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美, 관세 연기 다음날 고위급 전화 회담…논의 재개
美, 앞서 일방적 관세 철폐 요구…EU는 상호 관세 인하 제안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연기 결정 이후 첫 통화를 가지며 논의를 재개했다.
EU의 무역 정책을 총괄하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자신의 SNS 엑스(X)에서 밝혔다.
그는 "(두 사람과) 좋은 전화 통화를 가졌다. 무역 합의를 위한 건설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는 항상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던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돌연 6월 1일부터 EU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에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관세 연기를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용해 7월 9일로 관세 부과일을 늦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관세 조치를 발표하며 "EU의 강력한 무역 장벽,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처벌, 비금전적 무역 장벽(Non-Monetary Trade Barriers),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하고 부당한 소송 등으로 미국의 EU와의 무역 적자는 연간 2억 5000만 달러가 넘었고,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이 EU에 일방적인 관세 철폐를 요구한 것과는 달리 EU는 미국에 서로 관세를 인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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