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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건설업 외면…60대 이상 건설기술인, 40대 첫 추월

60대 이상 인력 비중 26.8%…40대보다 1.9%p 높아
전문가 "고령화는 걸림돌…日처럼 스마트 기술 도입 필요"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수도권의 한 4년제 대학 건축학과에 재학 중인 박 모 씨는 건설 관련 자격증을 따며 한때 국내 10대 건설사 취업을 꿈꿨다. 하지만 졸업을 앞둔 지금은 부동산 자산운용사, 컨설팅사, 디벨로퍼(시행사) 분야에 취업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박 씨는 "취업 준비생 상당수가 건설 시장 진입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젊은층 사이에서 건설업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건설 전문 인력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60대 이상 건설 기술인 비중이 4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현장의 고령화는 시공 품질 저하와 현장 안정성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산업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인 평균 연령 52세…젊은층 이탈에 산업 활력 '경고등'

26일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한국건설인협회에 등록된 건설 기술인 103만 5724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27만 7432명(26.8%)으로, 40대(25만 8143명·24.9%)보다 1.9%포인트(p) 높았다.

건설 현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는 건설 기술인은 건축사나 구조기술사 등 건설공사나 건설기술 용역에 관한 국가 자격증과 학력, 전문 경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60대 이상 건설 기술인력이 40대보다 많아진 것은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 인력은 62만 366명으로 전체의 59.9%를 차지했다. 반면 20대·30대는 전체 인력의 15% 수준에 그쳤다. 세부적으로는 20대가 3.2%, 30대가 11.8%였다.

국내 건설기술인력의 평균 연령은 52.2세로, 2004년(37.5세)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23년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섰으며 매년 오르고 있다.

건설 기술인력뿐만 아니라 건설 시장 인력 자체의 고령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표한 '2024년 건설 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설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51.8세였다. 또 건설업 진입연령은 2020년 36.6세에서 2022년 37세, 지난해 39.4세로 점차 올라가는 추세다.

두바이 빌딩 세운 기술도 위기…스마트 전환 시급

전문가들은 젊은층의 건설업 기피와 건설 인력 고령화는 건설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송창영 광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건설기술 인력이 고령화되면 자연스레 전문성과 건설 기술의 디테일(세밀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품질 저하와 안전 사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높이 828m)까지 만든 국내 선진 건설 기술이 이제는 고령화 문제로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건설 시장에서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6년부터 국토교통성 발주 공사에 드론, 3D(3차원) 스캐너 등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용하는 '아이-콘스트럭션'(i-construction) 로드맵을 시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현장에서 스마트 시티 기술이 활성화된다면, 부족한 전문 인력의 빈자리가 상당히 채워질 것"이라며 "또 젊은층의 유입이 지금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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