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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벽화마을 청주 수암골의 위기…①멈춰버린 드라마 거리

한때 제빵왕 김탁구·영광의 재인 등 유명 드라마 촬영지 입소문
과거에 머문 동산공원, 포스터들 빛바랜 모습…외지인 발길 끊겨

편집자주 ...충북 청주 수암골은 한때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이름을 알리며 '청주의 핫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명성이 무색할 만큼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촬영지 홍보 효과도 점점 희미해져 빈 점포만 넘쳐 난다. 뉴스1은 두 차례에 걸쳐 촬영지로서 수암골이 잃어버린 경쟁력과 관광객 급감·공실 확산의 원인을 짚는다.

청주 수암골의 빛바랜 작품 포스터들.2025.5.15/뉴스1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위치한 수암골은 크게 이색 벽화와 카페, 야경으로 한때 '핫플'로 불리며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에는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등 인기 드라마가 잇따라 촬영되면서 입소문과 명성을 얻었다.

청주시는 이 기세를 몰아 2019년 '드라마 거리(김수현 드라마아트홀~수암골)'를 조성해 영상 촬영지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실제 촬영 사례는 손에 꼽힌다.

15일 청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수암골에서 최근 촬영한 작품은 2022년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와 2021년 tvN 드라마 '너는 나의 봄'이다.

이들 두 작품 이전에 촬영한 작품이 2012년 SBS '부탁해요 캡틴'인 것으로 따지면 9년 동안이나 공백이 이어졌다.

청주영상위원회는 로케이션·인센티브 지원사업으로 수암골 촬영 유치에 힘을 쓰고 있지만 효과가 없다. 예전처럼 오래된 주택과 골목 풍경을 원하는 제작사가 줄어든 탓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한때는 오래된 주택과 옛날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으로 수암골을 많이 선택했다면 요즘은 이런 배경을 원하는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세태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요즘 세대는 방영된 지 15년 가까이 지난 '제빵왕 김탁구' 등을 잘 모른다. 드라마를 모르는 만큼 '촬영지'라는 매력도 약하다.

대학생 A 씨(20)는 "카페 골목이 유명하다기에 왔는데 제빵왕 김탁구라는 드라마를 처음 들어봤다"며 "최근 인기작을 활용해 홍보하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에서 촬영한 드라마를 모아놓은 수암골 '드라마 촬영 동산 공원' 역시 과거에 머물러 있다. 'R2B: 리턴 투 베이스' '파파로티' '신세계' 등 2010년대 초반 작품 포스터만 낡은 채 걸려 있다.

그나마 최근이라 할 수 있는 '눈물의 여왕' '일타 스캔들' '미스터 션샤인'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등의 흥행작 포스터는 아예 보이지 않는다.

김수현 드라마아트홀에서 수암골로 이어지는 거리 곳곳의 포스터도 바래고 찢겨 원형을 알아보기 힘든 상태라 관리가 시급하다.

청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김수현 드라마아트홀 중심으로만 사업을 추진해 관리가 미흡했다"며 "최신 작품 중심으로 거리 전시물을 교체하는 등 전반적인 재정비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청주 수암골 드라마 촬영 동산 공원. 이곳에는 R2B: 리턴 투 베이스, 파파로티, 신세계 등 2010년대 초반 작품 포스터가 걸려있다.2025.5.15/뉴스1 이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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