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시장 육성 속도…배상면주가, '느린마을' 정책 수혜 입을까
지난해 영업이익 78.7% 증가…막걸리 부문 이커머스 1위
전통주 요건 충족 유일 막걸리로 정책 수혜 기대감↑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배상면주가가 지난해 '느린마을'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정부가 전통주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면서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8일 업계와 배상면주가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8.7% 증가했다.
배상면주가는 이번 실적 성장이 '느린마을 막걸리'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 전략과 유통 채널 다각화의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정부의 전통주 육성 계획에 따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느린마을'은 쿠팡·컬리 등 주요 e커머스 플랫폼에서 막걸리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프랜차이즈 매장 '느린마을 양조장'을 비롯한 오프라인 채널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2025년 전통주 등의 산업발전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시행을 예고했다. 해당 계획에는 전통주의 온오프라인 홍보 강화와 함께, 대형마트·보틀숍·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한 전통주 기획전 및 판촉 활동 추진이 포함돼 있다.
다만 전통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국가 또는 시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제조 △식품 명인 제조 △지역 농산물 원료 사용이라는 세 가지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국순당, 지평 등 국내 막걸리 시장 점유율 상위 브랜드 중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만이 해당 요건을 만족한다. 느린마을의 상대적인 수혜가 주목되는 배경이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2017년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이후 줄곧 국내산 재료로 빚은 술을 앞세워 내실을 다져왔다"며 "전통주 산업 발전 시행계획으로 인해 온라인 시장확대와 해외 판로가 열린다면 한국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thisriver@ir7th.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