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매직' 통한 KT, 15년 만에 최고가 돌파
장 중 5만 700원 터치…2010년 2월 이후 신고가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재무통'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군살 빼기와 주주환원 강화를 추진해 온 KT(030200) 주가가 '통곡의 벽' 5만 원을 뚫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 주가는 이날 장 중 5만 700원을 기록하며 약 15년 만에 장중 최고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월 1일(장 중 최고가 5만 1200원) 이후 신고가다.
KT 주가는 지난 2023년 8월 김영섭 대표가 취임한 이후 2년간 무려 58.62% 오르며(2023년 8월 10일 종가 기준) 가파른 우상향 기조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다른 통신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가 상승률이 각각 20.73%, 6.58%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KT의 주가 상승세는 독보적이다.
이같은 KT의 주가 강세의 원인으로는 기업가치제고(밸류업)를 위한 과감한 군살 잘라내기와 순조로운 AI 전환(AX) 등이 꼽힌다.
앞서 KT는 지난해 11월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9~10%로 설정하고 오는 2028년까지 누적 1조 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한다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4분기에는 2800명의 희망퇴직과 1700명의 자회사 전출 등 4500명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9% 감소한 8095억 원에 그쳤으나 주가 상승세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KT의 주가 강세가 지속될 거라는 시각이 많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총 주주이익환원 금액이 9500억원에 달할 것임을 감안하면 KT 주가 상승은 추가로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해 4월 이후 현재까지 KT 주가가 40% 상승한 상황이지만 향후 1년간 KT 주가가 40% 이상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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