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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텃밭 민심' 훑고 '반명 전선' 강화…'단일화 없는 승부'도 준비

전직 대통령들 찾고 관복 입고 갓 쓰고…전통 지지층 유대 강화
'이준석 TV토론 논란' 반사 이익도 기대…"사실상 단일화 효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8일 경남 김해에서 가진 유세에 앞서 수로왕릉을 찾아 관복을 입고 헌화례를 하고 있다. 2025.5.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박기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9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독자 승부에 대비한 '보수 결집'과 '반명(反이재명) 연대'에도 집중하는 모습이 주목된다.

김 후보는 텃밭 민심 다지기와 전직 대통령 예방을 통해 보수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반이재명 개헌 텐트' 구상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전략으로 중도층 유권자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전날(28일) 새미래민주당과 '국민통합 공동정부 운영 및 제7공화국 개헌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윤석열·이재명 동시 청산'을 이번 대선 시대 정신으로 설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선대위는 김 후보의 도덕성, 청렴성, 풍부한 행정 경험 등 인물 경쟁력을 집중 부각해 나갈 방침이다. 김 후보는 전날 경북 경산 영남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1996년 총선에서도) 3등으로 계속 가다가 선거 마지막 3일 전 1등을 해 당선됐다"며 "역전의 대반전을 하고 있는 김문수"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투표를 마친 뒤, 경기 시흥·안산·군포·안양 등 수도권 일대를 돌며 총력 유세에 나선다. 보수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까지 아우르는 움직임으로 선거 막판 흐름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방탄 괴물독재 막아달라"…'박정희 리더십'도 부각

김 후보는 전날 경남 창원, 부산, 대구 등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를 종횡무진하며 보수 텃밭 공략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이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PK 지역에서는 부마항쟁 정신과 자신의 민주화운동 이력을 내세워 "방탄 괴물독재를 막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정희 리더십'도 적극 부각했다. 경남 창원 유세에선 국가산업단지를 "박 전 대통령이 남긴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했고, 경산에선 박 전 대통령이 설립한 영남대를 찾았다.

또 유세 현장마다 박 전 대통령의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뭉치자, 이기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보수 결집에 공을 들였다.

경남 김해 수로왕릉에선 관복을, 고향 안동에선 갓과 도포를 갖춰 입고 유세에 나서면서 전통 지지층과의 정서적 유대도 강화했다.

전직 대통령을 잇달아 예방한 것도 흔들리는 보수 표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김 후보와의 오찬에서 "다른 후보보다 깨끗한 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왔다"며 힘을 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같은 날 박정희·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찾으며 김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24일 오후 2시 김문수 국민의힘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경북 안동 웅부공원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2025.5.24/뉴스1 ⓒ News1 신성훈 기자

TK 54%로 반등, PK 44% 접전…영남권서 지지율 상승세

대선 레이스 초반, 후보 교체 파동으로 '보수 텃밭'인 TK에서도 과반을 얻지 못했던 김 후보의 지지율은 '막판 보수 결집'을 통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TK 지역에서 54%를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49%)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고, PK에서는 양 후보가 나란히 44%를 기록하며 접전을 벌였다.(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 대상,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 오차범위 ±3.1%포인트(p),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PK에 기반을 둔 한 선대위 핵심 인사는 "PK 바닥 민심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며 남은 기간 추가 상승세를 기대했다.

정치권에서는 선거 막판 이준석 후보의 TV토론회 발언 논란으로 인해 중도 보수층, 연성 보수층 일부가 김 후보 지지로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舊)여권 관계자는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흔들리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단일화에 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본투표 직전까지 단일화 협상의 여지를 열어둔 만큼 이준석 후보의 발언에 대해선 "적절치 못하다"는 짧은 입장만 내고 말을 아끼고 있다.

동시에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는 프레임으로 김 후보로의 투표 단일화, 사표 방지 심리를 자극한다는 방침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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