경 인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회 내 특정 야당 의원들을 체포하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측은 이 같은 지시 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당시 군 수뇌부와 경찰 지휘관의 진술이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는 군의 통제 속에서도 긴급 소집을 통해 자정 무렵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가결했다. 여야를 막론한 초당적 협력 속에 대통령 권한을 견제한 것이다. 이 장면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역사적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소추 이후, 국정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 운영해왔다. 한 총리 또한 계엄령 이후 일시적으로 직무가 정지되었으나,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에 따라 다시 복귀했다. 현재 정부는 권한대행 체제 하에 최소한의 행정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고조된 상태다. 특히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헌재 판결을 부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진보 진영과 시민사회는 이번 판결을 "민주 헌정질서의 승리"로 평가하며 조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헌재의 탄핵 확정으로 인해, 헌법에 따라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조기 대선은 빠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 초에 실시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거론된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의 계엄령 사태 이후 지지율이 급등했으며, 중도층과 청년층의 결집 현상도 뚜렷하다. 이에 따라 향후 대선 구도는 ‘친윤 보수’와 ‘반윤 연합’의 대결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윤 대통령 파면 사태는 단순한 정권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헌법과 법률 위에 군림하려는 권력의 오만함을 제어한, 민주주의의 자정 작용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은 다시 한 번 투표를 통해 미래를 선택해야 할 순간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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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4-04
  • 오스트리아 '데어 슈탄다르트', 한국의 핵배터리 기술 소개
    오스트리아 일간지 데어 슈탄다르트가 미국화학학회(ACS)에 소개된 한국 연구진의 핵배터리 기술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 전기차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을 구동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배터리는 지속적인 충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장기간 사용이 어려운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더욱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상용화된 배터리들은 몇 시간에서 며칠 정도의 사용 시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연구진이 개발 중인 핵배터리가 미국화학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공식 홍보 연구로 선정되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인수일 교수 연구팀은 방사성 동위원소인 탄소-14(C-14)를 기반으로 한 핵배터리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수십 년간 충전 없이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미래 에너지 저장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핵배터리는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베타전지(베타볼타익/betavoltaic cell) 배터리라고도 불리는 이 기술은 방사성 물질이 붕괴하면서 방출하는 베타 입자(고에너지 전자)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한다. 방사성 물질이 지속적으로 붕괴하면서 베타 입자를 방출하면, 이 입자가 반도체 흡수체와 충돌하여 전류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한국 연구진은 방사성 동위원소로 탄소-14를 선택했는데, 이는 비교적 안전한 베타 방사선만을 방출하며, 기존의 알루미늄 차폐 기술로 쉽게 차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탄소-14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부수적으로 생성되는 물질로 산업적 활용이 용이하며,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탄소-14의 붕괴 속도가 매우 느려 이론적으로는 수천 년 동안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핵배터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진은 반도체 흡수체로 이산화티타늄을 활용하고, 루테늄 기반의 염료로 감광시켰다. 또한, 이산화티타늄과 염료 사이의 결합을 강화하기 위해 구연산 처리를 적용하여 전자 이동 반응을 촉진했다. 이를 통해 전류 흐름이 증가하며, 에너지 변환 효율이 기존의 0.48%에서 2.86%로 대폭 향상되었다. 비록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장기적으로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오스트리아 언론 데어 슈탄다르트(derstandard)는 이번 연구가 특히 의료 및 우주 탐사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수일 교수는 "핵배터리가 의료 기기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심박 조율기와 같은 생체 삽입형 장치에 적용될 경우 평생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용되는 배터리는 일정 기간 후 교체해야 하는데, 핵배터리를 적용하면 외과적 개입 없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우주 탐사 임무에서도 핵배터리는 혁신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태양광 패널 기반 전력 시스템은 우주 환경에 따라 제한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핵배터리는 오랜 기간 일정한 전력을 제공할 수 있어 우주선 및 탐사 로봇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핵배터리에 대한 연구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스타트업인 베타볼트(Betavolt)는 니켈-63을 방사성 원료로 사용하는 동전 크기의 핵배터리 BV100을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50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2025년까지 1와트 출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타볼트는 자사의 배터리가 외부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으며, 의료 기기나 휴대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어 슈탄다르트는 한국과 중국의 핵배터리 연구가 에너지 저장 기술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을 활용한 배터리 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규제 당국의 승인과 사회적 수용성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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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29
  • 오스트리아 신문, 윤석열 대통령 석방 기사에 달린 댓글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소식을 다룬 오스트리아 일간지 데어 슈탄다르트(Der Standard)의 기사에 의미있는 댓글이 달렸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강조해 온 서구 언론의 논조와 달리, 일부 독자들은 한국 민주주의의 대응력을 높이 평가하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견해에 불과한 것일 테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는 않다. 데어 슈탄라다르기사에 달린 독자의 댓글은 한국 시민사회의 민주주의적 감각을 주목했다. 댓글에는 "나는 사실 한국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누군가가 임의로 계엄령을 선포하자 시민들은 즉각 이를 인식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국회의원들은 보호받으며 계엄령을 철회했고, 몇 시간 만에 사태가 마무리되었다."라고 적었다. 이 같은 반응은 유럽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식 민주주의의 역동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서구 민주주의는 시간이 걸리는 제도적 대응이 일반적이지만, 한국은 빠른 시민적 저항과 정치적 반응이 특징이다. 한국 사회가 과거 군부 독재와 민주화 운동을 거치며 시민 참여의 강한 전통을 형성했다는 점도 이러한 반응을 이끌어낸 배경일 것이다. 그동안 서구 언론이 한국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부정적인 편이었다. 대통령 탄핵이 20여 년 사이 두 차례(노무현.박근혜)나 발생했고, 여야 간 극단적 대립이 지속되면서 ‘정치적 불안정’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번 댓글처럼 한국의 민주주의가 불완전하기보다는 위기 속에서도 작동하는 체제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유럽에서는 정부의 정책 결정에 대한 시민사회의 저항이 점진적이고 제도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반면, 한국에서는 대규모 촛불집회와 같은 적극적인 형태의 시민 참여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차이는 정치적 혼란과 민주주의적 역량을 바라보는 유럽인의 시각을 양분한다. 물론, 오스트리아 신문 기사에 달린 한두 개의 댓글만으로 유럽 사회 전반의 한국 인식을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국 정치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시각 또한 여전히 존재하며, 이번 사태 역시 ‘강한 민주주의’보다는 ‘또 한 번의 정치적 혼란’으로 읽힐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한국의 정치적 대응 방식이 단순한 불안 요소로만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적 역동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이다. 3월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이 다가오면서, 한국 정치에 대한 유럽 사회의 관심 또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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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9
  •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 6개 대회 병역특례 제외
    병무청은 ’23년 1월 1일부터 보충역(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는 국제예술경연대회 중 선정 기준 범위를 벗어난 6개를 정비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주최 대회의 권위가 실추된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정비대상은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경연대회 세계연맹(WFIMC), 국제무용협회(CID) 및 국제극예술협회(ITI) 가입자격이 박탈되거나 탈퇴(가입중지 등 포함)한 것으로 확인된 6개 대회다. 정비대상대회 : 뚤루즈 국제성악콩쿠르,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국제발레콩쿠르 & 안무콘테스트, 아라베스크 발레콩쿠르,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 프리 드 로잔 국제발레콩쿠르 인정대회 정비안은 국방부 및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계부처 회의를 거쳤으며, '예술.체육요원 편입 및 관리규정'을 개정하여 ’23년 1월 1일부로 시행되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병역의무의 공정성과 형평성 제고를 위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예술.체육요원 편입 인정대회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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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1-03
  •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 부상 얍 판 츠베덴과 2023 첫 정기 공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이 2023년 1월 12일과 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의 브람스 교향곡 1번’을 개최한다. 당초, 서울시향은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과 함께 2023년 첫 정기공연 프로그램으로 시벨리우스 사이클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2월 초 오스모 벤스케가 낙상 사고로 입은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결국 2023년 1월 정기공연 무대에도 설 수 없게 되었다. 서울시향은 시벨리우스 사이클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하여 다수의 핀란드 지휘자들과 접촉하였으나, 스케줄 문제로 모두 불발되었다. 해외의 저명한 지휘자들을 섭외하기 위해 정기공연 프로그램 변경까지 고려하였으나, 안타깝게도 지휘자들의 연 초 스케줄 문제로 성사되지 못했다. 서울시향은 차기 음악감독인 얍 판 츠베덴에게 긴박한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였고, 그는 이미 예정되어 있던 스케줄을 취소하고 서울시향의 2023년 1월 정기공연 출연을 결정하였다. 그는 내년 7월, 11월, 12월에 차기 음악감독이자 객원 지휘자로써 서울시향 정기공연 지휘를 앞두고 있었으나, 서울시향이 현재 닥친 이 위기 상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예정보다 일찍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얍 판 츠베덴은 현재 뉴욕 필하모닉과 홍콩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으로 재임 중이며, 객원 지휘자로서도 오케스트라 드 파리,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관현악단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계적인 명성의 지휘자이다. 특히, 홍콩 필하모닉과는 바그너의 ‘링 사이클’을 낙소스 레이블로 녹음하여 클래식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2019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에서 그의 리더십을 인정하여 홍콩 필하모닉을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하기도 하였다. 2023년 새해의 첫 정기공연 지휘자가 변경되면서 프로그램 구성에도 변화가 있다. 얍 판 츠베덴의 고유 레퍼토리 중 하나인 ‘브람스, 교향곡 1번’으로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첫 공연의 1부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곡은 서울시향의 과거 주력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브람스는 교향곡 1번은 완성하기 위해 무려 21년간의 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브람스의 젊은 생애가 모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당대 최고의 지휘자 한스 폰 뷜로로부터 ‘베토벤의 교향곡 10번’이라는 칭송을 얻었다. 특히, 마지막 4악장 클라이맥스에서 장쾌하고 힘찬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2부는 세 개의 곡으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홍콩 필하모닉과 바그너의 ‘링 사이클’을 녹음하는 등 바그너에 일가견이 있는 얍 판 츠베덴이 직접 고른 프로그램이며 ‘뉘른베르크의 명가 전주곡’,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 & 사랑의 죽음’을 연주한다. 마지막으로는 왈츠의 제왕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오페라타 박쥐 서곡 연주를 통해 흥겹고 활기찬 피날레를 장식하며 밝은 신년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얍 판 츠베덴 차기 음악감독은 “서울시향의 안타까운 상황을 전달받았을 때 주저 없이 돕고 싶었다. 이미 잡혀있던 스케줄을 취소하였고, 서울시향 단원들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단원들과의 만남이 무척 기대되며, 서울시향 관객들과도 하루빨리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얍 판 츠베덴은 2023년 1월 8일(일)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관현악단과의 오후 공연을 마치자마자 한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1월 10일(화)부터 예정된 리허설 및 공연, 기자 간담회 등의 국내 일정을 바쁘게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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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21
  • KBS 교향악단 기자회견, 2023 슈퍼콘서트 라인업 공개
    KBS 교향악단이 12월 20일 재단출범 10주년, 음악감독 취임 1주년을 맞아 한창록 사장, 피에타리 잉키넨(Pietari Inkinen) 음악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정기연주회 라인업을 소개했다. KBS교향악단은 2023년 잉키넨 음악감독이 이끄는 5번의 공연을 제외한 나머지 7번의 정기연주회 무대에서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경력의 지휘자들이 함께한다. 이스라엘의 거장 지휘자 엘리아후 인발을 시작으로 토마스 다우스고르, 성시연, 마리오 벤자고 등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최정상 마에스트로들이 함께한다. 또한, 피에타리 잉키넨 이전에 악단을 이끌었던 정명훈(제5대 상임지휘자, 현 계관지휘자/명망있는 지휘자에게 부여하는 명예직), 요엘 레비(제8대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도 포디움에 올라 악단의 오랜 팬들에게 선물 같은 무대를 선사한다. KBS교향악단이 2023년 시즌 12번의 정기연주회 가운데 절반의 무대를 함께할 독주 악기로 피아노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 주인공들은 선우예권, 파스칼 로제, 알렉세이 볼로딘, 안나 비니츠카야, 알리스 사라 오트, 그리고 파질 세이로, 강한 색채를 가진 6명의 피아니스트가 각자의 강점을 부각시킬 레퍼토리를 앞세워 자신만의 개성과 에너지를 유감없이 펼친다. 프랑스의 피아니스트 파스칼 로제는 라벨을, 러시아 출신의 안나 비니츠카야는 라흐마니노프를, 독일 국적을 지닌 알리스 사라 오트는 베토벤의 작품을 연주하며, 파질 세이는 자신이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물'을 선보인다. 세계적인 스트링 연주자들도 빠질 수 없다. 기돈 크레머, 닝 펑, 미도리, 길 샤함까지 KBS교향악단의 2023년은 좌중을 압도할 현악계 초특급 아티스트들이 시선을 장악한다. 1975년 데뷔 후 늘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며 ‘한계 없는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획득한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는 슈만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하고, 탁월한 기량과 매력적인 음색이 빛나는 또 한 명의 거장, 길 샤함은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하는 닝 펑, 버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하는 미도리도 2023년 시즌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2021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 이어 2022 윤이상 국제콩쿠르 우승으로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 반열에 오른 한재민은 계관지휘자 정명훈의 지휘에 맞춰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한다.
    • 한국
    2022-12-20
  • 2020/2021 비엔나청소년음악콩쿠르 전국결선 수상자
    2020년과 2021년, 2년에 걸쳐 열린 대회를 마무리하는 비엔나청소년음악콩쿠르 전국결선이 대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열렸다. 비엔나청소년음악콩쿠르 전국결선은 온라인과 각 지역대회 준대상 이상 수상자들에게만 참가자격이 주어져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전국결선 성악과 목금관 부문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별도 온라인대회로 열렸으며, 피아노와 현악부문은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실재무대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부문별 1위에 해당하는 피아노 학년대상에는 김예원(도남초3/지도 장은아), 정혜원(동평초4/지도 박다영), 정지원(포항양서초4/지도 박새봄), 김윤지(천상초6/지도 오가윤), 중등부대상 김두현(거창초1/지도 정다운), 고등부대상 박혜빈(대구보건고2/지도 신효정), 관현악부문에는 유초등부대상 김나원(율금초1/지도 노선균), 유제이(유가초3/지도 윤량명), 중고등부대상 권성민(부산예중2/지도 김유리), 김규진(선화예고2/지도 이진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를 맡은 피아니스트 송휘석 교수는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는 침착하게 곡을 소화한 학생들이 돋보였고, 고학년에서는 뛰어난 기량의 학생들이 눈에 띄었다고 대회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소리의 질에 대한 고민이 더 엿보였으면 좋겠고, 좋은 음악성과 빠른 손가락을 가졌다 하더라도 음질이 좋지 않으면 매력이 반감된다며, 대부분의 경우는 경직된 손목과 어깨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것을 제안 했다. 피아니스트 표세구 교수는 전체적으로 수준이 향상되어 큰 실수를 하는 학생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특히 초등 6학년부의 고른 실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내리 교수는 2년에 걸친 대회의 최종결선인 만큼 학생들이 수준도 높았고 대회의 체계적인 운영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비올리스트 안용주 교수는 참가자들의 자신감 있는 연주 태도와 기술적인 기량이 인상적이었다며, 음악적인 면에서도 짜임새 있는 구성과 곡의 이해를 통한 다이나믹 비브라토와 활 컨트롤을 고쳐 나간다면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조소프라노 황혜재 교수는 이번 대회는 전국결선임에도 무대에서 열리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개최된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줄 수 있는 음악인이 되자고 격려했다. 피아니스트이면서 오페라코치로 활동중인 윤보라교수는 곡을 처음으로 접하고 배우면서 모난 돌을 깍듯이 한 곡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참으로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하며, 굉장히 예민하게 깨어 있어야 하는 정교한 작업이고, 반복 할수록 더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만 그럴수록 더 갖추고 알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항상 눈에 보이는 잣대들 노래하는 자세, 소리 내는 테크닉, 악보를 정확하게 읽는 법, 악상기호의 표현, 딕션 등에 나만의 아이덴티티, 나만의 이야기가 담기도록 연습한다면, 그 노력은 반드시 보상 받는 날이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비엔나청소년음악콩쿠르 전국결선은 서울, 대구, 부산에서 2년마다 순회하며 개최해 왔으며 2020년부터는 1년단위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병이 확산되면서 다시 2년단위 개최로 대회규정이 변경 되었다.
    • 한국
    2021-11-30
  • 대구 비엔나청소년음악콩쿠르 수상자 발표
    지난 11월 20일 대구 어울아트센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이 아닌 실재 무대에서 비엔나청소년음악콩쿠르가 열렸다. 입을 사용하는 성악과 목금관 악기의 참가가 제한 되고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불편한 환경이었지만 피아노와 현악부문에서는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이날 피아노부문 초등부 학년대상은 김주아(거창아림초1/지도 강혜민), 이채은(성암초1/ 지도 진은혜), 임라해(봉무초2/지도 정윤미), 최윤서(강북초2/장은아), 김예원(도남초3/지도 장은아), 정혜원(동평초4/지도 박다영), 정지원(포항양서초4/지도 박새봄), 백민영(칠성초 4/지도 박인실), 나다원(사월초5/지도 설은경), 김아인(포항양덕초6/지도 박새봄), 중등부대상은 박소은(경일여중3/지도 김영민), 고등부대상은 송은채(경북예고2/지도 정유민)가 차지했고, 관현악부문은 유초등부대상 김나원(율금초1/지도 노선균), 서예원(효성초6/지도 이경림.이강원), 중고등부 대상 임혜원(경북예고2/지도 이서영)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심사는 피아니스트 송휘석, 오성택, 바이올리니스트 박재홍, 김내리 교수가 맡았다. 피아니스트 송휘석 교수는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기교가 뛰어나고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아졌지만 음악적인 표현과 음색면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어린 나이에도 어려운 곡을 소화해 내는 학생들이 눈에 띄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고학년군에서는 난이도와 음악적 스케일이 잘 조화된 곡들이 시도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피아니스트 오성택 교수는 기량이 높은 학생들이 참가하면서 다양한 곡들이 개성 있게 연주 되었지만 몇몇 학생들은 수준보다 난이도가 높은 곡을 선곡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내리 교수는 학생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 되었고, 해가 거듭될수록 대회가 안정되어 간다며 코로나 시국에 실재 무대에서 진행하게 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재홍 대전국제음악제 부음악감독은 대회와 관련해 고등부 학생들의 수준은 낮아진 반면 어린 친구들의 수준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아 음악협회 정마들렌 홍보이사는 곧 빈에서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일부 일정은 변경이 불가피하지만 우수 음악영재의 선발과 한국의 연주자들을 유럽에 무대에 진출 시키는 방안을 현지 관계자들과 새롭게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
    2021-11-23
  • 부산 비엔나청소년음악콩쿠르 총평 및 수상자 발표
    지난 10월 23일 해운대문화회관에서는 입을 사용하는 성악과 목금관 악기의 참가가 제한된 가운데 비엔나청소년음악콩쿠르가 열렸다. 코로나19 전염병 대유행 이후 부산에서 대면으로 처음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비롯한 현악 부문만 참가가 허락 되었다. 피아노부문 초등부 학년대상 최하늬(혜화초2/지도 정은), 홍혜윤(일광초2/지도 강연주), 이시아(동원초3/지도 구민경), 김은성(명원초 6/지도 김은하), 중등부대상 신예철(영일중3/지도 권기은), 대학일반부대상 정이삭(동아대4/지도 성민주)이 차지했고 현악부문에서는 유초등부 대상 박리키(동래초3/지도 오다혜), 이예진(혜화초5/지도 전명희.손미리), 중고등부 대상 우성경(충렬여고3/지도 서혜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는 피아니스트 이지선, 박지은, 첼리스트 이일세, 바이올리니스트 백재진 교수가 심사를 맡았다. 피아니스트 이지선 교수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지 못해 아쉽지만 직접 무대에 서보는 것이 좋은 공부가 되었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선율선을 잘 프레이징 하고 좀 더 긴 호흡으로 큰 그림을 보는 연습과 빠른 패시지에서 고르게 소리가 나도록 하는 연습에 집중하여 곡의 완성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목표를 가지고 콩쿠르에 참가하는 것은 좋은 동기가 된다며, 다른 참가자와 경쟁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어제의 나보다 발전하기 위한 나와의 경쟁이라고 생각하고 연습 할 것을 조언 했다. 피아니스트 박지은 교수는 학생들의 수준이 많이 향상 되었지만 나이에 맞지 않는 어려운 곡을 힘들게 연주하는 것 보다 자신에게 맞는 곡을 더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연주하는 것이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재진 교수는 코로나와 고등학교 3학년 입시 중에 열린 대회여서 참가자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고른 수준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첼리스트 이일세 교수는 전반적으로 어린 학생들의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부분은 놀라웠지만 기초 테크닉과 자세가 완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어려운 작품들로 콩쿠르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콩쿠르 참가를 위해서는 어려운 작품들 보다 기초를 잘 다듬어서 자신에게 맞는 작품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며 고학년 중에 긴장한 모습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는데 다양한 콩쿠르에 참가 하다 보면 경험이 쌓이고 극복할 수 있다며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스트리아음악협회 정마들렌 홍보이사는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회가 취소되고 축소 되었지만 내년부터는 코로나의 영향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대회를 개최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한편 오스트리아음악협회는 2022년 1월 빈 현지에서의 음악캠프와 연주여행이 예정되어 있어 빈을 방문하게 되면 현지 관계자들과 만나 선발된 우수 영재의 지원책과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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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0-28
  • 오스트리아 영화 에곤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한국개봉
    구스타프 클림트와 함께 빈분리파를 대표하는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 에곤쉴레를 모델로한 영화 "에곤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이 국내에서 개봉한다.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은 에곤 쉴레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그의 단 하나의 사랑으로 알려진 발리 노이질을 포함, 그에게 영감을 준 네 명의 뮤즈와의 스토리를 통해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에곤쉴레의 그림에 대한 열망과 걸작 탄생의 순간을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빈출신의 디터 베르너(Dieter Berner)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오버풀렌도르프 출신의 노아 자베드라(Noah Saavedra)가 주인공을 맡았다. 감독과 주인공이 모두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영화의 원제목 "에곤 쉴레 죽음과 소녀"(Egon Schiele - Tod und Mädchen)는 한국에서 "에곤쉴레 욕망이 그린그림"으로 변경되었다. Egon Schiele 에곤 쉴레 1890.06.12~1918.10.31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툴른에서 태어난 에곤 쉴레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매독에 걸린 아버지의 광기로 인해 어린 시절 큰 상처를 받은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매독에 걸린 아버지가 모든 집안 소유물을 아궁이에 던져 태워버린 것, 어머니의 무관심 등은 에곤 쉴레가 짧은 일평생 동안 여동생 게르티 쉴레에 집착하고 자신을 예술에만 몰아치게 한 원동력을 만든 트라우마로 분석되고 있다. 두 살 때부터 무엇인가를 그리기 시작했고 어려서부터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에곤 쉴레는 정식으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명문인 빈 예술 아카데미에 최연소로 입학 허가를 받으며 천재성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아카데미의 보수적인 학풍에 반대해 학교를 그만두고 ‘신예술가 그룹’을 결성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발전시키며 작품 활동을 펼쳐 나간다. 특히 당대 최고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는 에곤 쉴레의 재능을 아끼면서도 질투했는데, 서로 그림을 교환할 때마다 그가 매번 ‘왜 그림을 교환하려 하지? 네 그림이 훨씬 나은데?’라고 한 것은 유명한 일화.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쉴레는 서로에게 자극과 영감을 받는 사이였고 구스타프 클림트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조력자 역할을 했다. 도발적이고 과격한 터치로 적나라하게 인체를 표현, 금기를 깨고 죽음과 에로티시즘이 결합된 충격적이고 매혹적인 작품들을 남긴 에곤 쉴레는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스페인 독감으로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잃고 자신도 짧은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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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1-22

포토뉴스 검색결과

  • 오스트리아 국립은행 보안구역에서 ‘출장 마사지 서비스’ 논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위치한 오스트리아 국립은행(OeNB)에서 수년간 비공식적으로 운영된 마사지 서비스가 내부 제보를 통해 최근 적발되며 큰 논란을 낳고 있다. 현지 언론 ‘슈탄다르트’는 빈 헤르날스 지역 출신의 한 여성이 국립은행 부속 건물에서 최소 15년간 매주 월요일마다 직원들에게 마사지를 제공해왔으며, 이용 고객은 최대 7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장소는 빈 9구 오토바그너플라츠에 위치한 국립은행의 부속 건물로, 이곳은 지폐 인쇄 시설도 함께 들어선 보안이 중요한 구역이다. 그러나 해당 여성은 ‘지속출입카드(Dauerzutrittskarte)’를 보유해 별다른 통제 없이 출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오스트리아 국립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마사지 서비스는 매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30분 단위로 진행되었고, 직원들은 개인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하였다. 이 가운데 단 한 명만 근무 시간으로 마사지를 등록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개인 시간에 받았다는 설명이다. 일부 직원은 이메일로 마사지 예약 명단을 공유하고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은행 측은 “이번 사안은 우리 조직의 기업문화 및 건강관리 기준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해당 서비스는 확인 즉시 중단되었으며, 내규에 따라 적절히 처리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보안에는 아무런 위협이 없었다”며, 해당 여성의 출입은 ‘비민감 사무 구역’에 한정되었다고 해명했다. 현재까지 공식 징계는 경고 조치 1건에 그쳤으며, 6명의 간부가 면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수년간 은밀히 지속되어 온 조직 내 관행이 뒤늦게 조명을 받게 된 사례로, 내부 관리 시스템과 기업 문화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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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02
  • 프란츠 벨저뫼스트, 건강 문제로 빈 필하모닉 지휘 취소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예정돼 있던 프란츠 벨저뫼스트의 네 차례 공연 지휘가 건강상의 이유로 전격 취소되었다. 이반 피셔가 지휘를 대신 맡아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취소된 일정은 6월 5일 빈 콘체르트하우스 1회와 6일부터 8일까지 무지크페어라인에서 열리는 3회의 공연이다. 프로그램과 출연진은 변동 없이 유지되며, 하이든의 교향곡 제52번 c단조와 말러의 ‘대지의 노래(Das Lied von der Erde)’가 무대에 오른다. 지휘를 맡게 된 이반 피셔는 헝가리 출신의 거장으로,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공동 창단한 이력이 있으며 유럽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꾸준히 활동해 온 인물이다. 갑작스러운 대체 투입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벨저뫼스트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오랫동안 맡아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건강 문제로 몇 차례 무대에서 물러나는 일이 있었으며, 이번에도 회복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이 오케스트라 측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번 벨저뫼스트의 하차는 최근 지휘계에서 이어지는 지휘자들의 잦은 건강 악화와 일정 취소 흐름 속에 나온 것이다. 앞서 다니엘 바렌보임과 주빈 메타 등도 건강 문제로 잇따라 무대에서 물러난 바 있다. 전설적인 거장들의 세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는 가운데,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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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6-01
  • 헬싱키서 날아온 낭보, 박수예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
    제13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우승을 차지했다.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핀란드 헬싱키 뮤직센터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는 예선을 거친 6명의 연주자가 올라 기량을 겨뤘으며, 박수예는 시벨리우스의 협주곡과 현대 위촉곡을 연주하며 심사위원단의 찬사를 받았다. 박수예는 2000년 대구에서 태어나 4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하였고, 9세에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 입학하여 바이올리니스트 울프 발린(Ulf Wallin)의 지도를 받으며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Universität fü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 Wien)에서 고등 음악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빈에서는 울프 발린 교수(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 교수/빈 국립음대 방문교수)의 지도를 계속 받으며, 피아니스트 아보 쿠윰지안(Avo Kouyoumdjian, 빈 국립음대 교수)에게 실내악을, 음악학자 클라이브 브라운(Clive Brown, 빈 국립음대 객원교수 / 리즈대학교 명예교수)에게 고전 및 낭만주의 연주 해석을 사사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가진 교수진 아래 기량과 해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경쟁 일변도의 경로를 벗어나, 박수예는 일찍이 음반과 연주 활동을 통해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해왔다. 2017년 스웨덴의 BIS 레이블에서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 전곡을 담은 데뷔 음반을 발표했고, 이후 '사랑의 인사'(2018), '세기의 여정'(2021) 등을 통해 유럽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세기의 여정'은 영국 그라모폰에서 '이달의 음반' 및 '올해의 음반'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콩쿠르 1위 수상자로 선정된 박수예는 3만 유로(약 4,5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1777년산 과다니니(G.B. Guadagnini) ‘ex-Sasson’ 명기 바이올린을 1년간 대여받는 특전을 누리게 되었다. 이 악기는 Beare’s International Violin Society를 통해 데이비드 리 박사가 제공한다. 또한, 존 스토르고르즈(John Storgårds)와 페카 쿠시스토(Pekka Kuusisto)로부터 온라인 멘토링을 받고, 핀란드 주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기회도 제공받는다. 2위는 일본의 요시다 미나미, 3위는 미국의 클레어 웰스가 차지하였다. 요시다 미나미는 시벨리우스 협주곡 최우수 연주상도 수상했으며, 아미아 야니츠키는 현대 위촉곡 최우수 연주자로 선정되었다. 이번 콩쿠르의 심사위원단은 존 스토르고르즈 지휘자 외에 엘리제 보트네스, 레본 칠링기리안, 조진주, 이성주, 레카 실버이, 얀 쇠데르블롬 등 세계 각국의 연주자들로 구성되었다. 박수예는 현재 삼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1753년산 과다니니 ‘ex-Hamma’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번 수상으로 다시금 국제 음악계의 중심에 자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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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31
  • 가짜 약사 사건, 오스트리아 빈.니더외스터라이히 약국 무자격 근무
    오스트리아 수도 빈과 니더외스터라이히 지역에서 최소 6년간 약사로 근무한 남성이 사실은 자격 없는 ‘가짜 약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8년부터 빈 대학의 졸업 증명서를 위조해 공공 약국과 병원 약국에서 정식 약사처럼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약사회는 최근 대학 측의 통보로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각 면허를 박탈했다고 밝혔다. 약사회에 따르면 이 남성은 빈 대학교의 약학과 졸업자라고 주장하며 위조된 ‘졸업 확정 통지서(Sponsionsbescheid)’를 제출했고, 당시에는 문서의 위조 여부가 식별되지 않아 정상적으로 직무에 투입되었다. 이후 그는 ‘수습 약사’로서 공공 약국과 한 병원 약국에서 근무했으며, 정식 약사 자격을 취득한 것처럼 활동해 왔다. 그러나 최근 빈 대학교 측이 자체 조사 과정에서 해당 문서가 정식 발급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약사회에 통보했다. 약사회는 해당 인물에게 즉시 직접 통보하고 면허를 취소했으며, 동시에 고용주에게도 공식적으로 사실을 전달하였다. 현재 이 남성은 약사회 회원 자격도 박탈된 상태이며, 위조문서 행사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 조치가 이루어진 상태다. 오스트리아 약사회는 “사건 발생 당시에는 문서 위조 여부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면허 발급 및 자격 심사 과정이 대폭 강화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0년 이후 강화된 심사 절차에 따라, 유사 사례가 재발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약사회는 관련 대학들과의 협력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향후 자격 심사 절차를 더욱 엄격하게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약사회는 “공공의 건강을 책임지는 약사의 직무 특성상, 자격 검증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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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30
  • 유럽 최연소 총리에서 피고인까지, 쿠르츠 무죄로 명예 회복
    한때 유럽 정계의 신성으로 주목받았던 오스트리아의 전 총리 세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가 위증 혐의로 법정에 섰던 사건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오스트리아의 이른바 ‘이비사 사건’에 대한 청문회에서의 발언이 문제가 되면서 재판에 넘겨졌으나, 항소심에서 법원은 그의 진술이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쿠르츠는 판결 직후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긴 소송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번 사건은 2019년 오스트리아 정계를 뒤흔든 ‘이비사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는 극우 자유당(FPÖ)의 전 대표가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러시아인으로 위장한 인물과 나눈 부적절한 거래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작된 정치 스캔들이다. 이 사건 이후 오스트리아 의회는 청문회를 열어 관련자들의 책임을 추궁했고, 당시 총리였던 쿠르츠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 과정에서 쿠르츠가 국영 투자청(ÖBAG) 인사와 관련된 사실을 숨긴 채 증언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그는 위증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유죄 판단을 내렸지만, 항소심에서 상황은 뒤바뀌었다. 빈 고등법원은 1심 판결을 ‘절차상 무효’로 보고 뒤집었으며, 쿠르츠에게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문제가 된 질의는 ‘예-아니오’ 방식의 단순 질문이었고, 쿠르츠는 시간 내에 질문에 적절히 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의 답변이 불완전하다는 인상을 주지도 않았으며, 증언 영상에서도 진실을 숨기려는 의도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의 최측근이었던 베른하르트 보넬리 전 비서실장은 유죄 판결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쿠르츠가 특정 인사를 임명하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청문회에서 이를 부인한 것이 문제가 되어 6개월의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이번 무죄 확정 판결에 대해 오스트리아 집권 국민당(ÖVP)은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티안 슈토커 현 총리는 “수년간 이어진 오해가 풀렸다”며 쿠르츠를 옹호했고, 당 사무총장도 “우리는 줄곧 그의 무죄를 믿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쿠르츠의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그는 여전히 여론조작 및 홍보비 남용 의혹과 관련된 별도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그가 총리직에서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게 만든 결정적 계기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수사가 진행 중이다. 쿠르츠는 현재 정계에서 물러나 민간 분야에서 활동 중이며, 최근 두 번째 자녀를 얻은 사실을 밝히며 “이제 가족 곁으로 돌아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법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그의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 세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는 1986년생으로, 오스트리아 정치사에서 가장 빠른 성공을 이룬 정치인 중 한 명이다. 2013년, 만 27세의 나이로 외무장관에 임명되며 오스트리아 역사상 최연소 장관 기록을 세웠고, 2017년에는 만 31세에 국민당을 이끌며 권력의 정점 총리직에 올랐다. 이는 유럽 전체를 통틀어도 이례적인 젊은 리더십 사례로 평가받았다. 정계 은퇴 후에는 국제 투자 자문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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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7
  • 위조지폐로 성매매 대금 결제한 유학생, 5월 30일 린츠 법정에
    오스트리아 린츠의 한 보르델(성매매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지는 업소, 즉 사창가나 성매매 업소)에서 위조지폐로 성매매 대금을 지불한 혐의로 29세 외국인 유학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유학생은 오는 5월 30일 린츠 주법원에서 ‘위조지폐의 유통 및 소지’ 혐의로 심리를 받게 된다. 검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월 25일 밤 린츠 시내에 위치한 한 보르델에서 벌어졌다. 유학생은 50유로 지폐 6장, 총 300유로에 해당하는 위조지폐로 성매매 서비스를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화폐가 조악한 수준의 위조였다고 밝혔다. 해당 성매매 여성은 손님이 떠난 직후 지폐의 이상함을 눈치채고, 즉시 그에게 “당장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응답은 없었다. 이후 경찰은 유학생의 신원을 확보해 거주지에서 체포했다. 유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진짜 지폐를 지불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위조지폐가 명확히 확인되었고, 유학생의 고의성이 의심된다는 입장이다. 해당 유학생은 지금까지 형사 기록이 없는 초범이지만, 위조화폐의 유통 및 사용은 오스트리아 형법상 중대한 범죄에 해당한다.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징역형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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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7
  • 오스트리아, 18세 미만 결혼 금지, 사촌간 결혼 금지
    오스트리아 연립정부가 18세 미만의 결혼과 친척 간 혼인을 전면 금지하는 법 개정을 단행한다. 발표된 이번 개정안은 5월 28일(수) 각료회의에서 공식 채택된 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현행법상 16세 이상 미성년자도 법정대리인 동의와 가정법원의 '혼인 가능성 인정' 판결을 받으면 결혼이 가능했다. 그러나 정부는 해당 제도가 조혼과 강제결혼의 통로로 악용될 여지가 있다며 이를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및 가족부장관 클라우디아 플라콤(30세/Claudia Plakolm)은 “오스트리아에서 결혼은 자율적인 선택이어야 한다. 더 이상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오랜 논란이 이어졌던 사촌 간 결혼에 대한 전면 금지도 포함되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사촌 간 혼인에서 태어난 자녀는 유전병 발병 확률이 두 배 이상 높다. 관계 당국은 “일부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결혼의 60% 이상이 친족 간에 이뤄지는 반면, 서구권에서는 1%도 채 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관습을 오스트리아 사회에서 근절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가톨릭교회는 이미 사촌결혼을 금지하고 있으며, 교황만이 예외를 허용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헌법상 평등원칙을 강화하고, 다문화사회 내에서도 오스트리아의 법적 기준과 가치를 명확히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법 개정은 이미 작년에도 시도되었으나, 당시 국민당과 녹색당 간 의견 차이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도우파와 중도좌파 간의 이른바 ‘사탕 연정(Zuckerl-Koalition)’이 합의에 도달하면서 입법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법 개정이 아니라, 강제결혼 및 명예살인 등 이주 배경을 지닌 공동체 내부의 인권침해 관행에 대한 구조적 대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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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6
  • 월 1400만원 받는 난민 가족, 오스트리아 빈 복지제도 논란 확산
    오스트리아 빈에서 11명의 자녀를 둔 시리아 출신 난민 부부가 매달 9,000유로(한화 약 1,400만원)가 넘는 복지수당과 지원금을 수령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과 시민들 사이에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빈 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이 같은 복지 혜택이 '일하지 않아도 받는 고수입'이라는 인식을 낳으며, 사회적 불만과 정치적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가족이 받는 지원금은 최소생계보장(Mindestsicherung), 아동수당, 주거 지원금 등을 포함한 것으로, 연간 수령액은 약 108,000유로(약 1억7천만 원)에 달한다. 이는 오스트리아의 평균적인 가장이 풀타임으로 3년간 벌어야 하는 금액이다. 해당 사례는 빈 지역 언론과 온라인 포럼 등을 통해 알려졌으며, 많은 시민들은 “일하는 사람이 바보 되는 사회”라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극우 성향 자유당(FPÖ)의 빈 지부 대표 도미니크 네프는 “이것은 개별 사례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며, “빈은 일할 의지가 없고 사회 통합을 거부하는 난민들에게 낙원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사회복지금은 오스트리아 시민에게만 지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오스트리아국민당(ÖVP)의 빈 시의원 하랄트 치어푸스는 "지방정부가 연방 차원의 기준을 넘어서 지나치게 후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빈 시가 연방 기준에 맞춰 복지수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인그리트 코로섹 의원도 “빈은 다른 주보다 법적으로 허용된 수준 이상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근로 유인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 반응도 강경하다. ‘Krone’ 온라인 포럼에는 “우리는 하루 38.5시간씩 일하면서도 1,600유로 남짓을 벌 뿐인데,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돈이 간다”, “이런 제도 아래서 누가 일하려 하겠는가”라는 등의 격한 댓글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분노의 방향을 다르게 설정한다. "이 가족이 아니라 문제는 저임금이다. 두 사람이 풀타임으로 일해도 9,000유로는 불가능하다. 복지가 많아서가 아니라 임금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라며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대해 빈 시 당국은 해당 사례는 전체 복지 수급자 중 극히 일부이며, 전체 수급 가정의 58%는 자녀가 1~2명인 일반 가정이라고 해명했다. 사회복지 담당 시의원 페터 하커는 “빈의 복지는 인간적인 기준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이번 사례를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단순한 복지지급 문제를 넘어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이슈는 극우정당인 자유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여, 향후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자들과 납세자들의 불만, 이주민 통합 정책의 한계, 그리고 복지제도의 구조적 문제까지 얽힌 이 사안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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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5
  • 오스트리아 대통령까지 나선 스타 JJ의 이스라엘 비판 발언 논란
    2025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SC) 우승자인 오스트리아 출신 성악가 요하네스 피에치(예명 ‘JJ’)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대회 참가에 문제를 제기하고, 이스라엘을 전쟁 가해국인 러시아에 빗대는 듯한 발언을 해 유럽 사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JJ는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텔레보팅(시청자 투표)이 이상했다”며 “올해는 모든 게 매우 이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참가에 대해 “더 큰 투명성이 필요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러시아에 빗대는 표현이 나왔고, 이는 곧바로 국제적 논란으로 번졌다. 이스라엘은 이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주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대사 데이비드 로에트는 “JJ를 직접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이스라엘 방문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이스라엘 대표였던 유발 라파엘도 JJ와 만나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라파엘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로, 이스라엘 사회에서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 오스트리아 유대인 공동체의 대표 오스카 도이치는 “JJ가 대회 직후에는 ‘사랑을 전하자’고 했지만, 지금은 이스라엘을 가해자로 묘사하며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인 오스트리아국민당(ÖVP) 소속 정치인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전 하원의장 볼프강 조보트카는 “하마스의 테러로 수천 명이 희생된 사실을 무시한 채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것은 반유대주의적 주장과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반유대주의 대응을 맡고 있는 알렉산더 프뢰엘 국무장관도 “러시아와 이스라엘을 동일선상에 두는 것은 역사적 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대통령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은 JJ 개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와 현재 집권 중인 네타냐후 정부의 정책은 구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술가를 한 정부의 행동에 연관지어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차분한 시각을 당부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예술인 발언 논쟁을 넘어, 유럽 내 이스라엘 관련 민감성과 표현의 자유, 예술인의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한 논의로 번지고 있다. JJ는 현재 발언을 일부 철회하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그를 둘러싼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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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4
  • 비엔나 공항 그룹, 1분기 실적 호조 속 여객.매출.투자 모두 증가
    비엔나국제공항이 2025년 1분기 동안 여객 증가와 실적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의 슈베하트에 위치한 비엔나 공항은 자회사인 몰타, 코시체 공항 실적을 포함해 총 790만 명의 여객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치이며, 비엔나 공항 자체 여객은 600만 명으로 1.8% 증가했다. 특히 부활절 연휴 효과가 반영된 4월에는 여객 증가율이 더욱 두드러졌다. 전체 그룹 기준으로 9.6%, 비엔나 공항 기준으로는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노선은 30% 이상 성장하며 국제선 회복세를 주도했고, 싱가포르 항공 자회사 스쿠트(Scoot)는 오는 6월부터 비엔나–싱가포르 직항 노선을 신규 개설한다. 재무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2억 2,590만 유로, 순이익은 7.3% 증가한 3,990만 유로를 기록했다. 몰타공항은 4월 여객 수가 15.8% 증가해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올해 비엔나공항그룹은 약 3억 유로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핵심 사업은 제3터미널 남측 확장 공사로, 올해 여름 골조 공사를 시작해 2027년 완공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7만㎡ 규모의 신규 터미널 공간이 조성되며, 고급 상점과 레스토랑 등 5성급 수준의 이용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이 외에도 1만 7,000㎡ 규모의 오피스 파크 4단계 확장, 총 510개 객실을 갖춘 신축 호텔 개관(2025년 중), 8만㎡ 규모의 물류단지 개장 등이 예정되어 있다. 공항 측은 올해 그룹 전체 여객 수 4,200만 명, 비엔나 공항 기준 3,2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출과 이익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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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23

동영상뉴스 검색결과

  • 오스트리아 24세 카운터테너 JJ,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
    세계 최대 음악 경연대회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오스트리아가 다시 한번 정상을 밟았다. 지난 11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제69회 유로비전 결승전에서 오스트리아 대표로 출전한 24세 카운터테너 JJ(본명 Johannes Pietsch)가 팝페라 발라드 곡 '헛된 사랑(Wasted Love)'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는 2014년 콘치타 부어스트의 코펜하겐 우승 이후 11년 만이며, 오스트리아로서는 대회 역사상 세 번째 우승이다. 대회 전까지만 해도 스웨덴이 주요 베팅 사이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JJ는 국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데 이어 시청자 투표에서도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며 극적인 역전을 이루어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는 다시 한 번 유로비전 강국으로서 입지를 확인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변도 속출했다. 최종 순위에서 스웨덴은 기대와 달리 4위에 그쳤으며, 이스라엘이 357점으로 깜짝 2위를 차지했다. 에스토니아 대표 토미 캐시(Tommy Cash)는 유머와 실험성이 가미된 곡 'Espresso Macchiato'로 3위에 올랐다. 한편, 오스트리아 출신이지만 독일 대표로 출전한 비엔나 출신 듀오 아보르 & 티나(Abor & Tynna)는 15위에 머물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오스트리아 음악계는 JJ의 우승을 “역사적 순간”이라 평가하며, 젊은 아티스트가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2026년 유로비전은 JJ의 고국 오스트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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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5-18
  • 오스트리아 영화 에곤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한국개봉
    구스타프 클림트와 함께 빈분리파를 대표하는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 에곤쉴레를 모델로한 영화 "에곤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이 국내에서 개봉한다.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은 에곤 쉴레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그의 단 하나의 사랑으로 알려진 발리 노이질을 포함, 그에게 영감을 준 네 명의 뮤즈와의 스토리를 통해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에곤쉴레의 그림에 대한 열망과 걸작 탄생의 순간을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빈출신의 디터 베르너(Dieter Berner)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오버풀렌도르프 출신의 노아 자베드라(Noah Saavedra)가 주인공을 맡았다. 감독과 주인공이 모두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영화의 원제목 "에곤 쉴레 죽음과 소녀"(Egon Schiele - Tod und Mädchen)는 한국에서 "에곤쉴레 욕망이 그린그림"으로 변경되었다. Egon Schiele 에곤 쉴레 1890.06.12~1918.10.31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툴른에서 태어난 에곤 쉴레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매독에 걸린 아버지의 광기로 인해 어린 시절 큰 상처를 받은 인물로 기록되고 있다. 매독에 걸린 아버지가 모든 집안 소유물을 아궁이에 던져 태워버린 것, 어머니의 무관심 등은 에곤 쉴레가 짧은 일평생 동안 여동생 게르티 쉴레에 집착하고 자신을 예술에만 몰아치게 한 원동력을 만든 트라우마로 분석되고 있다. 두 살 때부터 무엇인가를 그리기 시작했고 어려서부터 그림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에곤 쉴레는 정식으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명문인 빈 예술 아카데미에 최연소로 입학 허가를 받으며 천재성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아카데미의 보수적인 학풍에 반대해 학교를 그만두고 ‘신예술가 그룹’을 결성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발전시키며 작품 활동을 펼쳐 나간다. 특히 당대 최고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는 에곤 쉴레의 재능을 아끼면서도 질투했는데, 서로 그림을 교환할 때마다 그가 매번 ‘왜 그림을 교환하려 하지? 네 그림이 훨씬 나은데?’라고 한 것은 유명한 일화.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쉴레는 서로에게 자극과 영감을 받는 사이였고 구스타프 클림트는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조력자 역할을 했다. 도발적이고 과격한 터치로 적나라하게 인체를 표현, 금기를 깨고 죽음과 에로티시즘이 결합된 충격적이고 매혹적인 작품들을 남긴 에곤 쉴레는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스페인 독감으로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잃고 자신도 짧은 생을 마감한다.
    • 한국
    2016-11-22
  • 오스트리아 비엔나 파크 하얏트 호텔 개장 Park Hyatt Vienna
    비엔나 파크 하얏트 호텔(Park Hyatt Vienna )이 지난 6월 개장했다. 암호프(Am Hof) 광장과 접해 있는 파크 하얏트 호텔은 35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한 143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17년 경력의 Monique Dekker가 총지배인을 맡았다. 2년에 걸친 내부수리를 거쳐 개장한 파크 하얏트의 숙박비는 300-4.000 유로선으로 기존의 자허, 임페리알, 리츠칼튼, 켐핀스키 등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Monique Dekker 총지배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연이어 개장된 비엔나 고급호텔들은 침대 공급 과잉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4성급호텔들에서는 공급 과잉이 발견되지만 5성급 호텔들은 공급 과잉이 발견되지 않는다며 현재 특별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375유로의 스탠다드룸이 앞으로도 가장 낮은 가격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파크 하얏트 비엔나는 슈테판성당과 구왕궁, 예술사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로의 도보 이동이 가능한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비엔나의 호텔들은 점차 고급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조만간 5성급 슈바르첸베르그 호텔도 내부 수리를 마치면 개장할 예정이다. //www.vienna.park.hyatt.com 주소: Am Hof 2, 1010 Wien전화번호: +431227401234
    • 여행
    • 관광지
    • HOTEL
    2014-07-31
  • 빈 여름축제, 시청광장 필름 페스티발
    오스트리아 빈 시청앞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프란츠 벨스 뫼스트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 장면이 펼쳐진다. 광장에 모인 황혼의 노부부와 배낭을 맨 여행객들, 화려한 옷차림의 젊은이들은 한손에 맥주잔을 들고 스크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수 천명이 빈 시청 광장에 모여 오페라와 클래식 콘서트를 감상하며 한여름밤의 여유를 즐기는 것, 이것이 '빈 시청 필름 페스티발'의 진수다. "빈 시청광장 필름 페스티발"은 세계적인 발레, 오페라, 연주회, POP 공연 실황을 녹화해 대형 화면으로 보여주는 문화 행사로 올해는 6월 28일 시작해 8월 31일 막을 내린다. 이행사는 빈 시민들 뿐만 아니라 빈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어 경제적인 부담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올해의 주요 레파토리는 발레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오페라 리콜레토, 오델로, 피가로의 결혼, 토스카, 라보엠, POP 공연 폴 매카트니, 신디로퍼, 클래식 프란츠 뵐스 뫼스터 지휘의 빈필 오케스트라 공연, 랑랑 피아노 공연 등이다. 특별한 시간을 정해 놓지 않고 어두워지면 시작한다는 안내문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오스트리아 빈의 여름밤은 여유 그 자체다. //www.filmfestival-rathausplatz.at //www.wien-event.at
    • 문화예술
    2014-07-09
  • 오스트리아 빈 5년 연속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영.비엔나)가 18일 미국의 경영컨설팅업체 머서가 발표한 세계 각 도시의 삶의 질을 평가한 2014년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조사에서 1위를 차지 했다. 오스트리아 빈은 2010년과 2011년, 2012년, 2013년에 이어 5년 연속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 3위는 스위스 취리히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가 차지해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으며 독일 뮌헨, 캐나다 밴쿠버, 독일 뒤셀도르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도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이 상위에 올랐다. 머서의 자료는 다국적 기업과 정부의 해외 주재원 임금, 복지정책의 참고자료용으로 이용되며 각국의 정치, 경제 환경, 보건, 교육, 주택, 문화, 공공서비스 등을 지수화해 종합평가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도시 460곳의 삶의 질을 평가해 223위까지를 공개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싱가포르가 25위, 일본 도쿄 43위, 고베 47위, 요코하마 49위, 오사카 57위에 올랐으며 한국의 천안이 98위에 랭크돼 이목을 끌었다. 이라크 바그다드는 223위로 가장 삶의 질이 낮은 도시로 꼽혔다. 머서의 삶의질 평가 발표와 관련 비엔나 워킹투어의 송윤호 팀장은 오스트리아 빈은 교육, 의료, 교통, 관광 등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을 경험해 봤을때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인것은 분명하다는 의견을 말했다.
    • 뉴스
    • 실시간
    2014-02-19
  • 꿈의 클래식 축제, 잘츠부르그 페스티벌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꿈의 축제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그 페스티벌(Salzburger Festspiele / 영. SALZBURG FESTIVAL)이 2014년 7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모짜르트의 고향 잘츠부르그에서 열린다. 잘츠부르그 축제는 매년 공연되는 오스트리아의 국민연극 예더만(Jedermann)과 최고수준의 오페라를 비롯해 빈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등의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스타 연주자들이 꾸미는 클래식 축제다. 올해에도 빈필하모닉의 공연에서는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 리카르도 무티(Riccardo Muti),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잘츠부르그 축제는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 연출가 막스 라인하르트(Max Reinhardt), 시인 호프만슈탈(Hugo von Hofmannsthal)에 의해 1920년 창설 되었다. 이후 잘츠부르그 출신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 상임 지휘자였던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1908-1989)이 1960-1989년까지 축제의 총감독을 맡게 되면서 베를린필과 빈필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했다. 전통적으로 매년 7월과 8월에 열리는 잘츠부르그 축제에는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수상은 물론 이웃 나라 정상과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방문하면서 누가 VIP 인지 구분이 어려워 보통사람을 만나기가 더 어렵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다. 축제 기간에는 모짜르트 생가가 있는 게테라이데 거리(Getreidegasse)와 지금은 이름이 바뀐 강 건너 카라얀 거리(Karajanstrasse)의 카라얀 생가까지, 몰려든 인파들로 인구 16만의 작은 도시 잘츠부르그는 클래식 열기에 휩싸인다. 축제 기간 잘츠부르그는 도시전체가 거대한 공연장으로 변신하고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방송 카메라와 기자들의 취재 경쟁 또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잘츠부르그 축제는 클래식 스타를 만들어내는 산실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소프라노 조수미도 카라얀의 추천으로 잘츠부르그 축제에 데뷔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잘츠부르그 축제의 공연 티켓은 정상 가격외에도 추가 후원금을 내는 전통이 있으며 티켓이 항상 조기 매진되면서 축제기간에는 공연장 입구에서 티켓을 구한다는 피켓을 들고 있는 클래식 매니아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잘츠부르그 음악축제 //www.salzburgerfestspiele.at
    • 문화예술
    2014-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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