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AI 혁신·글로벌 사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이어간다
AI 그룹 비즈니스에 적극 도입…글로벌 진출 확대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롯데는 AI(인공지능)를 그룹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경쟁력을 갖추고, 메타버스∙바이오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롯데는 지난 5월 AI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롯데 AI 윤리헌장은 △인간존중 △안정성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연대성 6가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하며 유네스코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윤리 가이드라인에 근간을 두고 있다.
'롯데는 AI를 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올바른 행동 및 윤리적 가치를 준수하며 이를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롯데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전 영역에서 AI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주된 개발 분야는 구매∙생산, 영업, 마케팅, 고객관리 등 4가지 영역이다.
롯데 화학군은 지난해 구매∙생산 분야에서 과제를 진행하며 업무 역량을 향상시켰다. 그룹 AI 플랫폼인 아이멤버(Aimember)는 외부 생성형 AI를 보안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그룹 내에서 월평균 15만회 이상의 사용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롯데이노베이트(286940)는 대외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지난 4월 IT 솔루션 기업 6개사와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마케팅 기획업무를 수행하는 에임즈(AIMS)와 데이터 통합 플랫폼 스마트리온(SMARTLION)도 적용 계열사를 늘리고 있다.
롯데는 아프리카 진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0월부터 아프리카 가나에서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나는 세계 2위 코코아 생산국으로 폭염과 병해로 작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롯데는 코코아 생산 및 가공,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인 가나 카카오 보드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전달했다.
롯데웰푸드(280360)는 지난 2월 인도 푸네 지역에 신공장을 준공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시설로 현재 9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라인을 지속 확충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에 출범하는 롯데 인디아(LOTTE India)와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물류 거점을 통합해 효율화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약 17조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에서 빼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베트남 동나이(Đồng Nai)성 연짝공단(Nhơn Trạch)에서 '베트남 동나이 콜드체인 센터' 착공에 들어갔다. 수출입, 보관, 수배송 등 One-Stop 토탈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는 지난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엘 모빌리티 파노라마'(L.Mobility Panorama) 주제로 롯데가 그리는 친환경 에너지 기반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소개했다.
△모빌리티 기술존 △자율주행존 △수소 밸류체인존 등 3개존으로, 특히 수소 밸류체인존에서는 그룹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수소 비즈니스를 이해하기 쉽게 생산부터 충전, 활용까지 전 과정을 그래픽과 모형, 영상 등 다양한 연출을 통해 전시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월에는 CES 2025에 참여해 자회사 칼리버스의 메타버스 사업을 소개했다. 모바일이나 태블릿에 별도의 3D 보호필름을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K-POP과 EDM 공연을 입체감 있게 느낄 수 있는 시연존도 선보였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는 CES2025에서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 부품인 파워모듈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인 솔루엠과 해외 전기차 충전 시장 사업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브이시스는 충전기에 솔루엠의 파워모듈을 탑재해 인증 취득 및 미국시장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한다.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
1개의 플랜트 당 12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약 4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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