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사태' SKT, 가입자 40만명 이탈에 "신뢰회복 계기 마련하겠다"
"이달 말까지 유심 교체율 50% 넘길 것…속도 내겠다"
"사고 수습에 집중…조사결과 나오면 소송 등 대응 예정"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 이후 23일 현재까지 가입자 약 40만 명이 이탈한 것과 관련해 고객의 불편을 최대한 해소하고 다시 신뢰를 회복할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화타워에서 열린 SKT 일일브리핑에서 "고객의 불안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전날(21일) 기준 31만명이 늘어 누적 354만 명이 현재 유심을 교체한 상태다. 유심 재설정은 1만 7000명이 늘어 누적 18만 7000명이 완료했다. 이는 유심 내 인증 정보 등 일부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해 유심 교체와 같은 효과가 있다.
임 사업부장은 "이달 말까지 유심 교체율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심 교체 속도를 높이기 위해 SK텔레콤 구성원뿐만 아니라 멤버사 직원들까지 다 자발적으로 지원을 받아 현장에 나가 지원 중"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안내를 받았지만, 매장을 찾지 않은 예약자들에게 다음 달 재안내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예약과 관계없이 가입자가 매장에 방문하면 유심을 바로 교체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이번 유심 해킹 사태로 인해 알뜰폰(MVNO) 사업자도 가입자 이탈과 민원 폭증 등의 피해를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임 사업부장은 "알뜰폰 사업자는 보통 3개(통신)사를 같이 취급한다. SKT 망을 사용하는 고객 이탈이 있지만 사업자 자체 고객이탈은 다르게 봐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현재는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알뜰폰 고객의 유심 교체를 무료 지원하는 부분만 제공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집단 소송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김희섭 PR센터장은 "현재로서는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관합동조사단 등의 조사 결과가 나와서 피해규모 등이 정해져야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했다.
이밖에 새로운 서버 보안체계를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유심교체를 진행하는 게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감염됐다고 판단되는 것은 전부 망에서 격리 조치를 취했다"며 "SK텔레콤 망 안에 워킹하는 장비는 괜찮다고 안심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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