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날…전주에 이팝나무 '활짝' 청주선 오징어게임 '한판'(종합)
영월선 '단종문화제' 제주선 '차없는 거리 걷기 축제'
- 윤왕근 기자, 고동명 기자, 이재규 기자, 장수인 기자, 정우용 기자
(전국종합=뉴스1) 윤왕근 고동명 이재규 장수인 정우용 기자 = 주말인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면서 주요 관광지와 축제장에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이른바 '이팝나무 철길'로 불리는 전주 팔복동 철길엔 개방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오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SNS 등을 통해 이 철길이 사진 명소라는 점을 알고 찾아온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전문가용 카메라를 목에 걸고, 사진에 담길 포즈를 고민하기에 분주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은 색을 맞춘 옷을 입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양팔을 활짝 벌린 모습으로 선로 위를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며 이팝나무 철길을 즐겼다.
아침 일찍 친구들과 전주를 방문했다는 박 모 씨(26·충북 옥천)는 "인생샷 찍으려고 왔다"며 "완산 꽃동산도 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다고 해서 사진 좀 찍다가 바로 이동하려고 한다. 오늘 사진 찍으려고 친구들이랑 옷도 맞춰서 입고 왔다"고 말했다.
남편과 서울에서 온 윤정미 씨(44)는 "전주에 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다길래 여행도 할 겸 어제부터 내려와서 하룻밤 묵고 나왔다"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긴 조금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좋은 풍경 속에서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는 거 같아서 좋다"고 즐거워했다.
이팝나무 철길은 이날부터 27일, 5월 3~6일 총 6일간 개방된다. 개방구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린대로에서 신복로까지 630m 구간을, 오후 6~9시까지 금학교부터 신복로까지 400m 구간을 개방한다.
청주에선 때 아닌 오징어게임이 열렸다.
이날 청주 원도심 중앙동에서 개막한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 봄: 중앙극장'에선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콘셉트로 한 거리극이 열렸다.
'오징어-린이'와 '오징어-른이'로 나뉜 참가자들은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등 게임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청바지를 업사이클링한 키링 만들기 체험이나 골목 스탬프 투어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두 아이와 함께 축제를 찾은 정유정 씨(38)는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체험이 많고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 복장을 한 배우들을 보고 너무 좋아했다"고 말했다.
영월 장릉에선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제58회 단종문화제가 이틀째 이어졌다.
이날 단종문화제에선 단종과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단종제향' 행사와 국장 행렬 등이 재현돼 관심을 끌었다.
동강 둔치에선 먹거리장터, 전통음식체험 행사가 열려 식도락객들이 지역 음식인 메밀전병 등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구미 낙동강체육공원에선 LG여성배구대회가 열려 지역 대표선수들이 우정의 서브를 주고받았다.
행사장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버블&벌룬 쇼, 애니메이션 메들리 공연, 마술쇼, 챌린지 댄스 대회 등이 진행됐으며 영유아가 참여할 수 있는 트니트니 체육교실, 하이패스배구단의 어린이 배구교실, 팔씨름대회, 3인 미션 릴레이 경기 등도 인기를 끌었다.
제주시 원도심인 탑동광장에선 제주도가 주최한 '차 없는 거리 걷기 축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일상 속 걷기 문화 확산, 도민의 추억이 깃든 원도심 재발견, 탄소중립 달성, 사람 중심 보행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걷기 코스는 탑동광장에서 출발해 서문로터리, 관덕정, 중앙로터리, 신한은행, 칠성로 흑돼지거리를 거쳐 탐라문화광장까지 3.5㎞ 구간이다. 해당 구간은 차량이 통제됐다.
행사에는 사전 접수한 도민, 관광객, 유관기관 및 단체 등 8000여 명과 당일 현장 참여자 4000여 명을 포함해 총 1만 2000여 명이 참여했다. 걷기뿐만 아니라 원도심 근현대 사진 전시, 홍보·체험부스, 어린이 뮤지컬, 단체줄넘기, 거리행진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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