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신임 獨총리에 축전 "단결 강화해 함께 폭풍우 막자"
"일방주의 역류…포용적 경제 세계화 함께 추진해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리드리히 메르츠 신임 독일 총리에게 축전을 보내고 "단결과 협력을 강화해 함께 폭풍우를 막아내자"고 밝혔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독일은 전방위적 전략적 파트너로 수교 53년 동안 상호 존중과 신뢰, 상호 이익과 상생 발전의 협력의 길을 걸어오며 양국 관계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오늘날 세계는 변화와 혼란이 얽혀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역류하고 있지만 평화·발전·협력·상생은 여전히 인류가 가야 할 바른길이자 막을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중국과 독일은 세계 제2, 제3의 경제 대국이자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대국으로서 단결과 협력을 강화해 함께 폭풍우를 막아내고 양국 국민의복지를 증진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독일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수교 초심을 지키고 정치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해 중-EU 협력의 올바른 방향을 이끌어 세계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함께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리창 총리도 메르츠 총리에게 축전을 보내 "이해를 증진하고 곰강대를 형성해 중-독일 전방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중-독일 및 중-EU 협력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츠 기독민주당(CDU)은 총리 선출을 위한 연방하원 2차 투표에서 전체 630석 중 찬성 325표를 얻어 총리로 선출됐다.
메르츠 대표가 이끄는 중도 우파 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지난 2월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득표율이 28.5%에 그쳐 하나 이상의 연립정부 파트너가 필요했다.
그는 전날 CDU·CSU와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의 연정 구성을 합의하면서 순조롭게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1차 투표에서 찬성 310표를 얻어 6표 차이로 과반(316석) 확보에 실패했다.
총리 후보자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전후 독일 역사상 처음이다.
메르츠 대표가 결국 총리로 선출되긴 했지만 1차 패배는 불안정한 연정 조짐과 함께 앞으로 그의 정책 추진 동력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jjung@ir7th.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