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당원소환 요구에 몸싸움' 개혁신당…치솟는 갈등
당원소환 요구에 허은아 "당원 확인 절차 거처야 할 것"
-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개혁신당의 내홍이 격화되는 가운데 13일 허은아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과 관련해 지도부가 또다시 공개 석상에서 충돌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도부의 총사퇴"를 주장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철근 사무총장, 이주영 정책위의장의 해임 무효와 최고위원회의 정상화를 선언한다"며 당원소환제에 대해서도 "곧 구체적 숫자가 발표되겠지만, 당원들의 허은아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에 대한 소환 요구가 굉장히 거센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끝내고 최고위원회의실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당직자와 마찰이 빚어졌다.
천 원내대표가 이기인 최고위원, 김철근 전 사무총장 등과 당원소환 요청서, 임시전당대회 소집 요구서를 가지고 들어가려 하자 정재준 비서실장, 조용진 대변인 등이 막아섰다. 김철근 전 사무총장과 조 대변인 등은 물리적으로 충돌하기도 했다.
이기인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의 출입을 막을 근거가 없다. 업무방해"라고 따지자, 회의장 안쪽에 있던 허은아 대표가 출입하게 해달라고 허용하면서 사태는 일단락 됐다.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허은아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 측의 날 선 발언들이 이어졌다. 천 원내대표는 "당원들의 총의가 담긴 요청서를 가지고 최고위원회의장에 입장하려 하는데 당대표 측근이라는 분들이 물리적으로 저지하려고 한 것에 굉장히 유감을 표한다"며 "당원들의 의사가 담긴 종이들이 최고위원회에 들어오지 말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전성균 최고위원은 "오늘 리얼미터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당 지지율이 1.9%로 나왔는데, 사형선고"라며 "우리 당 전부 총사퇴를 하고 막말한 것 사과하고, 임시 전당대회나 당원소환 요청됐으면 받아야 한다"고 했다.
허은아 대표는 "서명 절차가 있으면, 청구 절차도 있다. 당헌당규에는 당무감사위원회에 이 부분을 청구하게 되어있다"며 "당원에 대한 확인 절차도 사무처가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백브리핑에서 "허은아 대표와 우리 지도부가 다같이 책임져야 하고, 당원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지지율이 1.9% 나오는 개혁신당 당권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 이미 국민과 당원의 판단이 나왔다면 2기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당원 판단을 제대로 받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expulsion@ir7th.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