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찢고, 후보 비방 안내문 뿌리고…전북서 잇단 대선 불법행위
15일간 28건 접수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6·3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전북지역에서 현수막 훼손 등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에 수사에 나서고 있다.
2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전북지역에서는 총 28건의 선거법 위반 사례가 접수됐다.
신고 유형은 △현수막·벽보 훼손 25건 △유세방해 1건 △인쇄물 배부 등 기타 2건 등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6시 45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아파트 담벼락에 붙어있는 이재명 후보의 벽보가 찢어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 중학생 A 군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지난 22일 오후 2시 50분께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 인근에서는 김문수 후보의 홍보 현수막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곳에 설치된 현수막은 지난 21일에도 사라졌었다. 연이어 현수막이 사라지자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전동성당 측에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문구가 담긴 10여장의 인쇄물이 배부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뿐만 아니라 도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중요하다"며 "선거 관련 불법행위를 알게 된 경우 112 또는 가까운 경찰관서에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동일 기간 전북에서는 17건의 선거유세 방해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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