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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 감축 전혀 못들어…韓 전략적 요충지"

'전간기' 언급하며 "재정비 시점"…한미동맹 기반한 '전략적 유연성' 강조
'한국 핵무장론'엔 "솔직히 의견은 없지만…한국 정부의 주권 문제"

제이비어 T.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2024.12.20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27일(현지시간) 최근 일부 미국 언론의 주한미군 감축 검토 보도와 관련,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저에게 어떤 것도 얘기한 게 없다"면서 미 국방부에 이어 보도 내용을 거듭 부인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코리안아메리칸연구소(ICAS) 초청으로 열린 온라인 심포지엄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2만 8500명 중 4500명 감축을 검토한다'라고 최근 보도한 것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저는 4개의 직함을 갖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한국에 배치된 미군 최고위 장교 역할"이라면서 "그 역할 중 제 임무는 합참의장의 지시에 따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관 및 유엔군 사령관을 겸임하며, 한국에서 미군을 대표하는 최고위 장교 역할까지 총 4개 직함을 갖는다.

그는 "합참의장은 저에게 어떤 것도 말하지 않았으며, WSJ의 보도에는 의장이 인용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 국방부도 WSJ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한국 방위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차기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해 굳건한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미국에 놓여 있는 현시점을 전쟁과 전쟁 사이, 즉 '전간기'(the inter war years)라고 규정하면서 "군이 변화를 추구하는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1, 2차 세계대전과 이후 한국전쟁, 베트남전, 그레나다, 파나마,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거친 뒤 찾아온, 전쟁을 잠시 멈춘 시점에 있고, 이 시기는 군의 현대화를 포함한 재정비의 시기라는 것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어떤 것(기사 등을)을 읽을 때, 현재 우리가 전간기에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바로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모든 것이 논의 대상이고, 국가와 군대는 전간기에 현실에 맞춰 적절히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한다"라고 했다.

또 "아무도 WSJ에 그런 내용이 있다고는 말 안 했다"라면서 "아무도 나에게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라고 재차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의 이날 발언을 정리하면, 군의 재정비가 이뤄질 시점이기는 하지만 현재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한 실질적인 논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거듭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경기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정찰기 RC-12X 가드레일이 이륙하고 있는 모습. 2025.5.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진 가운데, 브런슨은 중국, 러시아, 북한 등 권위주의 국가에 맞서 한국이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도를 보면 특정 사실들이 명확해진다"면서 "한국보다 더 나은 전략적 위치에 있는 나라가 어디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미군 중 아시아 대륙에 배치된 부대는 (주한미군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다. 베이징에서 직선거리로 400∼600㎞에 있는 미군은 우리 부대 외에는 아무도 없다"라고 짚었다.

이어 "위성 사진으로 한반도 밤을 보면 군사분계선 북쪽 북한은 완전히 어둡기 때문에 한국이 빛나는 섬처럼 보인다"면서 최근 한국을 항공모함에 빗댄 것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한반도에 우리 항공모함을 배치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해 보라"면서 "제가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우리의 주둔 능력과 권한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런슨 장군은 "우리가 전략적 유연성을 얘기할 때 힘을 통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다른 곳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우리 지역이 직면한 글로벌 도전은 엄청나다"라고 한국이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의 역할을 조명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동해를 보면 러시아의 침범이 발생하고 있고, 서해에서는 중국이 북방한계선(NLL) 주변에서 침범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면서 "지도를 보지 않고 추상적으로만 생각하면 왜 전략적 유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여기(한반도)서 전략적 유연성을 보여줄 좋은 방법은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는 것"이라면서 "10대 군사 강국의 하나(한국)가 여기 있고, 우리는 그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그들은 동맹국이며 70년 이상 함께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주요 권위주의 국가의 강력해지는 위협을 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하려면 한국과의 강력한 동맹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브런슨은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미국의 정책은 한반도의 비핵화이지만,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든 안 하든, 이는 한국 정부의 주권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브런슨 장군은 "솔직히 말해 그에 대한 의견이 없다"면서 "이는 한국 국민이 결정을 내릴 문제로 그 질문에 가장 적합한 답변자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사람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ryupd01@ir7th.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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