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제20회 들불상 수상자로 광주청년유니온과 이소아 변호사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광주청년유니온은 청년 노동과 실업 문제 등 제반 문제를 청년들 손으로 직접 해결하고자 2012년 창립한 청년세대 노동조합이다.

그동안 성폭력과 노예노동, 청년 실업과 일자리 격차 심화에 대한 대응, 아르바이트 노동 문제, 사회경제적 권익 개선을 위한 노력 등이 높이 평가됐다.

청년 고용 상태와 고용 형태, 기업과 지역구분 없이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청년세대의 노조 역할을 수행한 점도 인정받았다.

공동 수상자인 이소아 변호사는 2015년 광주·전남지역 최초이자 유일한 비영리 공익 인권 전업 변호사 단체인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을 조직해 10년간 활동해 왔다.

여성·아동·장애인·이주노동자·난민·비정규직 노동자·성소수자·성매매 피해자 등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 보장을 위한 법률 지원 활동과 법·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 변호사는 지역 인권 활동가들과 연대해 장애인 활동 지원법 제5조 제2호 헌법불합치결정, 광주·전남 최초 난민 인정, 이주 배경 아동 출생신고와 체류 자격 대응, 전남 염전 장애인 노동력 착취 피해 대응과 실태조사, 농어업 계절 이주노동자 인신매매 착취 피해 대응, 발달장애인 주간 활동 서비스 중단 처분 취소 소송, 광주 금호고속 시외버스 휠체어 리프트 관련 이동권 소송 일부 승소, 장애 인권 등과 관련해 큰 성과를 이끌었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광주청년유니온과 이소아 변호사의 연대활동이 들불 열사의 삶과 정신, 2025년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부합한다"며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는 이웃들과 연대하면서 회복력을 통해 공생의 삶을 영위하는 데에 기여한 이들의 활동은 대한민국의 노동 운동과 진보 운동의 나아갈 바를 밝혀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24일 오전 11시 국립 5·18민주묘지 역사의문에서 들불 열사 합동 추모식과 함께 열린다.

들불상은 1970년대 말 들불야학을 설립해 운영하고 5·18민주화운동을 전후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분투하다가 숨진 들불 열사 7명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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