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에서 사라졌다…'43억 횡령 혐의' 황정음 리스크에 선긋기
대상웰라이프 뉴케어, 광고 나흘만에 삭제
황정음, 회삿돈 43억 횡령 코인 투자 혐의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배우 황정음이 기획사의 공금을 횡령해 암호화폐에 투자한 혐의를 받으면서 논란의 불길이 그를 모델로 활용한 광고주에게 번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웰라이프는 황정음 등을 비롯해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출연진이 대거로 나왔던 뉴케어 광고를 자사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삭제했다.
'온 가족의 영양을 채우다, 뉴케어'를 슬로건으로 내건 대상웰라이프의 캠페인 광고에서는 정보석∙황정음∙최다니엘∙진지희 등 2000년대 후반 인기 시트콤 출연진이 다시 모여 뉴케어 제품으로 영양을 채우는 모습을 담았다.
광고는 방영 당시부터 현재까지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는 시트콤의 상징적 엔딩 장면과 엔딩곡을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층을 위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존 시트콤에는 없던 황정음과 최다니엘 사이의 아이를 등장시켰는데, 원작에는 없던 두 배우의 결말이 결혼·출산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비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 임재남 부장판사는 배우 황정음의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열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황정은 지난 2022년 초께 자신이 속한 기획사가 대출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이어 2022년 12월까지 회삿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대상웰라이프 측에서는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광고 공개는 지난 12일 진행했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었는데 나흘 만에 광고를 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황정음은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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