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비실서 새신랑 직원이 신입과 스킨십…불안한지 전전긍긍, 생쇼 하더라"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유부남 직원이 신입 여성 직원과 스킨십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부남 직원이 신입 가슴 움켜쥐는 걸 봤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야근하다가 참 별일을 다 본다. 이게 웬 봉변인지 모르겠는데, 어제 야근하면서 본 실화"라고 운을 뗐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직원 수 1500명에 달하는 중견 기업에 재직 중이며, 사무실에는 약 150명이 근무 중이다.
사무실에는 탕비실이 두 개 있는데, 한 개는 개방형 탕비실로 얼음정수기와 커피 머신 여러 대, 비품 등이 있으며 크고 넓어 많은 직원이 사용한다. 반면 나머지 한 곳은 화장실 가기 전 구석에 있어 좁은 통로를 통해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가야 한다. 이에 아는 사람만 자주 애용하는 탕비실이라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전날 오후 8시 30분쯤 A 씨는 커피를 타기 위해 좁은 탕비실로 갔다며 "내 자리에서 가깝고, 사람이 없어 안 기다려도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A 씨가 좁은 통로에 진입할 때쯤 시시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그는 "목소리를 들어보니 남자 과장이 '가만히 있어봐'라고 했고, 어떤 여자가 '아잉 하지 마세요'라고 하더라"라며 "다시 돌아가긴 귀찮아서 들어가서 커피만 내려서 나오려고 했다. 일부러 인기척 좀 느끼라고 텀블러도 달그락거리고 작게 헛기침도 하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탕비실에 들어가 마주한 광경은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A 씨는 "남자 과장이 같은 팀 여자 신입의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다"며 "여자 직원은 입사한 지 4~5개월 됐다. 나랑 눈 마주치자마자 남자 과장 손 뿌리치고 '악!' 소리 지르고 뛰어갔다"고 했다.
이어 "남자 과장은 깜짝 놀라서 얼었다. 서로 눈만 동그래져서 끔뻑거렸고, 5초간 아무 말 못 했다. 내가 그냥 나가야겠다고 하던 찰나, 과장이 '죄송하다. 그런 게 아니었다. 오해하실 거 안다'며 횡설수설하길래 수고하라고 한 뒤 나왔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문제는 과장이 올해 3월에 결혼한 신혼이자 유부남이다. 내가 결혼식까지 다녀왔다"면서 "복도에서 과장 마주쳤는데 오줌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못하고 별 생쇼를 다 하더라. 과장의 아내는 무슨 죄냐"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일 각박하고 치열한 회사 생활 중 재밌는 에피소드가 생겼다. 당분간 회사 다니기 재밌을 것 같다. 저 두 사람은 얼마나 불안할까"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그냥 못 본 척하는 게 낫다", "재밌다고 관심 보이지도 말고 모른 척해라. 새우 등 터질 수도 있다", "직장 불륜 진짜 흔하다", "당장은 입이 근질거리겠지만 조금만 참아라. 시간 지나면 목격자 꽤 나올 거다. 두 사람이 A 씨 이상한 사람 만들려고 작업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라"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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