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자극하지 말고 비키라"…찬바람 '쌩쌩' 북한 선수단
피겨 렴대옥-한금철, 공식 훈련
- 안영준 기자
(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 취재진이 접근하자 신경질적이면서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 피겨 스케이팅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가 10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트레이닝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11일부터 시작되는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 앞서 컨디션 점검을 겸한 공식 훈련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훈련을 마칠 무렵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대회조직위원회 측에 경기 당일 선수단 이동 동선 등을 묻고 메모하는 등 결전을 앞두고 꼼꼼하게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선 코치와 선수들을 포함한 북한 선수단은 믹스트존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와 곧바로 팀 버스로 이동했다. 이 과정서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컨디션이 어떠냐"는 질문에 "선수들 자극하지 말고 비키라"며 반말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얼빈 날씨가 많이 춥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는데, 대신 선수들에게 점퍼 지퍼를 단단히 잠가 칼바람을 피하라고 주문했다.
북한 대표팀은 지난 6일 현장 답사를 왔다가도 한국 측과 마주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북한은 "핸드폰을 치우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고, 그 외 질문에도 함구로 일관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피겨 스케이팅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와 남자 싱글 로영명 등 3명의 선수로 구성된 초미니 선수단을 꾸렸다.
렴대옥과 한금철은 오는 11일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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