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놓칠 수 없는 시장"…도요타, 美판매모델 2종→7종 확대
2027년까지 美생산 2종 포함해 대폭 늘릴 계획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세계 1위 완성차 회사인 도요타 자동차가 2027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를 7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현재 미국에서 전기차 'bZ4X'와 '렉서스 RZ' 등 2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도요타는 내년에는 미국으로 수출해 판매할 bZ 우드랜드, CH-R 크로스오버, 렉서스 ES 세단의 전기차 버전 등 3종을 더하고, 내년부터 미국에서 생산에 들어갈 전기차 2종까지 추가해 2027년 중반까지 총 7종의 전기차를 현지에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산 자동차 2종에는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셀을 탑재할 계획이다. 도요타는 올해 말부터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셀과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전기차 시장에서 후발 주자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3만 대도 채 팔지 못할 정도로 판매 실적이 저조했으며 올해 1분기도 시장 점유율이 3%에 불과해 테슬라, GM, 현대차 등에 밀리고 있다.
그러나 도요타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쿠퍼 에릭슨 도요타 북미법인 기획 및 전략 담당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매년 조금씩 더 많이 판매하며 시장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캐나다와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를 고려한 후 남는 물량은 다른 해외 시장에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순수 전기차는 우리에게 판매량을 늘려주기보다 오히려 잠식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경쟁사에 내주고 싶지 않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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