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삼바 군단' 브라질이 이탈리아 출신의 카를로 안첼로티(66·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이 유럽 시즌을 마치자마자 브라질 지휘봉을 잡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한다"고 발표했다. 공식 취임일은 5월 26일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있는 안첼로티 감독은 시즌을 마치기도 전에 브라질 감독 취임이 결정됐다.

임시 감독으로 잠시 팀을 맡았던 사례를 제외하면, 브라질이 정식 사령탑을 외국 감독으로 선임한 건 안첼로티가 처음이다.

그만큼 브라질은 간절하다. '축구의 나라'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브라질이지만, 최근 월드컵에서의 성적은 매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4년 전인 2002년 FIFA 한일 월드컵 우승이 브라질의 마지막 정상이다.

특히 이번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에선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1-4로 대패하는 등 6승3무5패로 4위에 자리, 자존심이 구겨졌다.

그래서 브라질은 유럽에서 한창 시즌 중인 명장을 급히 모셔 오는 칼을 빼 들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AC밀란(이탈리아),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유럽 최고의 빅클럽 등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다섯 번이나 우승한 지도자다.

브라질은 첫 외국인 감독인 안첼로티의 우승 경험을 그대로 이식해 북중미 월드컵 우승으로 삼바 군단의 자존심 회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안첼로티호' 브라질은 6월 6일 에콰도르(원정), 11일 파라과이(홈)를 상대로 남미 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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