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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세서 때마다 재소환한 조봉암은 누구?

李, '사법 이슈' 생길 때마다 조봉암 선생 언급
이재명 자주 언급엔 "과하다" vs "상징적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2025.5.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인천을 비롯한 유세 현장에서 죽산 조봉암 선생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조봉암 선생의 '사법살인' 사례와 자신의 정치적 상황과 연결지은 것인데 '과하다'라는 비판과 '사법부를 비판하기 위한 비유일뿐이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2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 후보는 지난 21일 진행된 부평역 앞 유세 현장에서 조봉암 선생의 지역적 배경을 언급하며 그의 죽음이 '사법살인'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조봉암이라는 분은 잘 아시는 것처럼 인천 사람이었다"며 "그리고 여기가 그분의 제헌의회 지역구였다. 조봉암 선생은 농지 개혁을 통해 이 나라 자본주의 체제의 새로운 출발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민과 이 나라를 사랑했던 훌륭한 정치인이었지만 정적을 제거하려는 이승만 독재자에 의해서 간첩으로 몰리고 불법적인 이적단체를 만들었다는 모함을 받아서 조작 기소가 됐다"며 "결국 정의롭지 못한 사법부에 의해서 사형을 선고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만약 조봉암 선생이 살아있었다면 이승만의 독재도 그리 길지 못했을 것이고, 박정희의 장기 군사 독재도 없었을 것이다"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부평역 유세에 앞서서 진행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 거리에서도, 이후 진행된 청라, 계양역 유세에서도 조봉암 선생을 반복 언급했다.

죽산 조봉암 선생.(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2025.5.22/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조봉암 선생 언급은 지난 총선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뒀던 이 후보는 "이승만 정권의 조봉암 사법살인, 박정희 정권의 김영삼 의원 제명, 전두환 정권의 김대중 내란음모조작사건까지 독재권력은 진실을 조작하고 정적을 탄압했지만 결국 독재자는 단죄되었고 역사는 전진했다"고 했다. 이후로도 '쌍방울 대북송금' 추가 기소건 등 사법 이슈가 발생될 때마다 이 후보는 조봉암 선생을 소환해왔다.

이를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최근 자신의 SNS에 "어디서 감히 김구, 조봉암, 장준하 선생,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재명 후보에 비유한단 말인가"라며 "민주당 인사들이 집단 실성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의 범죄 혐의가 민주화 투쟁이나, 독재정치의 연장에 대한 투쟁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본인을 구국의 영웅으로 업그레이드해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며 "현재는 해방정국처럼 총기가 난무하는 상황이 아님에도 자신을 조봉암 선생 등에 빗대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키러 왔다는 식의 모습을 내비치고 있다. 방탄복이나 방탄유리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재명=조봉암'이라는 뜻이 아니라, 이 후보의 지역구와 조봉암 선생의 고향을 연결지어 자신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또 조봉암 선생을 국부로 추앙하는 국민의힘에 맞서는 상징적인 표현인데다 사법부를 비판하기 위한 많은 의미가 들어있는 표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죽산 조봉암 선생은 강화에서 태어나 3․1운동을 통해 독립운동가로 성장한 인천의 상징적인 진보 정치인이다.

국내외에서 민족해방 투쟁에 헌신했고, 해방 후에는 인천으로 돌아와 정치가, 행정가로 활약했다. 2~3대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1958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이듬해 형이 집행됐다. 대법원은 사형 집행 52년 뒤인 2011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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