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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롤스로이스까지 동원한 '양동작전'…트럼프 주니어 방한

29일 오후 입국…첩보전 방불케 한 언론 피하기
30일 주요 대기업 총수들 면담 예상…정·관계 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4.29/뉴스1 ⓒ News1 공항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입국했다. 막후 실세인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에 취재진이 대거 모였지만, 그는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듯 '양동작전'을 쓰며 현장을 피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도착 예정 시간은 이날 오후 4시 45분이었지만 2시간 가까이 지연됐다.

도착 시간이 임박하자 공항 측은 질서 유지를 위해 라인 진입방지 벨트를 설치했고, 트럼프 주니어 측은 이동을 위한 차량인 롤스로이스를 출입구 정문에 주차했다.

이후 사복 차림의 경찰 및 경호원들은 외부인의 접근을 통제했고, 공항에 모인 취재진도 분주해졌다. 한 경호원은 기자들에게 "안전이 중요하니 순서대로 질문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들로부터 "곧 나온다"는 외침이 반복되자 기자들의 시선도 정문에 집중됐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았고, 잠시 후 정문을 지키던 수십 명의 경찰 및 경호원들이 현장에서 빠르게 빠져나갔다.

기자들의 시선이 정문에 집중한 사이, 트럼프 주니어는 건물 오른편의 작은 문을 통해 빠져나온 후 준비된 다른 벤츠를 타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가 이동하자 롤스로이스도 이내 현장에서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탑승항 차량이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4.2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공항을 빠져나온 트럼프 주니어는 곧바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자택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을 예정이다. 경찰은 트럼프 주니어가 하룻밤 묵는 호텔 인근에 1개 기동대 60여 명을 배치하기도 했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교분이 두터운 정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그는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모든 방한 일정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선 트럼프 주니어가 이번 방한 기간에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만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면담에 나설 것으로 거론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의 회동도 예상된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시점이 미국의 상호관세로 글로벌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어떤 내용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탑승한 항공기가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착륙해 있다. (공동취재) 2025.4.2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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