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가 협상 날짜 잡자고 전화해…무역 더 개방해야"
"50% 관세 할당에 매우 만족…EU, 협상 질질 끌어"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무역 협상을 위한 날짜를 잡자는 전화를 받았다며 EU가 미국과의 무역을 더 개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유럽연합에 대한 50% 관세 할당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들이 (부드럽게 말하면) 우리와의 협상을 질질 끌어왔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방금 EU가 신속히 회의 일정을 잡자고 전화를 걸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는 긍정적인 일이며, 그들이 마침내 중국에 대한 내 요구처럼 미국과의 무역을 더 개방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그렇게 한다면 양측 모두 행복하고 성공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통화를 한 뒤 6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50% 관세를 7월 9일로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EU의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26일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
폴라 피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우르줄라 위원장의 통화로 "협상에 새로운 동력이 생겼다"며 "두 정상은 무역 협상을 빠르게 진행하고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속한 협상에는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미국은 EU가 동의하기 어려운 비관세 규제 철폐와 세금 문제까지 의제에 올릴 것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에서 어떤 진전이 나올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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