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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폐기물 재활용 우려 지나쳐"…유럽 80% 순환자원 활용

3RINCs 2025 10년 만에 한국서 열려…韓 시멘트업계 첫 참가
글로벌 시멘트업계 순환자원으로 유연탄 대체…"韓 유해성 우려 과하다"

3RINCs에서 세션이 진행되는 모습 (한국시멘트협회 제공)

(제주=뉴스1) 금준혁 기자 = 시멘트 생산과정에 폐타이어 등 순환자원을 활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지나치다는 지적에 제기됐다. 특히 매립지와 소각장 설치가 힘든 상황에서 앞으로 나올 가연성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도 시멘트 산업을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피터 호디노트 전 유럽시멘트협회장은 12일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가 개최한 국제학술대회 '3RINCs 2025'에서 "한국 시멘트 산업의 자원 재활용에 대한 과한 우려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3RINCs는 지난 2014년부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폐기물 관리 전문가 그룹이 공동 개최하는 국제회의다. 한국에서는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개최됐으며,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로 구성된 한국시멘트협회도 올해 처음으로 참가했다.

유럽 생산 시멘트 80% 순환자원 연료 활용…日도 2500만톤 재활용

시멘트 산업의 주된 연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유연탄이다. 최근 유연탄 일부를 폐합성수지(원유 기반 폐기물)와 폐타이어 등 순환자원으로 대체하고 있다. 순환자원은 기존 유연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21%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폐기물 사용에 따른 유해성 논란으로 시멘트 업계와 시민단체 등이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호디노트 전 협회장은 "유럽에서 생산되는 시멘트의 약 80%는 순환자원 재활용 대체 연료를 활용해 제조되고 있다"며 "한국 시멘트 산업은 이미 높은 기술 전문성과 품질 관리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시멘트 콘크리트 업계도 매년 다른 산업에서 발생하는 2500만톤의 폐기물을 수거해 순환자원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시멘트 1톤 생산 시 필요한 순환자원은 470㎏ 수준이다.

다이키 아타라시 시마네대학 교수는 "화석연료인 유연탄 사용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비중이 약 30%에 달하는데 이를 폐타이어, 폐합성수지 등 가연성 폐기물로 대체하고 있어 탄소중립의 핵심 수단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소각장 가연성 폐기물 감당 어렵다…시멘트 업계 "자원순환 역할 할 것"

앞으로 나올 가연성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데도 시멘트 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022년 기준 가연성 폐기물 발생량은 약 4100만톤이며 이 중 320만톤이 매립됐다. 2026년부터는 수도권에서 가연성 생활폐기물 매립이 금지되고 2030년에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그러나 공공 소각장 확충 계획은 주민 반대로 지연되고 있어 관련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지 않는다면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가연성 폐기물은 시멘트 시설에서 252만톤, 민간 소각장에서 248만톤이 처리됐는데 2020년 대비 시멘트 생산시설의 처리량은 약 90만톤 증가했으나 민간 소각장은 큰 변화가 없었다. 시멘트 업계는 폐플라스틱·폐비닐 등을 소각해 유연탄을 대체하고 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민간 소각장을 활용하면 된다는 단순한 접근법은 한국 쓰레기 위기를 가중할 수 있는 위험한 접근법"이라며 "가연성 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서는 시멘트 생산시설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은 "폐기물자원순환학회와 협업을 통해 시멘트 산업에서의 안전하고 실효성 높은 자원순환 프로세스를 확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존 굴뚝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원순환 사회 실현을 위한 핵심 산업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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