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흉기난동 고교생 구속기소…검찰 "계획된 이상동기 범죄'
교우관계 어려움에 자격지심 빠져
- 박건영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를 휘두른 고교생의 범행은 평소 자신이 무시를 당하고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이상동기 범죄였던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지검 형사2부(신도욱 부장검사)는 20일 살인미수, 특수상해 혐의로 A 군(17)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 군은 지난달 28일 오전 8시 36분쯤 자신이 다니는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를 휘둘러 교장등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 등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계선 지능인으로 알려진 A 군은 평소 교우 관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친구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착각에 빠져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또래 친구들보다 작은 갈등에도 분노를 쉽게 느꼈고, 충동 조절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그러던 중 이성 친구에게 호감을 표시했다가 거절당하자 자신을 무시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누구든 살해한 뒤 목숨을 끊겠다는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과 A 군의 과거 학교 기록, 가족 등 주변 인물을 조사한 결과 그의 범행을 '사전에 계획된 이상동기 범죄'라고 결론냈다.
A 군은 이후 범행 전날 흉기와 둔기 총 4점을 가방에 챙겨 평소보다 학교에 일찍 도착해 상담 교사에게 상담을 요청했고, 원하는 답변을 듣지 못하자 실행에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정서적 불안정성으로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이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이상동기 범행"이라고 밝혔다.
pupuman7@ir7th.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