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협회장, 샘표 박진선 가닥…SPC삼립 황종현 출마 철회
식산협 차기 협회장 후보…6월 말 총회서 최종 선출 전망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국내 식품업계의 얼굴격인 한국식품산업협회의 차기 협회장은 박진선 샘표식품(248170) 대표로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차기 협회장 선임을 두고 경쟁하던 황종현 SPC삼립(005610) 대표는 29일 오후 협회에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협회는 지난 3월 임기가 종료된 이효율 협회장(풀무원 이사회 의장)의 뒤를 이을 신임 협회장 선출을 하려 했으나, 박 대표와 황 대표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차기 협회장을 뽑는 데 실패했다.
협회장은 그동안 별다른 선출 과정 없이 이사회 추대 형식을 거쳤는데, 두 명의 후보가 나서면서 선출에 대한 규정을 이유로 차기 협회장 선임을 미뤘다.
박 대표는 아버지인 故 박승복 샘표 회장이 15~17대 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고, 대부분의 협회장이 오너일가 출신이라는 점에서 차기 협회장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반면 황 대표는 지난해 연 매출이 3조 원을 넘어서는 규모에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보군으로 꼽혔으나, 최근 SPC삼립의 시화공장 사고와 관련 부정적 여론이 커지면서 차기 협회장 자리의 뜻을 접은 것으로 풀이된다.
협회는 다음 달 4일 임시 총회를 열어 협회장 선출 방안에 대한 정관 개정을 의결한다. 이후 상위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를 거쳐 이르면 6월 말 한차례 더 총회를 갖고 차기 협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1969년에 설립된 식품산업협회는 현재 192개 식품기업이 가입된 국내 식품업계 최대 단체다. 협회장은 보수 없는 명예직으로, 식품업계의 입장을 정부와 정치권에 대변하고 업계 내 쟁점 사항을 중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hjin@ir7th.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