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유시민, 학벌주의 찌든 듯…오히려 김문수가 노무현 같아"
민주당 등 징계안 발의에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려 해"
"이재명, 사법부 장악 압박…계엄 끝에 괴물 등장해선 안 돼"
- 한상희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손승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30일 유시민 작가(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 폄훼 논란과 관련 "민주 진보 진영의 위선이 얼마나 대단한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세에서 유 전 이사장을 향해 "머릿속까지 학벌주의와 계급주의에 찌든 사람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설 여사에 대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에 있어 제정신이 아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장인의 좌익 활동을 문제 삼는 지적에 '나는 내 아내를 사랑해서 결혼했고, 아이 낳아 잘 기르고 살고 있다'고 답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면서 "오히려 김 후보가 노무현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 진보 세력을 향해 '위선'과 '거짓'에 싸여 있다면서 "(과거에는) 독재에 맞서 싸웠지만, (이제는 그게 아니라) 본인들이 독재를 하고 싶어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굉장히 기분이 좋다. 그들의 추악한 가면이라는 것이 그대로 다 드러났기 때문"며 "그들이 진실이 드러났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모든 국민들에게 공개된 날"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성향 5당 의원 21명이 지난 27일 그의 여성 신체 관련 발언 논란을 겨냥해 징계안(국회의원 징계안)을 발의한 데 있어서는 "입으로도 옮기기가 너무 어려워서 순화시키고, 순화시켜도 제가 사과해야 할 정도의 그 발언, 누구 발언인가"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자신의 발언을 인용 보도한 언론사 기자 9명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민주당이 언론 보도 지침 비슷하게 내렸다"며 "며칠만 버티면 본인들이 뭉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겨냥해서는 "사법부를 장악하겠다는 취지로 압박해 들어가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입법, 사법, 행정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그런 독재의 기도"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정치, 지금까지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지만 이번에 계엄 사태의 끝에 정말 괴물이 등장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지난 대선 때보다 소폭 낮게 집계된 데 대해서는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셨지만 조금은 아쉬웠다"며 "만약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젊은 세대가 있다면 본인의 주소지로 가셔서 투표에 참여해 달라.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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