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카지노

경찰, 계엄 국무회의 CCTV·비화폰 수사 박차…한덕수·이상민 소환(종합)

'계엄 국무회의' 영상 확보…"사실과 다른 진술 확인"
尹·홍장원 비화폰 정보 삭제 흔적…증거인멸 수사 개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오른쪽)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2023.1.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내란 혐의로 고발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호처로부터 확보한 영상 및 비화폰 관련 자료를 토대로 비상계엄 전후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경찰청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백동흠 안보수사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전 10시쯤 한 전 총리와 이 전 장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CCTV 영상 확보…계엄 국무회의 관련 진술 다른 부분 확인

특수단은 이들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이른바 '요식적' 국무회의와 관련, 국회 증언이나 경찰 조사에서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재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은 최근 경호처 협조를 통해 12월 3일 오후 6시쯤부터 다음날인 12월 4일까지 국무회의가 열렸던 대통령실 대접견실과 집무실 복도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면서 이들의 진술과 일부 다른 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수단은 내란 혐의 주요 피의자들과 관련, 경호처에 세 차례에 걸쳐 CCTV 보존을 요청했고 이를 토대로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확보했다. 수사기관이 대통령실 CCTV 자료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단은 또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안가) CCTV 영상도 경호처 협조를 받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하기 위해 열람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직전 당일 오후 7시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을 안가로 불러 국회 봉쇄와 국회의원 체포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계엄 선포 다음 날인 12월 4일 이 전 장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등이 안가에서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계엄 관련 법적 대응을 논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수단은 이 전 장관의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내란 혐의 등을 수사하며 안가 CCTV 압수수색 영장을 세 차례 신청했지만 모두 검찰이 반려했다. 하지만 이후 영장 없이 경호처가 경찰에 임의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호처는 그간 특수단의 대통령실 및 안가 압수수색을 수 차례 막았지만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이 '연판장' 사태로 물러나면서 기조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ㆍ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5.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尹·홍장원·김봉식 비화폰 정보 원격 삭제 확인…경찰, 증거인멸 수사

특수단은 경호처 비화폰 서버에서 지난해 12월 6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3명의 비화폰 정보가 원격으로 삭제된 흔적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특수단 관계자는 "증거 인멸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삭제를 지시하고 실행했는지 아직 대상을 특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정황상 경호처 비화폰 서버에 접근할 권한이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과 박종준 전 경호처장 등 경호처 간부들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다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만 입건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6일은 윤 전 대통령이 홍 전 차장을 경질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던 날이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홍 전 차장에게 '방첩사령부와 협조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정치인을 체포하라'고 직접 지시를 내렸고, 홍 전 차장이 지시를 이행하지 않자 이를 '항명'으로 간주하고 경질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정원과 대통령실은 윤 전 대통령이 홍 전 차장에게 정치인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었다.

특수단은 삭제된 비화폰 정보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에 대해서는 '사용자 관련 정보'라고만 밝히며 말을 아꼈다. 특수단은 경호처로부터 업무용 휴대전화와 비화폰 등 19대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수단 관계자는 "내란 혐의와 관련해서 지난해 3월 1일부터 비화폰 서버 복구가 완료됐고 임의제출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재판 중인) 법원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제출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hypark@ir7th.shop

오즈카지노 아테나카지노 에스엠카지노 킹카지노 코난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