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홍남표 전 창원시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소환
선거 앞두고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조성 혐의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홍남표 전 창원시장을 20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홍 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이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홍 시장을 피의자로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022년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2023년 8월 홍 전 시장의 집무실 등 창원시청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홍 전 시장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들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홍 전 시장 혐의와 관련해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조 부시장은 홍 전 시장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들과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조 부시장은 홍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고, 시장 당선 직후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홍 전 시장과 조 부시장은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날 창원지검 앞에서 만난 홍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검찰이 홍 전 시장을 참고차 부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혐의 내용 등 자세한 건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2022년 6·1지방선거 당내 경선 과정에서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지난 4월3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확정받고 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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