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차례는 없어"…'의전에 불만' 의회 직원 폭행한 구미시의원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행사 의전에 불만을 품은 구미시의원이 시의회 직원을 폭행하고 갑질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행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30분쯤 구미 인동시장에서 열린 '달달한 낭만 야시장' 개장식에서 구미시의회 A 시의원이 시의회 공무원 B 씨에게 욕을 하고 뺨을 때리는 듯한 모습이 목격됐다.
지역구 행사인데도 행사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지 못하는 등 본인에 대한 의전 배려가 부족했다는 이유였는데 이 장면은 행사장 주변에 모여있던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목격됐다.
한 시민은 "A 시의원이 직원의 뺨을 때리는 것을 봤다" 며 "행사에서 단체장들조차 축사를 최대한 짧게 하는것이 시대적 흐름인데 아직까지도 의전을 받으려는 이런 시의원들이 있는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B 씨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와 관련 A 시의원은 "어깨를 툭 치고 좀 잘하라는 의미로 어깨를 밀었는데 그 모습이 와전된 것 같다"며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A 시의원은 24일 밤 본인의 페이스북에 "경솔한 언행을 했다" 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의전을 문제 삼아서 저 자신도 통제하지 못한 채 격한 감정에 휘말려 욕설과 신체적 접촉 등 공인으로서는 보여서는 안될 언행을 보였다" 며 "너무도 부끄럽고도 참담한 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상처를 드린 피해 당사자가 받았을 정신적 충격과 자존심 훼손, 그 모든 고통을 감히 다 헤아릴 수 없지만, 평생 잊지 않고 되새기겠다. 깊이 사죄드린다" 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스스로를 냉철히 돌아보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 삶과 태도를 근본부터 바꾸고 남은 삶을 더 낮은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 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구미시의회는 오는 26일 A 시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회부 등 입장을 논의할 예정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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