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배려' 기아 PV5 WAV…英 리스사 통해 현지 보급한다
옆문 상하차·보호자 3열 동승…세계최대 장애인車 리스사 보급
-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기아(000270)가 세계 최대 장애인 전용 차량 리스 회사와 손을 잡고 휠체어 탑승자를 배려한 자사 목적기반차량(PBV) 'PV5 WAV' 모델을 영국 시장에 본격 보급한다.
기아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현지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가 주최한 글로벌 자동차 포럼 '퓨처 오브 더 카 서밋'에서 PV5 WAV 모델을 선보인 뒤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PV5는 오는 7월 출시되는 기아의 첫 번째 PBV다. 세부 모델은 승객 탑승에 초점을 맞춘 '패신저', 넓은 화물 적재 공간을 갖춘 '카고', 이동 약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WAV' 등 3가지로 나뉜다.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로 기아 화성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WAV는 일반 승객과 휠체어 탑승자 모두 이용하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됐다. 차량 2열 측면으로 경사로가 나와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뒷문이 아닌 옆문으로 탑승하는 게 가능하다. 보호자는 3열에 동승해 이동 중에도 휠체어 탑승자를 보조할 수 있도록 했다. 휠체어 탑승자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기아는 영국 장애인 전용 차량 리스사인 모타빌리티와 협력해 PV5 WAV를 현지 이동 약자를 위한 차량으로 보급하기로 했다. 모타빌리티는 글로벌 최대 규모인 약 3만 5000대의 휠체어용 차량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에선 휠체어용 차량에서도 전동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순수 전기차인 PV5 WAV가 보급될 경우 양사가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 부사장은 "글로벌 최대 규모의 장애인 전용 차량 리스사인 모타빌리티로부터 PV5 WAV의 경쟁력을 입증받았다고 생각한다"며 "PV5 WAV가 이동 약자들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이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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