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적발되는 대구 불법 폐기물 처리업체…"처벌 너무 약해"
대구시 "단속 강화 방침"
- 신성훈 기자
(대구=뉴스1) 신성훈 기자 = 대구시와 인근 도시에서 발생하는 건축 폐기물들이 불법 폐기물 처리업체에 의해 대구시 매립장으로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매립장에 폐기물을 처리하려면 시에서 허가받은 폐기물수집운반업체를 이용하거나 개인이 발생시킨 폐기물을 주민센터에 신고한 뒤 필증을 발급받아 매립장에 처리할 수 있지만 이를 위반하고 처리하는 불법 업체가 대구지역만 매년 수십 곳이 적발되고 있다.
불법 폐기물 처리업체들은 허가받은 정식업체들과 똑같이 영업하면서 폐기물 처리비용은 저렴하게 받고 기존 톤당 20여만원의 처리비용을 불법으로 절반도 안 되는 비용으로 처리해 수익을 내고 있다.
이들은 사유지를 이용해 무허가로 폐기물을 받아 적치하고 이를 쓰레기차와 집게차 등 여러 대로 나눠 담아 매립장에 버리고 있으며, 여러 대의 차량을 이용하고 있어 단속도 피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구 인근 경북권역의 폐기물도 불법으로 받아 대구시 매립장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구와 달성군에서 주로 적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 경계를 이탈 할 수 없는 폐기물이 반입되면서 그 처리비용은 대구시가 감당하게 되고 정상적인 폐기물처리업체도 수년간 적자 영업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폐기물 업체 대표 A 씨는 "매년 수십 곳의 불법 업체가 적발돼 과태료나 벌금 행정 처분 등을 받고 있지만, 처벌이 약해 그들은 '벌금? 내고 말지 뭐'라는 태도로 또 불법적인 행태를 이어가고 있다"며 "더욱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시로 구청과 단속을 실시하고 있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현장 증거물을 채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꾸준히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sh4844@ir7th.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