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회 정지용문학상에 허연 시인 '작약과 공터'
내달 옥천군 주최 38회 지용제서 시상식
- 장인수 기자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은 37회 정지용문학상에 허연 시인(59)의 '작약과 공터'가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근배 정지용문학상 심사위원장(대한민국예술원 회원·전 원장)은 "작약과 나의 관계 속에서 마침내 눈부신 실존을 발견했다"고 평가했다.
허연 시인은 "정지용이라는 훌륭한 이름과 제가 문학상이라는 인연으로 연결된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어떤 계시인지 어떤 의미인지 시를 쓰는 인생 내내 되새기고 또 되새기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허 시인은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1995년 첫 시집 '불온한 검은 피'를 발간했고, 이후 '내가 원하는 천사',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오십 미터',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등의 시집을 펴냈다.
1989년 시작한 정지용문학상은 매년 뛰어난 시 한 편을 선정해 수여한다. '향수' 시인 정지용(1902∼1950)의 고향인 충북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문인들로 구성된 지용회가 주관한다.
상금은 2000만 원이며, 다음 달 17일 정지용 생가와 옥천 구읍 일원에서 열리는 38회 지용제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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