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최대호 기자 = "압도적인 선거 결과를 통해 분명한 내란 종식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16일 광주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주열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한 말이다.

김 지사는 이날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이틀 앞두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최상필 열사를 비롯한 경기도 출신 열사와 문재학 학생 열사 묘소 등에 헌화했다.

최상필 열사는 김대중 선생의 강연집을 제작한 혐의로 중앙정보부에 연행돼 고문과 구타 등 오랫동안 고초를 겪었다.

문재학 열사는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실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지사는 참배 후 취재진이 '광주 정신을 어떻게 구현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는 "저는 이번 대선 기간에 개헌 주장을 했다. 5·18정신의 헌법전문 게재와 '5·18민주화운동'을 '5·18광주민중항쟁'으로 이름을 바꾸자는 주장을 해 왔다"며 "5·18정신은 이번 대선을 통해서 완전한 내란 종식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있다"고 답했다.

이날 김 지사는 방명록에 '소년이 온다'에서 발췌한 문장인 '이제 당신이 나를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오월 광주는 영원히 살아있습니다'를 적었다.

김 지사는 2022년 도지사 취임 후 매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경기도 전체가 5·18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자는 의미에서 행정1·2·경제부지사 및 주요 간부·기관장 30여 명과 함께 공동참배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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