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지도자들 "러시아, 우크라 협상서 수용불가한 입장 고수"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공동 성명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유럽 국가들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평화협상에서 용납할 수 없는 입장만 내놓았다는 데에 뜻을 같이 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면 협상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폴란드의 도널드 투스크 총리는 이날 알바니아 티라나에서 열린 유럽정치 공동체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내놓았다.
유럽 지도자들은 성명에서 "러시아의 입장은 분명히 수용할 수 없는 것이며 이는 처음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협의했다고 성명은 전했다.
성명은 "젤렌스키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 결과 우리는 현재 밀접하게 대응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대면 직접 회담을 2시간 만에 종료하고 각각 1000명의 전쟁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는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히는 데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러시아가 시작부터 불가능한 요구를 했다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가 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을 요구했냐'는 질문에 소식통은 "그렇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로지아, 헤르손 지역은 2022년 러시아가 불법 합병을 시도했던 지역이다. 러시아는 이 지역에서 영유권을 주장하지만 아직 완전한 통제권을 갖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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