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이 대통령경호처와 비화폰 서버와 관련한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증거 능력 훼손이 없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경찰청 국사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백동흠) 관계자는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화폰 서버 자료를) 아직 받진 못했고, 몇 차례 협의를 했다"며 "필요한 자료를 일부 받아서 보고 있는 게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비화폰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의 제지로 불발됐다.

다만 경호처는 임의제출 방식으로 비화폰 서버를 포함한 자료를 최대한 제출하기로 했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임의제출 요청 자료는 집무실 CC(폐쇄회로)TV 녹화 자료, 비화폰 서버 관련 자료 등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것과 관련한 내용"이라며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되지 않는 과정에서 경호처와 대통령실에 자료 보전을 요청했는데 일부 보전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찰은 이번 임의제출 자료와 관련해 재판 과정에서 증거 능력 훼손이 없도록 노력 중이라고도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조사 계획과 관련해선 우선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한 후 판단할 계획이다.

현재 경찰이 계엄 사태와 관련해 입건한 피의자 수는 총 111명이다. 그중 당정(국민의힘·정부) 관계자는 29명, 군은 20명, 경찰은 62명이다. 검찰에 송치된 인원은 6명, 공수처와 군검찰에 이첩된 인원은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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