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모빌리티 주차, 이제 데이터로 정한다…TS, 평택에 85곳 설치
[모빌리티on] 7월부터 플랫폼사에 위치 제공예정
이용자 주차의식 개선·보행자 불편 해소 기대
- 김동규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공유 모빌리티 이동패턴 분석으로 최적 주차존 설치'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공유 모빌리티 이용 데이터를 1년간 분석해 지자체의 주차존 설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형 이동장치(PM)와 자전거 등 공유 모빌리티가 인도에 무분별하게 주차되면서 발생한 보행 불편과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TS는 지난해 평택시의 주요 지역에서 공유 모빌리티 이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평택시와 함께 주차존 85곳을 설치했다.
공단은 평택시 전역을 100m×100m(1만㎡) 크기의 격자로 나눈 뒤, 각 격자 내에서 발생한 공유 모빌리티의 대여·반납·통행 데이터를 공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격자당 하루 평균 약 1.5회의 대여·반납이 이뤄졌으며, 최대 대여량은 하루 75회, 최대 반납량은 78회로 집계됐다. 계절별로는 여름철 통행량이 가장 많았고, 이동 거리 또한 겨울보다 여름이 약 1.5배 길었다.
대여와 반납이 집중되는 지역으로는 평택 고덕신도시 삼성전자 내부통행, 송탄역·서정리역 주변, 송탄·소사벌 등 주거상업지로 파악됐다.
공단은 이후 격자별 대여량, 반납량, 통행량 등을 분석해서 직접 현장여건을 확인 후 평택시와 주차존 설치를 지난달 완료했다.
또 TS는 주차존의 위치 정보를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사들과 연계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7월까지 관련 데이터를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용자의 주차존 반납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공유모빌리티 주차존은 유효 보도폭(2m)을 확보해야 하는 등 설치에 제약이 따른다. 기존에는 지자체가 데이터 기반 없이 상업지·대학가 위주로 주차존을 설치해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평택 사례처럼 데이터 기반 접근이 확대되면 실효성 있는 주차 인프라 구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평택 주차존 설치와 위치 정보 제공을 통해 공유 모빌리티 이용자의 주차 인식이 개선되고, 보행자 불편도 줄어들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주차 인프라 확대를 통해 보행자 안전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dkim@ir7th.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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