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현수막 주문할 건데요" 전주·군산 등서 민주당 사칭 노쇼 잇따라
수상한 '대통령 선거 현수막 제작' 전화에 피해·신고 발생
신영대 의원, 경찰 수사 촉구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전주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전주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한 2건의 '선거 현수막 제작 주문' 노쇼 사기 신고가 접수됐다.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라고 소개한 A 씨는 현수막 업체 2곳에 전화를 걸어 선거 현수막을 주문했다. 이에 해당 업체는 현수막 제작에 들어갔다.
이후 A 씨는 또 다시 전화를 걸어 "선거 관련 물품이 필요한데 지정해 준 업체에 대리 구매를 해주면 30% 더 얹어서 주겠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현수막 업체 관계자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추가 주문과 관련해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들 업체는 처음 주문한 현수막 제작으로 각각 30~40만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락처 등을 추적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일은 군산에서도 발생했다.
민주당 당직자라고 밝힌 B 씨는 광고업체에 전화를 걸어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기호 1번 잘 부탁드립니다' 등의 선거 현수막을 제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한 업체는 10여장의 현수막을 제작했지만, 대금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군산이 지역구인 신영대 의원은 '정당 사칭 노쇼·사기'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 광고협회 군산시지부를 통해 지역업체들에 주의할 것을 공지했다.
신영대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특정 정당을 사칭한 사기 행각은 선거 질서를 교란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중대한 범죄"라며 "경찰은 해당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악질 범죄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발 조치, 수사 요청 등 강력한 대응을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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