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숨진 병사…"선임 폭언·부대원 따돌림 힘들다"
유족 고소장 제출…군·경찰 수사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평소 지인에게 상관의 폭언과 부대원들의 따돌림이 힘들다고 토로했던 군인이 휴가 중 숨진채 발견돼 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육군본부로부터 중사 A 씨의 모욕 혐의에 대한 범죄사실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계근무를 서던 중 B 일병(20대)에게 폭언과 욕설을 상습적으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군은 지난해 11월 부산 육군부대에 전입한 뒤 휴가 중이던 올해 3월 숨졌다.
그는 A 중사의 폭언과 부대원들의 따돌림을 당해왔고 이에 부모님과 지인에게 힘들다고 토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B 군의 유족은 평소 B 군이 했던 말 등을 토대로 육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육군에서 자체적인 수사를 하고 있으며 그중 혐의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A 씨에 대한 사건이 경찰로 넘어왔다"며 "A 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부대 관계자는 "육군 수사과에서 조사 중인 내용으로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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