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보호서비스 적용가능 고객 100% 가입완료"(종합2보)
"이심 셀프 개통도 개선…다음 주부터 속도낼 것"
최태원 회장, 브리핑서 고개 숙여 사과…청문회는 불참
- 양새롬 기자,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김정현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이달 6일 오후 6시 기준 알뜰폰 이용자 포함 총 2411만 명이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고 7일 밝혔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데일리 브리핑을 열고 "유심보호서비스가 적용 가능한 고객 100%가 가입을 완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타인이 고객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를 복제 또는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해 준다. 다만 현재 해외 로밍과 중복 이용이 불가능하다.
김 센터장은 "로밍가입자는 현재 자동가입을 유보해둔 상태"라면서 "(유심보호서비스와 로밍을 중복 이용 가능한) 유심보호서비스 2.0이 적용되면 14일부터는 로밍 이용자들에 유심보호서비스가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로밍 중이라 서비스에 가입되지 않은 100만 명은 하루에서 이틀 정도면 자동으로 가입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전날 저녁 기준으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 수는 107만 명이다. SK텔레콤은 유심교체를 예약한 이용자부터 순차적으로 유심 교체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이심(e-SIM) 셀프 개통하는 부분도 개선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다음 주 정도면 가능할 것 같고, 고객분들에게 직접 MMS를 보내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이심을 셀프 개통할 때 여러 가지 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대응하지 못하면 통신에 불편함을 줄 수 있는데 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한 가입자 이탈, 장기 가입자 혜택 확대와 관련해선 "이번 사태를 좀 더 빨리 수습하고 고객 케어에 총력을 다한 다음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임 사업부장은 "유심보호서비스에 전체적으로 가입하고, 이심 셀프개통 가입 가입과정 개선을 포함해 유심이 일정 정도 재고가 확보되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신규영업 정지를 해소하는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불법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 사례가 아직 접수되거나 확인된 바 없지만 향후 발생 가능성을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최태원 SK(034730) 회장은 브리핑에 직접 참석,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초래해 SK그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의 사과는 해킹 사고 이후 19일 만이다.
그러면서 SK 그룹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보안 시스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용자 해지로 인한 위약금 면제 문제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회장은 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는 불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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