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해군 초계기 탑승자 3명 시신 수습…"조종사 탈출 기능 없어"(종합)
비행기 전소…꼬리 날개 '해군' 간신히 보이는 상태
- 정우용 기자,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정우용 최창호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한 가운데 비행기 잔해에서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 초계기에는 조종사 소령 1명 등 장교 2명과 부사관 2명 등 4명의 인원이 탑승했으며 이착륙 훈련을 위해 포항기지를 이륙한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2시 41분과 44분쯤 사고 비행기 잔해에서 2명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3시 30분쯤 또 1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3번째 시신은 온전한 형태가 아닌 일부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된 사망자들은 비행기 날개 근처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누가 조종사인지 등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된 시신은 포항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헬기 2대와 장비 17대 인력 40명을 동원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오후 2시 29분에 초진한 뒤 3시 47분에 완진했으며 지금은 중장비를 동원해 잔불을 정리하며 시신을 수습중이다.
추락한 비행기는 불에 전소돼 기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으며 비행기 꼬리 날개에 '해군'자만 간신히 보이는 상태다.
미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P-3C는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해 운용해 온 대잠초계기로 어뢰, 폭뢰, 폭탄, 미사일 등을 탑재해 잠수함과 해상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잠수함 킬러'로 유명하다.
이날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라 미사일 등 무기를 탑재하지 않은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투기처럼 조종사가 스스로 탈출할 수 있는 기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초계기는 포항과 제주에서 8대가 운용중으로 사고 항공기는 2010년에 도입됐다.
해군은 참모차장을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해상 초계기에 대한 비행중단 조치를 내렸다.
최초 사고 목격자 오 모씨(59)는 "포항기지를 이륙한 비행기가 갑자기 수직으로 내려 꽂히며 굉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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