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N수생, 사탐런…"변수 많아" 수험생·학부모 '후폭풍' 우려
6월 모평, 졸업생 등 수험생 1200여명 증가
'역대급 입결' 예상도…"수험생 부담 커져"
- 장성희 기자,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이유진 기자 =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이 증원 이전으로 회귀했지만 올해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N수생 수가 지난해보다 약 12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계는 2028학년도부터 입시제도가 바뀌기 전에 대입을 마쳐야 한다는 압박감이 N수생 유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황금돼지띠'로 인해 고3 수험생이 예년보다 많고, 이과생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 등이 더해져 학부모·수험생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6월 4일 평가원 모의고사를 응시하는 재학생은 41만 3685명, N수생 등 수험생은 8만 9887명이다.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2만 8250명(7.32%), 졸업생 등 수험생은 1189명(1.34%) 증가했다.
2007년 황금돼지띠에 태어난 고3 학생의 증가는 예견됐으나 N수생의 유입 규모에 대해선 입시계에서도 예측이 엇갈렸다. 특히 지난달 교육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면서 의대를 목표로 하는 N수생들이 응시를 포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1200명에 가까운 N수생이 6월 모의평가를 치른다는 평가원의 발표로, 본수능에선 이보다 더 많은 N수생이 유입될 가능성도 생겼다. 1학기 동안 대학에 다니는 반수생의 경우, 통상 6월 모의평가를 건너뛰고 9월 평가원 모의평가부터 시험을 치른다. 입시계에선 22년 만에 최고치의 N수생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의대 모집인원 동결, 재학생 증가, N수생 유입 등 다양한 변수가 겹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 들은 "대입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한 수험생 학부모 A 씨는 "지난해 (대입 변수로) 서울·연세·고려대 등에서 펑크가 나 정시판이 뒤숭숭했다"며 "의대 모집 인원 여파가 아래 등급까지도 영향을 미칠 텐데, 올해는 얼마나 후폭풍이 클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 B 씨는 "의대 입시판에 들어간 최상위권 재수생과 N수생, 늘어난 재수생으로 '역대급 입결'(입시결과)이 예상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걱정했다. 올해 수능을 보는 고3 수험생 C 군도 "경험이 많은 N수생이 현역보다 유리하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학원가 역시 대입 변수 등이 겹치면서 올해 대입 예측이 예년보다 어렵다고 평가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의대 모집 인원이 확대된 지난해 입시 결과를 참고할 수 없고, 의대 모집 축소에 N수생 증가, 사탐런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며 "입시에 대한 수험생의 부담도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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