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의대교수회 "유급시 한 학년 학생수 최대 5배 우려…대책 마련해야"
"강의는 대응할 수 있지만, 임상실습 교육은 사실상 불가능"
- 양희문 기자
(수원=뉴스1) 양희문 기자 = '의대 2000명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수업에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26학번을 포함한 3개 학번 이상이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7일 아주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아주대 의대 교수회는 이날 '의과대학 학생 대규모 유급 사태에 대한 교수회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을 냈다.
교수회는 성명에서 "우리 학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의과대학 학생을 증원한 대학 중 하나"라며 "유급 조치로 24~26학번 학생들이 하나의 학년으로 합쳐질 경우 단순한 트리플링이 아니라 본래 정원의 4배가 넘는 학생을 한 번에 교육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태 후 군입대를 선택한 학생들이 제대 후 복학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한 학년 학생 수는 기존의 5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강의는 큰 강의실을 확보하면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으나, 임상실습 교육은 대규모 학생을 수용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학생 선발에 따른 교육시설과 인력 확보는 대학 당국의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책임"이라며 "파국적 상황을 막기 위해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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