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V리그 재입성…라셈 "김연경 유산 남은 흥국생명에 입단해 영광"
2021-22시즌 이후 다시 한국 무대 도전…"발전된 모습 보여주겠다"
요시하라 흥국생명 감독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4년 만에 한국 프로배구에 재도전하는 레베카 라셈(미국)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흥국생명은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엘리트 월드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5-26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7번째 지명권을 얻어 라셈을 선택했다.
이로써 라셈은 2021-22시즌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를 밟게 됐다.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라셈은 4년 전 많은 기대를 받고 IBK기업은행에 입단, V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 때문에 시즌 도중 퇴출당했다.
이후 라셈은 그리스,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고 지난 시즌엔 푸에르토리코 여자배구(LVSF)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다시 한국에서 기회를 얻은 라셈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당장이라도 한국에 가고 싶다. 벅차고 감동적"이라면서 "지명됐을 때 눈물이 나왔는데, 겨우 참았다. 마지막에 지명됐을 때 믿을 수 없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었다"고 말했다.
한 차례 한국에서 실패했던 라셈은 두 번째 도전을 앞두고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라셈은 "과거는 과거다. V리그를 떠날 때부터 한국에 다시 오고 싶었다"면서 "더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새로운 버전의 나를 보여주겠다. 더 많은 에너지를 뿜어내면서 성숙하고 강한 모습을 선보이겠다"도 밝혔다.
이어 "공격적인 부분에서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텐데, 흥국생명에 합류하기 전까지 더 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김연경에 대한 존경을 숨기지 않았던 라셈은 "함께 뛰지는 못하지만 김연경의 유산이 남은 흥국생명에서, 김연경과 함께 뛴 선수들과 함께 뛴다는 점에서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신임 감독은 "트라이아웃이 처음이라 긴장이 됐다. 라셈은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지명했다"면서 "팀플레이, 블로킹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김연경 등이 빠지며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실전에서 대비를 잘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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