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정" "경제 발전"…직장인부터 청년·노인까지 투표에 거는 기대
사전투표 첫날부터 투표한 유권자들…"유능" "공정·상식" 요구
"내란 종식해야" "정치적 편가르기 안돼" 다양한 바람 담아
- 박혜연 기자, 신윤하 기자, 권진영 기자, 남해인 기자, 유수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신윤하 권진영 남해인 유수연 기자
"나라가 안정됐으면 좋겠어요. 서로 갈등하지 않고."
"장애인 차별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살기 좋아지려면 경제가 더 발전해야죠."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유권자들은 저마다 차기 정부를 향한 기대를 갖고 투표소를 찾았다.
일부러 색색의 옷을 입고 정치 성향을 드러낸 시민들도 있었지만 출근 전 짬을 내 투표하러 온 것으로 보이는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마포구 도화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직장인 조 모 씨(30·여)는 "오후에 사람이 많아질 것 같아서 일찍 출근했다"며 "당 상관없이 서로 싸우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게 아니고 나라를 위해서 더 현명한 선택을 하는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50대 주민 양 모 씨는 "공정과 상식을 기준으로 국가가 제대로 설 수 있도록 할 사람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투표소 인근에서 근무한다는 80대 남성 A 씨는 "내란을 종식하고 민생을 생각하면 (차기 정부는) 유능해야 한다"며 "극우 세력과의 완전한 단절을 요구하고 싶다"고 했다.
택시를 타고 급히 종로 1·2·3·4가동 주민센터를 찾은 40대 오 모 씨(여)는 "(본투표날) 쉬고 싶어서 사전투표하러 왔다"며 "이번 선거는 안타까움을 어떻게든 해소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했다. 흐트러진 (나라가) 정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50대 남성 정 모 씨는 "(평소) 지지하던 정당(후보)에 투표했다"며 "경제나 제대로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동구 둔촌1동 주민센터 앞에서 사전투표 인증샷을 찍던 대학생 이서현 씨(23)는 "정치적으로 편 가르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뽑는 선거 같다"고 강조했다.
중학생 자녀 둘을 키우고 있다는 40대 남성 최 모 씨는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잘 만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짧게 소감을 밝히고는 바쁜 출근길에 나섰다.
반려견과 함께 영등포구 여의동 주민센터를 찾은 손민혜 씨(30·여)는 "전에 투표했을 때 너무 줄을 길게 서서 첫날 제일 일찍 왔다"며 "청년 정책 위주로 봤고 본인의 정책을 계속 밀고 나갈 사람을 뽑았다"고 했다.
본투표날까지 기다리기 싫었다는 50대 여성 최현진 씨는 "나라를 어지럽히던 시국을 빠르게 안정화할 수 있는 사람,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근 시간인 오전 9시가 가까워지면서 투표소에는 대기 줄이 많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투표 안내 조끼를 입고 있는 한 사무원은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사이에는 줄을 100m 이상 설 것"이라며 "점심시간이 시작될 때 직장인들이 많이 온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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