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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애는 퍼스트레이디? 후계자?…권력 가운데로 들어온다

러 전승절에 첫 외교 행사 등장…상석 착석·마체고라와 악수도
리설주·김여정·현송월 빠지고 집중 부각…정치적 입지 강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9일 러시아의 조국전쟁승리(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해 딸 주애와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을 방문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ir7th.shop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딸인 주애가 첫 외교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계자 여부로 주목을 받았던 주애는 최근 자신의 어머니인 리설주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치적 입지가 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석에 앉고 마체고라와 악수·볼 키스…최고지도자 '수행' 아닌 동일 권력?

김 총비서는 지난 9일 러시아의 전승절(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 80주년을 맞아 주북 러시아대사관을 방문했다. 아버지와 동행한 주애는 리설주 여사와 비슷한 반묶음의 머리 스타일과 성숙한 남색 정장 차림으로 김 총비서 옆자리를 지켰다.

주애는의 이번 공개활동은 외교 행사라는 점에서, 또 활동 방식에 있어서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맡은 것이 분명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노동신문·조선중앙TV 등 보도에 따르면 주애는 김 총비서와 나란히 서 러시아 화동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또 김 총비서가 연설할 때도 상석에 앉아 이 모습을 지켜봤다.

또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와 악수하고 볼 키스를 나누기도 하는 등 외교적 의전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였다. 과거 남북 정상회담 등 리설주 여사가 참여한 외교 행사에서 연출된 모습과 비슷했다.

김 총비서의 혈육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나 핵심 수행원인 현송월 당 부부장의 경우 김 총비서의 동선을 챙기거나 담배를 챙기는 등 수행원 역할에 철저한 모습을 보였다. 주애는 이러한 인사들의 모습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최고지도자를 '빛나게'하는 역할이 아니라 김 총비서와 비슷한 예우를 받는 정치적 입지가 확보된 모습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9일 러시아의 조국전쟁승리(전승절) 80주년을 기념해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을 방문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ir7th.shop

간부들에 '가장 사랑하는 따님'으로 불려…김여정도 '깍듯하게 예우'

최선희 외무상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발표문에서 주애를 '가장 사랑하는 따님'(his dearest daughter)으로 호명했다. 최고지도자가 '가장 사랑하는 딸'이라는 표현을 핵심 당국자가 쓴 것으로,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주애가 어떤 존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김 총비서의 다른 자녀들 중에서도 주애가 각별한 존재라는 의미가 담긴 말로도 해석된다. 이는 주애가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후계자'로 인식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일 수도 있다. 김 총비서 아들의 존재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주애를 포함해 두 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0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주애를 '존경하는 자제분'(his dear daughter)으로 호명했다. 이 역시 주민들에게 주애가 최고지도자에 버금가는 '높은 신분'의 사람으로 고위 간부나 김 총비서의 동생과는 다른 위치에 있는 사람임을 각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총비서의 동생으로 최고 실세 중 한 명으로 불리는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지난해 8월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무기체계 인수인계 기념식에서 조카인 주애에게 허리를 숙여 자리를 안내하는 등 깍듯하게 의전한 사례가 있는 것만 봐도, 북한 엘리트들 사이에서 주애의 존재감은 '김정은 다음'으로 인식된 것으로 보인다.

후계자 확정 여부는 불확실…'공식 직책' 받을지 주목

주애는 지난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처음으로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41회의 공개 활동에 나섰다. 초반에는 탄도미사일 무기고 시찰이나 건군절 기념행사,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등 군사부문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이후 '미래세대'와 경제를 상징하는 새 살림집 건설 착공식에 참석하고, 민생문제 해결이라는 황주군 광천닭공장까지 방문하며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 외교 무대에까지 활동폭을 넓힌 것은 그의 정치적 입지 확장과 연관이 있는 의미 있는 행보로 보인다.

다만 아직 그가 후계자인지, 백두혈통의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로 역할을 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주애가 당 회의체를 통해 후계자로 지명되거나 당 및 정부의 공식 직책을 맡을지 여부가 후계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추가적인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따님'이라는 표현은 남성 중심적 지배 질서인 북한에서 오히려 '제한성'을 드러내는 코드"라며 "주애의 '후계자'로서의 위상보단 자녀의 위상을 부각하는 측면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딸 주애가 신형 구축함진수식에 참석한 모습.[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ir7th.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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