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민주당 집권하면 주가 올라" 金 "1번 찍는 건 망하는 길"(종합)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일제히 사전투표 실시
이준석, '젓가락 발언' 미칠 영향에 "제한적"
- 손승환 기자, 한재준 기자, 박소은 기자, 구진욱 기자
(서울·인천·경기=뉴스1) 손승환 한재준 박소은 구진욱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나란히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이 집권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강조한 반면, 김 후보는 민주당의 현금 살포식 공약이 나라를 망하게 하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원색적 발언을 적극 해명하면서도 발언의 빌미를 제공한 이재명 후보 '흠집 내기'에 주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실시했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내란을 극복하고 회복과 성장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출발하기 위해 국민께서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진 서울 강동구·송파구 집중 유세에서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이고 시장경제의 가장 핵심은 주식시장"이라며 "주식시장은 미래 경제에 대한 기대가 있으면 살고 불확실하면 죽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오늘 주가가 폭등했다고 한다"며 "(주가가) 계속 주저앉다가 우상향으로 방향을 꺾어서 살아나려고 하는 이유는 민주당이 집권할 가능성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재명이 상장지수 펀드에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언제나 주가가 오르고 가짜 보수 정권이 집권하면 시장을 불공정하게 운영해서 주가가 내려간다"며 "공정함이 시장경제의 핵심이고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이후 서울 서초구·강남구·관악구·동작구·금천구 등을 연이어 찾아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날 유세 지역으로 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택했다.
그는 인천 중구에서 맥아더 동상을 참배하고 자유공원 유세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의 기호인) 1번을 찍으면 자유가 없어진다. 1번을 찍으면 25만 원도 공짜로 준다고 하는데 완전히 (나라) 망하는 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인천 계양에서 딸 동주 씨와 사전투표를 했다.
김 후보는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28일) 저녁에 나온 조사를 봐서 알겠지만 (제 지지율이) 아주 좋아졌다"며 "마지막 토론을 마친 후 조사한 것을 보면 급속히 추격 중이다. 빠른 시간 내 앞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오후에는 경기 시흥을 시작으로 안산·군포·안양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시흥 유세에서 부천시 소사역에서 시흥시청을 지나 안산시 원시역까지 이어지는 소사~원시선(철도)을 거론하며 자신이 소사~원시선의 책임자를 설득해 시흥을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안산에서는 사회복지사들과 만나 복지사들의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이준석 후보도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을 방문해 사전투표에 나섰다.
이 후보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동탄의 기적'을 계속 이야기했다"며 "동탄 주민 여러분.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모두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그런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진 경기 성남 판교 유세에선 이른바 '젓가락 발언' 파장에 대해 적극 소명했다. 특히 이번 논란의 본질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의 '성 관련 발언' 및 '상습 도박'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장이 표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고 있지만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서울로 이동해 고려대, 종로 3가 포차거리 등을 찾아 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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