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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골프장 품고 수익 다각화…마케팅 효과까지 노린다

골프장 직접 개발부터 운영까지…시공 역량 활용해 수익 창출
골프단 운영으로 주택 수요층 공략…브랜드 홍보 효과 톡톡

반도건설이 운영하는 경기 이천 '더크로스비클럽 G.C'의 모습 (반도건설 제공)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중견 건설사들이 골프장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택 시장의 핵심 실수요층인 40~50대를 겨냥한 마케팅 효과는 물론 수익 다각화까지 노릴 수 있어서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중견 건설사가 직접 골프장을 운영하거나 관련 사업에 참여하면서 골프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건설사는 시공 역량과 장비, 인력을 활용해 골프장을 직접 개발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부지만 확보하면 보다 수월하게 골프장 조성과 운영에 나설 수 있다.

반도·대보 등 골프장 운영으로 수익

반도건설은 중견건설사 중 골프장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2020년 개발한 경기 이천 '더크로스비클럽 G.C'와 울산 울주 '보라 C.C'를 포함해 국내외 총 5개의 골프장을 운영 중이다.

대보건설도 경기 파주 '서원밸리 CC'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인 '대보 하우스디 오픈'을 자사 골프장에서 매년 개최한다. 골프단도 함께 운영 중이다.

디벨로퍼 이도(YIDO)도 퍼블릭 골프장인 춘천 클럽디 더플레이어스를 포함해 전북 클럽디 금강, 충북 클럽디 보은, 경남 클럽디 거창, 인천 드림파크CC 등 총 5개 골프장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창업주인 김상열 회장이 두 차례(13대·15대)나 KLPGA 회장을 맡을 만큼 골프에 관심이 많다. 경기 이천 'H1 CLUB', 경기 파주 '서서울 CC' 두 곳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서 활약 중인 김비오를 후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원개발, 신세계건설 등 여러 중견 건설사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경영 위기 땐 매각하기도…태영건설, 5000억 넘는 자금 확보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골프 수요가 일시적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골프장은 여전히 고정 수익 창출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매력적인 사업으로 평가받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오너들이 골프에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사업성만 확보되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또 골프장은 건설사가 경영 위기 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자회사 블루원을 통해 5곳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던 태영건설은 지난해 워크아웃 당시 경주 '루나엑스' 골프장을 1956억 2746만 원에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4월 경주 '디아너스CC 골프장'을 3000억 원대 중반에 강동그룹에 넘기며 골프장 매각으로만 5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김상열 KLPGA 회장의 모습. /뉴스1

건설사 골프단, 브랜드 홍보 수단으로 '주목'

건설사들은 골프단 운영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 효과도 노리고 있다. 다른 종목에 비해 초기 투자 부담이 적은 데다, 주택 구매의 주요 고객층인 장년층과 접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올해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골프단 규모를 늘리고, KLPGA 공식 대회인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등 골프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대방건설, 대보건설 등도 수년째 골프단을 운영하며 KLPGA 대회 스폰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선 대중과의 접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골프단과 대회를 통해 자사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는 셈이다.

한 골프단 관계자는 "주택 구매층인 장년층이 골프를 즐겨보는 경우가 많다"며 "대중과의 접점이 많이 없는 건설사들은 골프단이나 골프 대회로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두산건설 소속 박결(위)과 대방건설 소속 김민선의 모습

gerrad@ir7th.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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