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의대, 개강 오는 31일로 연기… "신입생은 예정대로"
교육부 "지난해와 같은 휴학 승인 없을 것" 강경
신입생 출석률 및 수강신청률은 확인 어려워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4일 전국 40개 의대 중 35개 대학이 개강했지만 수강 신청을 한 명도 하지 않는 학교가 10곳에 달하는 등 의정갈등으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은 개학을 오는 31일로 연기했다.
의정갈등의 여파로 지난해 휴학계를 제출한 뒤로 복귀하고 있지 않은 예과 2학년부터 본과 학생들의 대규모 유급 사태를 우선적으로 막기 위해 이같이 개학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롭게 입학하는 25학번 울산대 의대생들의 개강은 예정대로 이날부터 진행된다.
교육부가 올해 의대 신입생의 경우 수업에 불참하면 학칙대로 처리하고 지난해와 같은 휴학 승인은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에 맞춰 신입생들은 예정대로 개강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늘은 수업이 예정되어 있지 않아 실제 신입생들의 출석률 확인은 불가하고, 수강신청을 한 비율도 확인이 어렵다.
울산대학교 관계자는 "신입생 110명은 모두 등록금 납부를 마친 상황"이라며 "수강신청을 한 학생 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 줄 수 없지만, 일부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까지는 정정기간으로 수강신청을 하는 학생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또 지난해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200여명에 복학 신청에 대해서는 "정확한 숫자를 확인해 주기 어렵다. 미룬 개강 시점 전후로도 복학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복학 신청 수는 크게 의미 있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예과 1,2학년, 본과 1학년까지 울산 지역 내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고, 본과 2학년부터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실습 과정을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에서 학생을 가르칠 시설과 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불인증 유예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 늘어난 신입생과 휴학했던 학생들이 대규모 복학했을 경우 교육 시설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학교 관계자는 "울산대학교병원 인근 한마음회관서 신입생을 교육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오는 21일 한마음회관 개소식을 앞두고 있어 학생들의 수업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의료개혁을 꾸준히 추진한다는 입장으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을 이달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민수 복지부제2차관은 "2026학년도를 비롯한 의대정원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정부는 보다 더 나은 학습과 수련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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