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지역, 美에 의존" 트럼프 차남, 사업차 두바이 방문…장남은 한국행
"건강하고 안전한 세계에서의 번영, 트럼프가 원하는 것"
"아버지, 이 지역 사랑해"…5월 중순 트럼프 중동 순방에는 불참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해 중동의 걸프 지역이 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은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 지역 전체는 강력한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 말을 반복해서 듣고 있고 걸프 지역의 가장 큰 지도자들로부터도 이 말을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기업의 임원으로서 두바이에서 새로운 '트럼프 타워' 착공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했다. 80층짜리 트럼프 타워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야외 수영장, 초호화 호텔, 프리미엄 주거 아파트, 두 개의 펜트하우스 주거 공간을 갖추게 된다.
완공 예상 시점은 2030~2031년 사이이며 총가치는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자들은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
트럼프 기업은 두바이 외에도 UAE 아부다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제다, 오만에서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카타르에서도 골프장과 빌라를 개발하기 위해 30일 카타르 개발업체와의 협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릭은 "두바이는 (나머지) 세계와 마찬가지로 건강하고 안전한 세계에서 번영하며 그것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 전쟁이 걸프 지역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묻자 UAE가 서비스 중심의 자본 집약적 경제로 인해 덜 영향을 받았다며 "대체로 이(관세)를 피할 수 있고 이는 걸프 지역 대부분에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에릭은 오는 5월 13~16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 순방에 동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아버지가 이 지역을 사랑한다"며 "여기에 많은 친구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2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을 받아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에서 4대 그룹 총수 등 주요 재계 인사들과 만나 비공식 경제외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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